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같은 경우는 소설을 쓸때 마치 언제든지 볼수 있는 사전들 처럼 캐릭터 설정집과 세계관. 그리고 시놉시스를 항시 구비해 두는 편입니다. 일단 소설의 세계관 자체가 직접 만든 세계관이기도 하고 나름 오랫동안 노력한거라서 진짜 상상할수 있는 모든것들 즉 SF에서부터 원시시대까지 집어넣을수 있게 되었는데요
그 덕분에 모든 글이 세계관 하나에서 이어지니 이젠 이 세계관이 아니면 다른 글을 쓸수가 없고 (사실 상상을 해도 그 세계관 안에서 충분히 소화가 되니까.) 글을 쓰면 쓸수록 마치 역사처럼 글이 좀 쌓인다는 느낌이 있네요.
지금 공모전에 냈던 소설도 소설속 등장인물들의 또 다른 소설들이 있으니까요.
으음 이야기가 딴데로 새버렸는데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겁니다.
시놉시스를 쓰면 소설속 아이들이 꼭 시놉시스대로 움직이지 않더라구요. 난 시놉시스에서 완벽히 가닥을 잡아 뒀는데도 불구하고 이리저리 통통 튀어 다닙니다.
그렇게 튀어다니는 아이들을 다시 제자리에 돌려놓고 그렇게 몇페이지를 완성하고 나면
그 통통튀어다니는 활약상은 소설속 사이드 스토리가 되어서 메인 디쉬가 아닌 전채요리같은 느낌으로 글을 색다르게 살려주더라구요.
이게 너무나 웃긴 나머지 아는 작가분한테 여쭤봤더니
모든 작가들이 글을 다 그렇게 쓴단다 라고 말씀해 주시더라구요.
여러분도 소설을 완성 시키고 나면 시놉시스에 없는 이야기들이 추가되곤 하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