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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이 작가가 말하는 장르소설 투고 4가지.
글쓴이: 자안
작성일: 13-04-12 17:41 조회: 5,686 추천: 0 비추천: 0

제가 아는 관계자 분의 글입니다.
자유사용 허락을 받았기에 개인적으로 정리를 해서 올립니다.

절대적이라고 할 수는 없으나 저의 경우는 9할 이상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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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했을 때 확실하게 실패하는 글의 유형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1. 기교를 부린 글


가령, 무협에서 주인공이 노을 지는 들판을 걸어가고 있는 장면이 있다 칩니다.


A[노을은 마치 여인의 정열을 닮은 듯 뜨겁게 타올랐다. 사내의 발걸음에 부끄러움을 느낀 마냥 대지를 붉게 불태우며 여운을 남기고 있었다. 사내는 미련의 조각과도 같은 그림자를 길게 남기며 들판 너머로 서서히 사라져 갔다.]

B[사내는 노을을 배경으로 들판을 걸어가고 있었다.]


기교나 잔뜩 부려놓으면 기교가 아닌 그저 말장난 정도로 보일 뿐입니다. 그런데도 처음 글 쓰시는 수많은 작가들이 A의 예시와 같이 글을 쓰십니다. 가차 없이 탈락대상입니다. 간단하고 명확하게 그 상황을 묘사해둔 글이 좋습니다.


2. 화려하고 치밀한 시놉시스


엄청 치밀한 상황들과 인연들이 얽혀 있고, 주인공의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모든 것이 하나 둘씩 풀려가는 그런 시놉의 글이 있습니다. 주인공의 행동이나 움직임, 등장인물 하나하나에도 복선이 깔려 있는 건 기본이구요.

그 엄청 화려한 배경이 주인공의 비중을 잡아먹습니다. 치밀하게 분배한 복선은 독자들이 알아차리려 하지도 않고, 관심도 없습니다.


대부분의 작가들이 말합니다. "그거 2권에 나와요.", "아! 그 사람은 나중에 중요한 비중으로 나올 거예요.", "지금은 재미없어 보이지만 그게 나중에 가면 재미있어져요."


독자들은 1권부터 읽습니다. 1권이 재미없는데 "아! 2권에 재미있어지겠구나." 하면서 보겠습니까? 절대로 아닙니다. 1권에서 재미없으면 그냥 집어던집니다. 화려한 시놉을 짜는데 급급해하지 마시고 모든 장면에서 독자들이 쉽게 몰입하고,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만들어주세요.

소위 대박 난 책들 보면 엄청 대단한 시놉이 있거나, 필체가 화려하거나 하지 않습니다. 모든 상황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고, 읽다보면 주인공의 행동이나 감정에 함께 몰입하게 됩니다. 앞으로 전개될 상황이나 자신만의 세계관 설명한다고 지루하게 글 써놓으면 독자는 그냥 거기서 멈추게 됩니다. 투고를 하셔도 역시나 탈락입니다. 다소 복잡한 설정은 자연스럽게 이야기 속에서 드러나도록 하면 됩니다.


3. 행동의 동기에 이유가 없는 글


게임 소설에서 주인공이 가상현실 게임을 시작합니다. 왜? 그냥 합니다.

퓨전 판타지 소설에서 주인공이 어떤 여자를 만납니다. 그런데 그 여자가 알고 보니 사정이 딱하게 된 황녀입니다. 그리고 황녀가 도와달라고 합니다. 근데, 그냥 도와줍니다. 목숨을 걸어야 할지도 모를 일인데 그냥 도와줍니다.


아마도 연재사이트에서 종종 보았던 글들일 겁니다. 꼭 해야 할 일도 아닌데 주인공이 종종 다른 사람을 위해 어떤 일을 합니다. 물론 주인공이 착해서 도와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목숨 걸고 해야 하는 일도 별 이유 없이 그냥 도와주니까 문제죠.

모험 소설에서 주인공이 사소한 생활 속의 일. 예를 들어 아침에 일어났을 때 그냥 귀찮아서 아침식사를 안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야기의 줄기가 되는 모든 사건들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야! 너 마음에 드네. 나랑 의형제 하자.", "그래, 좋아." <- 이건 아니죠.

묵향이란 대박 난 소설을 보면 주인공이 어떤 국가를 도와줍니다. 이유는 그 국가의 재상이 묵향을 고향으로 보내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줄 테니까 도와달라고 일종의 거래를 했기 때문이죠. 만약 묵향이 그 국가를 도와줄 이유가 전혀 없는데 전쟁도 해주고 한다면 글이 참 재미없겠죠.


4. 개연성이 없는 글


이건 당최 앞뒤가 맞지 않는 소리를 하는 글이 있습니다.

물론 장르소설 자체가 현실성 없는 글이긴 합니다. 무공 익히면 산도 쪼개고 바위도 갈라버립니다. 말도 안 되는 소리죠. 그리고 판타지의 마법이나 드래곤도 실제로 존재하지도 않는 그저 상상의 산물일 뿐입니다.

하지만 그 속에도 독자들과 공감대가 형성된 설정이 있고 작가는 그 설정을 기준으로 해서 글을 씁니다. 이쪽의 핍진성이고, 그래서 장르문학이 일반문학에 비해 접근의 문턱이 있는 겁니다.

가끔 글을 읽다 보면 정말 앞뒤 안 맞는 이야기 많습니다.

예를 듭니다. 드래곤이 엄청 강력한 존재고 드래곤의 브레스 한 방이면 어지간한 영지 하나는 싹 쓸어버릴 수 있다는 설정으로 한 글이 있다 칩니다.

자, 8서클의 대마법사랑 소드 마스터 3명과 소드 익스퍼트 최상급 10명이 드래곤 사냥하러 갑니다. 대마법사가 실드를 치고, 그 사이에 소드 마스터들이 앞으로 돌진합니다. 물론 익스퍼트 최상급의 기사들도 함께 돌진을 합니다.

다른 마스터와 기사들이 죽어나가는 동안 1명의 소드 마스터가 가까스로 드래곤의 근처로 다가갑니다. 드래곤이 쉽게 공격하지 못하게 다른 기사들이 목숨을 버려가면서 필사적으로 드래곤을 건드려댑니다. 그리고 그 틈에 접근한 소드 마스터가 드래곤을 공격합니다.


여기서 드래곤이 그 소드 마스터의 공격에 죽으면 그건 진짜 읽어볼 가치조차 없는 글이라 생각하고요. 조금 나은 경우는, 그렇게 했음에도 드래곤에게 겨우 상처를 조금 입히고 전투가 끝나는 겁니다. 하지만 이 경우도 역시 읽어볼 필요 없이 탈락입니다. 드래곤이 미쳤다고 한 놈 한 놈 싸우겠습니까. 그냥 브레스를 쫙 뿌려버리면 끝인데요. 혹시라도 그게 아니라 하더라도 왜 지상에서 인간들하고 치고 박고 싸우겠습니까. 그냥 하늘 높은 곳에서 마법이나 좀 쏘아주면 소드 마스터라 하더라도 어쩌지 못할 텐데 말이죠. 그것도 아니라면 그냥 텔레포트로 도망쳐 버리면 그만이죠.


당연한 것 같은 이야기지만 실제로 이와 비슷한 엉성한 설정들을 가진 글 많이 봤습니다.

가장 흔한 게, 실력도 없는 검사가 잔머리를 잘 굴려서 보다 상위의 검사를 죽인다거나.

혹은 여자나 아이들이 몸을 숨기고 숨을 죽여 살수들의 추적을 피한다거나. 그걸로도 모자라 그 여자나 아이들은 살수들이 쫓아오는걸 알아차리고 더욱 깊이 숨는다거나.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만 투고 글 읽을 때 기준으로 삼고 있는 부분들입니다.



법의짐승 13-04-12 19:43
답변  
혹시 오해하실 분이 있을 수도 있겠는데, 이건 주인공을 계산적인 성격으로 만들라고 조언하는 글이 아닙니다.

상상 이상으로 호인인 주인공을 설정하더라도, 주변 배경과 주인공의 상황, 심리 묘사를 철저히 짜맞추어 독자들이 주인공에게 공감할 수 있게 만들면 자연스러움을 연출할 수 있지요. 이 분의 조언은 그런 주변 장치를 싹 무시하고 양판소처럼 냅다 사건만 던져 놓는 경우를 경계한 것 같군요.
자안 13-04-12 17:42
답변  
http://praygood.egloos.com/3063644

출처는 이곳입니다.
미스트리 13-04-12 18:11
답변  
공감가는 좋은 글인데. (진짜 주인공들은 천사만 납셨다. 특히 금서 목록의 누구씨. 나 같으면 1억원을 줘도 목숨걸고 안 구한다.)

 

하지만 왜 눈 아프게 붉은 글인지 모르겠네요 ㅜㅜ
단비 13-04-12 18:30
답변  
이거 꽤 예전에 봤던 글인데 상당히 공감했던 글! 엄청나게 도움을 받았어요
고추냠냠 13-04-21 17:15
답변  
글쎄요. 글이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데, 장르 소설의 독자층의 대부분의 취향을 생각하자면 이 글은 맞지만 저로써는 1번 문장. 즉 기교를 부린 문장이 나쁘다는 건 솔직히 크게 동감이 가진 않는군요. 수많은 작법서들도 말이 다르니 말이죠. 중요한건 기교를 적당히 부리는거죠. 과한다는 건 안 좋듯이 말이죠.
TUNAMAYO 14-08-24 15:24
답변  
와... 굿굿! 덕분에 정신차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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