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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 - 설문조사 - <포춘 하모니> 인기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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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행아인가 행운아인가, 하필연
  • 모두의 대승운 파티, 대승운?!

 


도전하는 슬라임과 따르는 신봉자
글쓴이: 최갑
작성일: 11-07-15 23:59 조회: 4,310 추천: 0 비추천: 0
프롤로그

딩~ 동~ 댕~ 도옹~
스피커에서 수업을 알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복도를 걸으며 찰랑이는 금빛 머리카락을 손으로 대충 정리 한 후 교실의 문을 열고서 교탁 앞까지 걸어갔다. 그러자 한 남학생이 일어나 선생님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다.
“저기, 선생님~ 재밌는 얘기좀 해주세요!”
“뭐? 수업 시작한지 1분도 안됬는데?”
“조~ 금만이라도 좋으니까 해주세요.”
남학생은 두 손을 깍지 끼고서 기도하듯이 부탁했다.
“휴우, 하는 수 없지. 그럼 잠깐만이다?”
“네엡!”
“음……, 어떤 이야기가 좋을까…….”
선생님은 눈을 감고 고개를 살짝 숙인 후 팔장을 낀 상태에서 잠시동안 생각하더니 “앗!” 하고 생각이 났다는 듯 말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그 이야기가 좋겠다. 『도전하는 슬라임』 이야기!”
그 말을 들은 학생들은 “풋!” 하고 작은 소리로 웃었다. 하지만 선생님은 학생들의 작은 웃음소리는 상관없다는 듯이 무시하고서 잠시 기쁜 것인지 슬픈 것인지 잘 모를 복잡한 표정을 지으며 목에는 아무것도 없지만 뭔가를 만지는 듯이 손으로 쓰다듬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1. 슬라임은 두근거렸다!

음……, 그게…… 마계가, 음…… 존재한다면 믿어?
휴우, 역시 나한테는 이런 설명은 힘들어서 못하겠어. 그냥 간단히 내 소개나 할게.
나는 이름 같은 거 없어. 그래도 딱히 부를게 없으면 『슬라임』이라고 부르도록 해. 우리 부족을 그렇게 얘기하기로 높으신 분들이 약속한 모양이야.
그래, 우리 부족을 슬라임이라고 하는데, 마계에서 가장 약한 부족이야. 근데 나는 다른 녀석들과 다르게 보통 슬라임들은 닿는 모든 것을 산화 시키는 게 보통인데 그게……, 그게 안되더라고. 이상한 게 생물은 하나도 못 태우는데 마음만 먹으면 무생물은 그렇게 잘 태우던걸? 엄청.
음……, 혹시 슬라임을 모르는 사람이 있다면 설명해줄게. ……그냥 간단히 말하자면 그냥 산성 물덩이야.
“구워어어어어엉!”
방금 소리 지른 건 나와 같이 약한 부족인 오크야. 한번 말을 걸어보기로 할까?
“안녕?”
“구어어어엉! 엉!”
“으아아악! 아파, 아파!”
내가 말을 건 오크는 매우 화가 났는지 내 몸을 매우 밟기 시작했다. 밟을 때마다 꾹, 꾸욱 하는 소리가 났다. 하지만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그렇게 녀석은 한참을 실컷 밟고서 기분이 좋아졌는지 “쿠르릉” 하고 소리를 내며 가버렸다.
하아, 저 녀석……, 내가 평범한 녀석들과 같았다면 다리를 녹여버릴텐데…… 왜 난 다른 녀석들과 왜 이렇게 다른 걸까? 고통도 느껴지고……. 뭐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없어. 오늘은 대단히 중요한 날이거든.
바로, 인간계로 쳐들어가는 날이야. 힘 좀 쓴다는 녀석들도 많이 보이고 마왕의 부하들도 많이 있어. 우리 부족에선 나 밖에 없는 것 같아. 다들 겁쟁이야…….
“흠, 흠! 다들 정숙해주세요.”
나무가 무성하고 어둠으로 짙게 물들인 장소.
주위에는 거대한 생물체들이 정렬해 있었다. 생물체들이 모두 바라보고 있는 장소는 바로 계단 위의 나무를 가공해 만든 제법 넓은 평지. 그 곳에서 나도 똑같이 그 장소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한 남자가 계단 위로 올라가 헛기침을 하며 말했다.
아! 드디어 연설이 시작된 모양이야. 한 번 들어보기로 할까?
“드디어, 기다렸던 인간계로 가는 크라크가 열리는 날입니다. 자, 인간계에 침략할 수 있게 되었으니 아무쪼록 인간들……, 많이 죽여주시길 바랍니다.”
넵!
그렇게 짧게 마음속으로 대답하고서 생각을 해봤다.
그런데……, 다른 녀석들이 먼저 인간계를 쑥대밭으로 만들면 나는 아무것도 못하고 그냥 바보가 되는 건가?
그런 건 싫어! 어떡하지……, 어떡하지?
고민하던 나에게 갑자기 좋은 아이디어가 생각나기 시작했다.
그래! 다른 녀석들보다도 먼저 인간계로 가서 인간을 해치우는 거야! 그러면……, 일단 크라크부터 찾아야 할텐데. 이런 건 좀 미리미리 알려주면 덧나나……, 음…… 아무래도 저분이 마왕인 것 같은데 그러면 저분 뒤에 있으려나?
생각을 마친 나는 주위를 두리번 두리번 거리며 발 사이를 쓰윽, 쓰윽, 하는 작은 소리를 내고 계속 지나며 빠져 나간 뒤 다른 녀석들의 눈을 피해서 나무를 이리 저리 옮기며 몸을 숨겨서 암살자같이 날렵하게 뛰며…… 가 아니라 날렵하게 기어서 그 남자의 뒤쪽 나무까지 잘 도착했다. 주위를 살……, 이런…… 들킨 모양이다.
새하얀 머리의 이상한 마족 소녀가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마계에 있어선 안될 새하얀 빛을 연상케 하는 머리카락. 그리고 그 머리색과는 다르게 눈은 마치 보석을 붉은 피로 적신 듯한 눈동자를 가지고 있었다.
그렇게 바라본지 얼마 지나지 않아 녀석의 입술이 열리기 시작했다.
“너……, 여기서 뭐하는 거야……?”
아, 들켰으니 단념……, 할 줄 알았냐아!
나는 내 몸의 탄성을 이용해 땅을 박차고 나무 중간에서 이리 저리 튕기며 빠른 속도로 소녀를 넘어갔다.
푸덩, 푸웅, 착, 착
몸에서 그런 소리가 났지만 상관없다……, 이미 익숙하니까. 그것보다 이제 따라오지 않는 모양이다. 다른 것은 많이 자신은 없어도 이 속도 만큼은 조금이라도 자신이 있다구!
그렇게 한참을 튀어 다니다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바라보았더니…… 연못이다!
우와아앗! 연못이다! 연못!
이렇게 기뻐하는데는 이유가 있어.
왜냐하면…… 전설은 바로 이런 연못에서 시작하니까! 푸야하하핫! 승리의 노래가 들리는 기분이야! 자, 이 주변을 바라보면…… 우오오옷! 빛이다 빛! 역시 내 직감은 틀리지 않았구나.
갑자기 주위를 바라보고 있던 나에게 크라크의 빛이 내 앞에 나타났다.
“자, 그럼 인간계로 출“잠깐……,””
출렁이는 몸을 움직이려던 찰나에 갑자기 나타나 내 앞을 막으며 아까 전에 지나쳤던 마족 소녀가 있었다.
어, 어떻게…… 그, 그래도 최고 속도였는데에……. 흑, 흐윽. 너무 한거 아니야? 벌써 따라붙다니…….
“이 차원문은 위험해……”
“아무리 봐도 이 문은 인간계로 가는 문이 맞아. 비, 비켜줘”
“이 문은 “아아앗! 저기 뒤쪽에 새로운 크라크가!””
하얀 머리 녀석이 내 거짓말에 “뭐……?” 하며 담담하게 말하고서 뒤를 돌아봤다.
지금이다아!
녀석은 뒤쪽에 문이 없다는 것을 눈치 채고서 다시 돌아봤지만 이미 늦었다. 이미 나는 내 온 몸의 힘을 모아서 전력으로 문을 향해 뛴 상태니까. 비히히힛힛! 인간계다 인간계~
라고 속으로 신나는 기분으로 문을 넘어섰지만…… 녀석은 끝까지 나를 놓칠 생각이 없는 모양이다. 짧게 “안돼” 라고 말하며 내 몸을 잡았다.
“으아앗! 제발 이러지마!”
내 신음과 부탁을 섞은 말과 반대로 잡고 있던 녀석까지 같이 따라오기 시작했다. 이미 가속도가 붙어버린 내 몸을 잡고 버티기엔 녀석의 몸은 너무나도 가벼웠고 이미 다리가 떨어져 힘으로도 어떻게 할 수 없었을 것이다.
갑시다아~ 갑시다! 인간계에로! 이히히히~
주위는 온통 파란색. 빠르게 지나가는 장면들. 매우 빠른 속도로 나와 나를 잡은 소녀와 함께 차원을 넘어가려고 하고 있었다.
“느히히, 인간계야 기다려랏.”
“바보야. 이……“오옷! 저것은.””
녀석이 말을 다 하기 전에 새 하얀 빛을 통과했다. 마치 빛에 이끌린 나방처럼.




끙…….
인간계……. 도착한거 맞겠지?
그렇게 생각한 나는 천천히 눈을 떠 주위를 살펴보았다. 그러자 내 눈 앞에는 나를 잡고 따라왔던 그 하얀 녀석의 뒷모습이 보였다. 뭐, 뭐야?
챙, 챙!
마계와 다르지 않은 어둠속에서 금속들이 부딪히는 소리가 난폭하게 울려 퍼졌다. 내 눈 앞에는 그 하얀 녀석이 누군지 모를 이상한 여자와 검을 부딪치며 싸우고 있었다.
무, 무슨…… 일?
두 녀석은 나에 대해선 신경쓰지 않고서 하늘로 뛰어서 다시 검을 부딪쳤다. 내 눈으로는 쫒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검을 휘둘러대는 둘.
하, 하하…… 이런 싸움은 나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구!
도, 도망가는게 아냐. 지금은 인간…… 그래! 인간을 혼내줘야 하니까.
그렇게 생각한 나는 그 격렬한 싸움을 등지고서 즐거운 기분으로 스멀스멀 움직였다.
“이히히힛, 인간을 잡으러 바다로 갈까나? 인간을 잡으러 산으로 갈까나? 이 몸에 가득히 넣어가지고서 랄랄랄라 랄랄랄라 혼내주자~”
느낌 좋고. 기분 좋고. 그런데 돌덩이가 왜 이렇게 많은 거야? 바닥도 돌, 저 기둥도 돌, 저 벽도 돌. 왠지 인간계가 이상하게 생긴 것 같기도 하고…… 뭐 상관 없겠지.
그렇게 기분좋게 가던 나에게 맞은편에서 걸어오던 인간 여자가 포착되었다.
“모, 목표 발견! 습격하겠습니다.”전속력으로 돌진!
“뭐, 뭐야 저거…… 대체 뭐야!”
여자는 내 모습을 보고서 당황했는지 얼굴이 새하얗게 질려선 넘어져버렸다. 넘어지면 나는 감사지.
“갑니다앗~”
넘어져있는 여자를 향해 빠른 속도로 몸을 던졌지만…… 이상한 복장의 여자가 하늘에서 떨어지며 넘어진 여자 앞에 착지. 그리고 책을 펼치고 읽기 시작했다. 그러자 금색의 빛이 내 몸을 습격하기 시작했다.
치이이익.
꺄아아아악! 성스러운 빛이다! 꺄아악! 수, 수녀다! 수녀야! 모, 몸이 녹고있어어! 아직 인간 하나도 못 혼내줬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죽을 순 없어! 후퇴다.
나는 몸을 멈추고 왔던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 못된 수녀! 기억해두겠어!”
도망가며 짧게 수녀에게 말을 했다.
오늘은 정말로 재수가 없는 날이구나…… 역시 나 같은 슬라임은 안되는 건가……. 흑,흐흑.
절망하며 바닥을 계속 기어갔다.
…………
…………
그렇게 절망하며 얼마나 기어다녔을까. 지친다.
위이이이이이잉
"이게 무……" 콰가쾅!
갑자기 폭음과 함께 내 앞의 땅이 파이고 거대한 먼지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대, 대체 뭐야…… 뭐가 떨어진 거지? 별똥별이라도 떨어진 건가?
그 순간 휘이이이잉~ 하고 세찬 바람이 불어 먼지가 모두 날려가고 그 폭음의 정체가 들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 젤리눈을 의심했다.
“니가 왜 여기있어어어어어어~!
그 파인 장소를 바라보니 아까 그 은발머리 녀석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 그 하얀 머리는 피로 물들여져 녀석의 눈같이 빨갛게 빛났다. 그리고 이곳저곳 피가 나서 입고 있던 하얀색 옷도 빨갛게 물들고 있었다.
대, 대체 왜…… 아니 그것보다 피가 나고 있잖아? 어떡하지! 어떡해! 아까 그 녀석에게 당한건가? ……이거 내 책임인가.
아아아아, 몰라! 몰라! 일단 치료부터 해야 할텐데. 어디 머물 곳 없나?
나는 은발 녀석의 발을 내 몸에 집어넣고서 질~ 질~ 끌고 머물 곳을 찾고 있었다.
은발 녀석을 끌고 다닌지 얼마나 됬을까? 내 눈앞에 나무로 된 제법 큰 상자가 보였다. 찾았다!
머물 장소를 발견한 나는 빠르게 돌진해 그 안을 살펴보았다.
“냐옹~ 냐옹~”
이, 이 생명체는? ……뭐냐.
상자 안에 들어있던 생물체는 계속 냐옹~ 냐옹~ 거리며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뭐, 뭐야! 해보자는 거냐! 그런 거냐!”
안에 들어 있던 이상한 생물체를 몸으로 집어서 (물론 빨아들였다.) 상자 밖으로 내쫒았다.
“키하하하핫! 이 몸의 실력을 보았느냐 나약한 생물체야?”
안에 있던 생물체는 벌벌 떨더니 도망가버렸다.
정의의 승리이이!
………… 이럴 때가 아니지.
은발 녀석을 상자에 눕히고 안정을 취하게 했지만 피는 계속 흐르고 있었다.
피, 피가 안 멈추다니. 이러다 이 녀석 죽는 거 아니야?
생각해라 생각해! 생각!
생각을 하던 나에게 갑자기 좋은 아이디어가 삐링! 하는 소리가 들리며 생각났다. 물론 마음속으로 소리가 났다.
피가 나면 내가 피를 막아주면 되는 거잖아! 나는 역시 천재구나! 근데…… 어떻게?
에에에잇! 모르겠다! 누르면 피가 멈추겠지 뭐!
그렇게 생각한 나는 녀석을 몸 안으로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쑥, 쑥
숨을 쉴 정도만 남겨두고 온 몸을 빨아들였다. 다 빨아들인 나는 나는 온 몸을 집중해서 내 몸과 녀석의 피가 섞이지 않도록 집중하고 또 집중한 후 녀석의 상처에서 피가 나오지 않을 정도로만 눌렀다.




짹, 짹짹, 짹.
괴상한 생물체가 어디선가 또 나에게 시비를 거는 것인지 마구 소리를 질러댔다. 그리고 인간계에는 참으로 신기한 것이 빛이 있다는 것이다. 저 동그란 것이 마구 빛을 내뿜으며 세상에 빛을 나눠주었다.
“인간계는 신기하구나…….”
중얼거리던 나의 목소리를 들었는지 은발 녀석이 “흐으응.” 하며 작은 소리를 냈다. 아무래도 어젯밤에 했던 행동이 잘 된 모양이다.
역시 나는 대단해!
“으, 응? 여, 여기는?”
은발 녀석이 정신을 차렸는지 주위를 이리저리 바라보다가 나를 발견하고서 물었다.
“여기는 내가 겨우 얻어낸 아지트야!”
“아니, 나는 분명…… 그 녀석이랑 싸우다가 폭발이 일어나서 상처를 입고 기절해 있었는데……?”
“엣헴! 이 몸이 바로 너를 치료했다 이 말씀!”
나는 최대한으로 키를 부풀리고서 말했다.
“그럼…… 이 상처…… 니가 치료해준 거야?”
“응! 응응!”
은발 녀석은 갑자기 얼굴이 붉어지기 시작했다. 역시…… 아무리 고쳐줬다곤 해도 나때매 이 곳으로 같이 따라왔는데. 화가 나기도 하겠지…….
“다……”
다?
“다, 달리이이잉~!”
“뭐, 뭐?”
“달링, 달링달링달링달링!”
다, 달링이라면 분명 마계어로 좋아하는 사람이나 남편을 뜻하는 것이였던 것 같은데?
“다, 달링?”
“응! 달링! 날 처음 구해준 사람에게 나는 모든 것을 바치기로 했어!”
녀석은 갑자기 목소리 톤이 상당히 올라가고 엄청난 미소를 짓고 있었다. 당신, 아까 전의 그 담담한 사람 맞냐.
“그, 그렇다면. 너는…… 내 노예…… 냐?”
“음…… 그런 것 보다는 아내가 좋지만…… 달링이 그러고 싶다면 그래도 되는 거야! 꺄앗!”
녀석은 갑자기 내 몸을 꽈악 끌어안으며 소리를 질러댔다.
슬라임인 내가 말하긴 뭐하지만…… 녀석 상당히. 모, 모에! 아, 모에란 건 마계어로 매우 사랑스럽단 뜻이야.
“그 상처 입힌 녀석은 정확히 어떻게 된거야?”
“그 녀석이라면 나와 같이 상처를 입었을 거야. 그런데 인간계니까 금방 누군가가 치료해 주겠지. 앗! 그리고 달링! 내 이름은 프레이야.L.레이시아야!”
그럼 그 금발 녀석…… 다시 공격해 오는 건가.
“음…… 그럼 이름은 짧게 시아라고 부를게!”
“으, 으응! 그, 그렇게 불러주니까…… 정말로 기뻐”
시아는 이번에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모, 모에다!
“아, 그리고 그 금발 녀석 다시 공격하러 올텐데…… 혹시 막을 방법 같은거 생각 해둔 거 있어?”
“달링은 그저 나만 믿으면 돼! 이미 대책은 강구해뒀어. 몸을 숨기려면 몸이 많은 곳으로 가야지.”
당당히 가슴을 펴고서 나만 믿으면 돼! 라고 몸에 써있는 것같이 눈을 감고 가슴을 쭉 내민 포즈를 취하며 말했다.
근데 그게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다.
“그게 무슨 말이야?”
“마력을 숨기고 사람이 많은 곳으로 가면 되는 거야.”
오호라.
“근데 나는 인간의 모습이 아닌 걸…… 그리고 어디로 갈 생각인데?”
갑자기 내 몸을 덥썩 잡아 품에 안고서 얼굴까지 비벼대기 시작했다.
부비부비~ 기분 좋다아~
“달링은 걱정마. 내 피를 조금 흡수하면 인간형으로 금방 변신할 수 있을 거야. 슬라임이니까. 그리고 장소도 걱정하지마. 제일 효율 좋은 곳을 알고 있거든.”
“오옷! 내 몸도 니 피를 조금 흡수하면 그렇게 되는 건가! 역시 나는 대단해! 음! 그렇고말고!”
짝짝짝짝짝 하고 시아는 박수를 치며 “달링이 최고야아!” 하고서 나를 더욱 더 끌어안았다.
“근데 그 효율이 좋은 곳이라니? 벌써 그런 장소도 알아낸 거야?”
“에헤헤헷, 거기는 바로! 『학교』라는 곳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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