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드래곤 라자'로 유명한 이영도조차도

과수원에서 벌어들인 돈이 한창 작가 시절에 벌어들인 돈보다 훨씬 많다고 한다.

그래서 이영도는 작가 생활 때려치고 과수원으로 갔다고 하더라.

이렇듯 한국 장르 작가들의 입지는 날로 좁아지고만 있다.

최근 라이트노벨이 횡행하고 있다. 이 라이트노벨은 대개 텍스트본이 돌아다니지만,

판타지 시장 만큼 활성화 된 게 아니다.

게다가 대여점에서도 라노벨이 활성화되지 않은 점은 감사해야 할지 모른다.

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도서 시장 자체가 워낙 협소하다보니 아무리 잘 팔리는

라이트노벨 작가라 할지라도 그닥 많은 돈을 벌지는 못한다.

많이 벌어봐야 포 떼고 차 떼고 한달 2~3백 정도? 2~3권 정도를 한달여만에 꾸준히 내는 사람을 말하고 있다.

책을 꾸준히 내지 않으면 쇠락하게 돼 있다. 급락이라는 말도 꽤 적합하다.

아무리 잘 팔렸던 작가랄지라도 1년 동안 책을 내지 않으면

한달 수입은 50만원 이하를 상회할 정도니까.

그렇다면 꾸준히 내지 못하는 이유는 뭔가? 막상 내보니까 생각했던 것보다 수입이 그닥 짭짤하지 않아서다.

책 한권만 내도 2~3백은 자연히 들어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림없는 소리.

일본이라면 몰라도 한국에선 전혀 통용되지 않는다. 사실, 일본이라고 해도 사정이 다르진 않다.

못버는 작가는 못벌고, 버는 작가는 왕창 번다.

허나 평균 상한선이란 게 있다. 한국의 평균 상한선은 일본에 훠어어어얼씬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동일한 작가가 페러렐 월드로 한국, 일본으로 갈라진다고 생각해 보자. 그 둘의 입지는 분명히 다르지 않을까?

일본처럼 꾸준한 작가라면 갑부가 되는 세상이 와야 한다. 그래야 컨텐츠가 활성화 된다.

그런데 컨텐츠 소비층이 활발해야 갑부가 된다. 한국은 컨텐츠 소비층이 활발하지 못하다.

컨텐츠가 활발해야 갑부가 되는데, 활발하지 못하다. 꾸준해야 하는데 컨텐츠가 활발하지 못해 꾸준하지 못하다.

안 좋은 쪽으로의 로테이션이다. 그러므로 한국은 답이 없다.

과연 이러한 상황에 어떤 해결책을 강구해야 할지, 우리 다 같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