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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행아인가 행운아인가, 하필연
  • 모두의 대승운 파티, 대승운?!

 


기관 - 쥴렛영지 수호전-
글쓴이: 악열
작성일: 12-07-30 23:43 조회: 1,520 추천: 0 비추천: 0

1. 괴물보다 더한 놈

수많은 사람들이 곡괭이를 휘두르는 산 중턱. 살짝만 시선을 옆으로 돌려보면 은근슬쩍 농땡이를 치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어차피 딱히 거기서 다른 오락거리도 없었기에 하는 일이라고는 서로 이야기하는 것뿐.

이봐. 오늘도 사냥하러 가나?”

이 자식이 고기 좀 먹더니 맛 들렸구만?”

아니. 별 생각 없었는데 아까 사슴 한 마리가 지나가길래.”

멋쩍은 듯이 남자가 웃자 주변에서도 미소가 지나갔다. 분명 일은 힘들었지만 일을 하지 못했던 시절보다는 정말로 살만했다. 버려진 땅이라고 불리는 그들이 사는 곳에 새로 온 영주가 정말로 그들을 위해서 일하니. 그만큼 살맛이 난 것이다.

이봐! 점심시간 끝났어! 어서들 일해!”

! !”

자자, 일어서게 오늘 저녁에 사슴고기를 먹으려면 배를 또 비워야지!”

크하핫! 한 열 마리 정도는 잡아야겄구만!”

아 좀. 적당히 하쇼!”

뭐 어떤가.”

킥킥거리면서 곡괭이를 들고서 다시 자기 위치로 돌아갔다. 저마다 곡괭이로 산에 구덩이를 파는 풍경. 근처에 있는 영지에서 광석을 캐라는 명분으로 사람들을 보냈다.

아까 사냥을 할까 물었던 사람이 가장 열심히 내려치고 있었다. 영주가 어떤 마법을 쓴 건지는 몰라도 도저히 농사를 지을 수 없는 땅에 벼가 자라게 만들어줬다. 그 전까지는 근처 바다에서 하루하루 목숨 걸면서 살던 그에겐 그만큼 반가운 이야기가 없었다.

한 이틀정도인가- 그 정도만 일하면 씨앗 살 돈이 생긴다. 그거면-’

땅은 높으신 분들이 배분을 끝냈다. 듣자하니 다른 도시에서는 영주의 땅에서 일하고 그 대가로 돈을 받는다고 했지만 그들의 영주는 뭔가 다른 방법을 생각하고 있는 듯 했다. 뭐 어떠랴. 그로서는 농사만 지을 수 있다면 다 좋았다.

배 빌리는 것만 해도 얼마였는데. 어휴 오늘 사슴 잡으면 집에 좀 가져가야- ?’

순간 놀라며 곡괭이를 빼들었다. 그와 동시에 후두둑거리는 소리가 나면서 자그마한 검은 구멍이 나타났다.

- . 저기. 감독관님!”

뭐냐. 쓸데없는 이야기면 이야기한 시간만큼 봉급에서 빼버린다.”

어 벌써 한 20브일정도 빠져나간거 아닌감?”

그 의견도 타당하군. 좋아 20브일.”

평소에도 자주 그런 광경이 있었는지 누군가가 중간에 살짝 장난을 쳤다. 감독관은 진지한 표정으로 손에든 종이에 ‘-20브일이라고 적었다. 정작, 그 종이가 돈의 단위로 쓰이는 브일이라는 재질의 종이였다. 그렇게 생각하면 그냥 농담처럼 주고받기에 적당한 액수였다.

그렇지만, 자기를 부른 사람이 계속 심각한 표정을 유지하고 있었다.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한 감독관이 그쪽으로 다가갔다.

도대체 무슨-”

그의 말이 뚝 끊겨버리자 주변의 시선이 모두 그쪽으로 고정되었다.

곡괭이.”

?”

곡괭이 넘겨봐. 어서!”

, !!”

남자는 허둥지둥 곡괭이를 넘기고서 파편이나 곡괭이에 맞지 않게 물러났다. 감독관은 진지하게 그 주변을 미친 듯이 파냈다. 그제야 주변 사람들도 상황을 알 수 있었다.

거대한 동굴이 나타난 것이었다.

이봐! 다른쪽 동굴과 연결되어있나?”

그 말에 다른 쪽에서 채굴을 하던 사람들이 고개를 저었다. 감독관은 안으로 슬쩍 고개를 들이밀었다. 너무 어두워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 감독관님?”

자네, 잘 하면 돈 꽤 만지겠는데? 어떻게 쓸지 미리 생각해둬.”

고개를 빼서 돌멩이를 집어든 감독관이 조심스럽게 동굴안쪽에서 돌멩이를 떨어트렸다. 휘이익- 하고 돌멩이가 떨어졌다.

-!

무언가에 부딪치는 소리가 들리며 순간, 주변이 순식간에 푸른빛으로 채워졌다.

드디어 나왔군.”

그렇게 밝지도 그렇다고 심하게 어둡지도 않은 아름다운 은은한 불빛에 모두가 감탄했다.

누구든 좋다. 당장 성으로 가서 영주님께 말씀드려라. 채굴감독관이 보내서 왔다고 하고 문지기가 증거가 필요하다고 하면 집에 숨겨둔 잡지를 아내한테 까발려주는 수가 있다고 하고.”

진지하면서도 어이없는 소리에 피식하고 모두가 웃어버렸다. 그러던 말던 감독관은 황홀경에 빠진 표정으로 그 엄청난 광경을 감상했다.

마석광산을 찾은 것 같다.”

호오? 그렇단 말이지?”

. 전달한 본인은 잘 모르는듯하지만, ‘감독관이 그렇다 하니 틀림없겠죠.”

알았다. 조만간 사람을 보내도록 하겠다. 나가보거라.”

.”

예의를 차려 신하가 밖으로 나갔다. 영주는 조심스럽게 주변을 둘러보고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는 하인을 불렀다.

우르드야. 가서 나의 딸을 불러와 줄 수 있겠느냐?”

그 부름에 나타난건 평범한 인간과는 다른 모습을 가진 소년이었다. 이제 겨우 15살이나 될까 싶은 아이의 머리에는 황소의 뿔이 달려있었고 자세히 보면 단정한 바지에 소의 꼬리가 빠져나와있었다.

물론입니다. 자비로운 영주님.”

그러자 아까까지만 해도 위엄을 과시하며 앉아있던 영주는 편하게 자세를 바꾸곤 장난스럽게 웃으며 그 소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내가 그리 부르지 말라고 몇 번을 말했느냐.”

자비로우니 자비롭다 말하는 겁니다. 브람.”

소년은 이제 15살이나 되어보이는 외모와는 다르게 말투는 어른스러웠다. 아니 어른스러운 정도가 아니라 마치 세상의 이치를 다 깨달은 것 같았다.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영주는 멋쩍은 듯 머리를 긁적였다. 마치 어린애가 어른에게 칭찬을 들었을 때 부끄러워하는 듯한 괴리감 넘치는 장면. 아직도 어리구나. 그렇게 중얼거린 황소뿔 소년은 밖으로 나가서 그의 딸을 데려왔다.

부르셨나요 아버지?”

그래. 너의 말대로 마석광산이 나왔단다.”

다행이네요. 저도 긴가민가하고 있었는데.”

좋은 소식에 활짝 웃은 그녀의 이름은 아리카. 그녀를 데리고 온 우르드보단 한두 살 더 많아보였다.

정작 그녀의 아버지는 마석광산의 이야기를 꺼냈지만, 그 뒤로는 먼저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물었다. 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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