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마이페이지
 
Q&A
[공지] 노블엔진 홈페이지가 …
[꿈꾸는 전기양과 철혈의 과…
《노블엔진 2017년 4월 2차 …
[리제로 10 + 리제로피디아] …
[Re :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
 
설문조사 - 설문조사 - <포춘 하모니> 인기 투표!
  • 3급 매니저, 치유담당 초파랑
  • 2급 매니저, 여동생담당 우연하
  • 1급 매니저, 츤데레담당 델피나
  • 불행아인가 행운아인가, 하필연
  • 모두의 대승운 파티, 대승운?!

 


마법학교가 제안하는 정약결혼 파괴작전!
글쓴이: unripe poet
작성일: 12-07-30 19:22 조회: 2,130 추천: 0 비추천: 0

버스에타는 순간 알아차릴 수 있었다. 역시 우리 증조할아버지는 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증조할아버지, 집안 내에서 입소문이 그치질 않는 분이다. 지금도 친척 분들이 이야기를 시작하면 제일 먼저 거론되는 아주 특이한 분이니 말이다.

제일먼저 지금 나에게 온 초대장처럼 자신을 마법사라 말하고 다닌다.

하지만 더욱 문제인건 자칭마법사라고 여길 수 없는 괴상한 소문들이다.

지금 내가 경험한 이 현상, 이 현상 또한 나중에 소문으로 돌며 할아버지를 더욱 길이 기억하게 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나는 분명 나의 집에서 가장 가까운 정거장에서, 항상 등교할 때 타는 버스를 타고 번화가로 와, 초대장에 쓰인 위치에서, 그 초대장이 타라고 하는 777번 버스를 탔다.

여기서부터 좀 이상한 기운을 느꼈다.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 봐도 이 장소에서 버스가 서는 모습을 본 적이 없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777번 버스라니, 이런 눈에 확 들어오는 숫자를 기억하지 못한다는 건 말이 안 되지 않나?

더 놀란 건, 이 버스에 들어온 다음 조금 뒤편에 있는 의자에 앉았을 때였다.

여기.......어디?”

내가 이렇게 말한 건 이 버스 안이 어디냐고 물은 게 아니다, 창밖을 내다보며 말한 것이다.

버스는 푸른 숲이 왕성한 오솔길을 달리고 있었다.

아까도 말했듯 나는 집에서 가장 가까운 정거장에서, 항상 등교할 때 타는 버스를 타고 번화가로 와, 초대장에 쓰인 위치에서, 그 초대장이 타라고 하는 777버스를 탔다.

한마디로 내가 있던 장소는 내가 사는 곳에서 가장 까진 아니더라고 번화가라 부를 만 한 정도의 큰 규모의 도시다.

카드를 찍고 의자에 앉는 순간에 동화 속 에서나 나올 법한 오솔길로 접어들 수 있는 장소가 아니었단 말이다.

하지만 그저 내가 모르던 길일 수도 있고, 이 오솔길을 벗어나면 바로 다시 도심이 비춰질 수도 있으니 침착하게 앉아있기로 했다.

생각해보면 말도 안 되는 상황이긴 하다, 내가 이 주변에서 생활한지 십년이 다 돼 가는대 이런 오솔길의 존재를 몰랐다는 건 말이 안 된단 거다.

하지만 나는 수선떨지 않았다, 그렇게 하고 싶어도 내 적응력이 따라가질 못했다.

오솔길을 벗어나 숲속에 둘러싸인 시골 마을에 들어설 때조차 나는 아무 말 없이 눈을 찡그리기만 한 채 창밖을 살필 뿐이었다.

버스가 도착한곳은 시골마을의 중앙으로 학교로 보이는 건물 앞이었다.

내리자마자 감상한 시골마을의 풍경과는.......언밸런스하게도 이 학교는 매우 현대적인 모양새를 하고 있었다.

정문부터가 회색 대리석으로 반짝반짝했고, 건물의 벽면은 파란 유리로 되어있어, 대학의 신축건물이라고 해도 문제없어보였다.

게다가 정문에서부터 본관으로 보이는 건물까지는 꽤나 멀어, 그 사이에는 공원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의 정원이 깔끔하게 손질되어있었기에 이 학교에 다니는 사람이 부러워질 정도였다.

불가사의한 진입루트를 제외하면 손색이 없다.

한마디로 매우 손색이 많다.

나는 엄청난 위화감과 불길함을 느끼며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당신이 하넬 스승님의 손자?”

두리번거리며 발견한 여선생님(안경을 쓰고 머리를 올려 묶은 포스의 미녀가 손에는 서류봉투를 들고 학교 앞에 서있으니 맞겠지.)이 눈이 마주치자 먼저 말을 걸어주셨다.

.......맞는데요.”

하넬은 우리 증조부의 이름 되시겠다. 우리 친척들은 모두 한국에 국적을 두고 있는 만큼 지극히 평범한 이름을 쓰고 계시지만, 증조부께서는 어째서인지 혼자 국적불명이시고, 이름만을 남겨둔 채 모험을 떠나셨다고 했다.

조부께서는 자신의 아버지의 방랑에 경외를 표했지만, 아버지는 어려서부터 증조부의 모험담을 질리도록 들었는지 관심이 없으셨고, 혼인할 때에 족보를 문제로 갈등까지 생기자 증조부에게 완전히 정나미가 떨어지신 듯 했었다.

어머니는 아버지 쪽 친척들과 증조부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걸 즐겼지만, 아버지는 그러지 못한 게 기억난다.

하넬 스승님의 심부름으로 마중 나왔단다, 들어오렴.”

나는 앞서 걸어가는 선생님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일단 초대장에 쓰인 내용대로 진행되고 있지만.

역시 뭔가 불안하다.

할아버지는 어디게시죠?”

나는 슬며시 떠보는 마음으로 질문을 시작했다.

? 무슨 소리니? 하넬 스승님께서는 돌아가셨다고 들은 거 아니니?”

무슨 소리냐고 묻고 싶은 건 나다.

초대장에는 발신일이 쓰여 있고 그 날자는 이틀 전 저녁이란 말이다, 그 사실을 설명하자 포스의 여선생님은 손가락으로 안경을 한번 올리더니 내 초대장을 가져가셨다.

초대장을 읽으며 걸어가던 선생님은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누군가에게 연락했다.

교장선생님? 저에요, 지금 하넬 스승님의 증손자를 대리고 왔는데 이상한 문서를 들고 있어서 연락 드렸어요, , , 그쪽으로 데려갈게.”

왜 중간에 반말로 바뀌는 거지?

무슨 일이죠?”

교장선생님이 주무셔.”

어쩌라고.

순간 입 밖에 내지 못할 말이 목구멍까지 차올랐다.

아니.......그럼 그쪽으로 가겠다는 말은 왜.......”

나는 최대한 평정심을 되찾으며 물었다.

깨워야지.”

어디 계시는데요?”

지금시간이면 조례 중이려나?”

조례 시간에 교장이 참석하고, 게다가 자고 있단 말이었는데, 그곳에 나를 데려가겠단 거군?

거기에 왜 제가.......”

좀 도와주렴, 꽤 깊이 주무시거든.”

아 제발.

좀 따라갈 수 있는 상황은 없나?

나는 필사적으로 뇌 활동의 인력을 적응력부분으로 돌리며 평정심을 되찾으려 노력하였다.

멈췄던 발걸음을 다시 옮기는 선생님을 따라가면서 생각을 해 보니, 결론이 나왔다.

애초에 글렀어, 버스를 타는 순간부터 적응은 무리였다.

깔끔히 포기하자 피로하던 머리는 다시 평온을 되찾았다.

건물 안에 들어서자 내부는 더욱 심플하면서도 깨끗한 게 마음에 들었다. 하얀 바닥과 천장은 전부 반짝반짝 빛이났고, 교실이 아닌 쪽 벽면은 유리로 되어있어 공원 같은 정원이 눈에 들어왔다.

건물이 참 좋네요.”

무심코 느낀 대로 말하자 선생님은 기쁜 듯이 설명했다.

하넬 스승님께서 교장선생님과 함께 설립한 때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 역사가 느껴지니?”

할아버지가 설립했다고요?”

뒷모습이라 보이진 않지만 목소리를 봐선 웃고 있다고 생각된다.

현 교장선생님과 공동설립이야, 하넬 스승님은 건축 전반에 주력하시고 교수진을 모았지.”

그 때가 언젠데요?”

내년에 학교설립 백주년 기념행사가 있으니 올해로 딱 구십 구 주년이구나.”

내가 고등학교 2학년이고, 아버지가 50세니까, 그 아버지인 할아버지는.......저번에 팔순잔치를 하셨었지 참, 그럼 할아버지가 태어나기 19년 전에 이 학교가 설립 된 모양이군.

나의 증조부께서는 꽤 젊은 나이에 대단한 일을 하셨구나.

약간 증조부를 다시 보게 되었다.

그럼 지금 교장선생님은 나이가 어떻게 되셔요?”

올해로 190세 라고 하시는데.......내가 학생시절에도 그렇게 말하시고 다녔으니 믿을 건 못되지.”

......., 그렇다더군, 깊이 주무실 만하네, 그런대 왜 날 그 교장인지 머시기가 주무시고 있는 교실형태의 무덤으로 인도하는 거야? 190년이면 묻힌 지 90년 정도 되었다는 건대, 이미 다 썩고 없어진 거 아니야?

교장선생님.......어떤 모습일지 기대되네요.”

반쯤 썩어서 기어 다니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진심으로 생각했다.

도착한 곳은 2학년 3반 이었다, 문 옆쪽으로 붙어있는 창문을 통해 살펴보니 조용히 자습을 하고 있는 아이들과 교탁에 엎어져 있는 사람형태의 무엇인가가 보였다.

좀비가 아니었으면 진심 좋으련만.

이 학교라면 좀비가 튀어나와도 자연스러울 거 같다, 학교뿐 아니라 타고 왔던 버스도 포함해서.

문을 열고 들어가는 선생님의 뒤를 긴장하며 따라가자 반 아이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걸 느꼈다.

교장선생님?”

어라? 지금 퍼억 소리는 포스의 여선생님이 발로 교장선생님이라고 부른 사람형태의 무엇을 걷어차며 난 소리가 아니겠지?

일어나세요.

퍼억.

맞나보다.

두 번째 걷어차면서 한숨을 쉰 선생님은 나를 돌아보며 말했다

 
 
 
이메일무단수집거부 제휴문의 이용약관 개인정보보호정책
주소 : 인천광역시 부평구 평천로 132 (청천동) TEL : 032-505-2973 FAX : 032-505-2982 email : novelengine@naver.com
 
Copyright 2011 NOVEL ENGIN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