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인의 문장 1, 2
스기하라 토모노리 지음 / 3 일러스트 / 한신남 옮김
낙인의 문장은 2008년에 나온 작품입니다. 무려 5년 전의 작품이에요! 이미 일본에서는 상당히 권수가 나와 있어, 평을 찾아보았는데 굉장한 호평이 많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라이트노벨 트렌드가 휙휙 바뀌며 감각적인 작품들이 범람하는 지금에 와서 읽으니, 과연 그 묵직함이 엄청나게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노예에서 황자가 되는 운명적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시국을 읽으며 계략을 짜고 긴박감 넘치는 전투를 벌이는 주인공 오르바의 집착과 투쟁심이 시선을 뗄 수 없게 합니다. 그뿐 아니라 캐릭터들의 입장이 부딪치는 순간들이 생생하게 다가오는 게 과연 전기물이면서도 라이트노벨답습니다. 오르바가 어떤 영웅이 되어갈지 다음권을 기대해봅니다.
* 안드로이드 트로이카
김유자 지음 / Cherrypin 일러스트
안드로이드라면 보통은 딱딱하고, 무기질적인 이미지를 많이 떠올리실 텐데 이 작품에 등장하는 로봇 ‘리을’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실수투성이에, 얼빠진 모습도 보여주는 친숙한 이미지이지요. 물론 이 이야기에는 그런 재미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일러스트레이터 체리핀 님이 그려주신 예쁜 일러스트와 함께, 어떤 복잡한 뒷이야기가 숨어있는지 감상하는 즐거움이 있는 작품이 아닐까 싶네요.
* 하이스쿨 DXD 7
이시부미 이치에이 지음 / 미야마 제로 일러스트 / 곽형준 옮김
혹시 하이스쿨 DXD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는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가 아닐까요? 잇세 군의 염원은 이번 권에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또 하나의 기적을 불러냅니다. 그 간절한 바람 때문에 잇세 군이 매번 위기를 이겨내고 한층 더 강해지는 것이 사실이기도 하구요. 저도 잇세 군처럼 저의 소박한 소원을 진심으로 바라면서 살다보면…… 언젠가는 그런 기적이 일어날 수 있을까요?
*기신전기 던브링어 4권
홍정훈 지음 / KKUEM, 철이 일러스트
벌써 읽은 분들도 계시는 것 같은데, 이번 권에서 밝혀지는 레저스의 충격적인 진실을 보며 뿜은 분들이 한둘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원고 읽으면서 뿜었거든요……. 아, 시리어스 파트 말고요! 다 읽고 나면 어느 부분인지 짐작하실 겁니다. 힘내라! 진짜 힘내라, 레저스! ㅠㅠ 그런 슬픈 진실과는 별개로 또다시 플래그를 뿌리고 다니는 레저스에게 동정해야 하는지 분노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군요. 다음권도 기대됩니다!
* 소드걸스 다크 3권
Blasting 지음 / seryl 일러스트 / 제오닉스 원작
역시 많은 분들이 걱정하신 대로 네베스는 구르고 또 구릅니다. ㅠㅠ 루티카의 탈출 과정도 그리 순탄치만은 않네요. 두 사람의 앞길에 빛이 비출 날은 올까요? 그런 기대를 가져보며, 이번 작품에선 테트라와 리니아, 두 마녀의 첫 대립도 볼거리! 그야말로 포스가 무엇인지 느낄 수 있습니다!
* 빙결경계의 에덴 8
사자네 케이 지음 / 카스카베 아키라 일러스트 / 엄태진 옮김
시리즈 중 이번 8권이 가장 재미있다고 단언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내용에 빠져서 편집 작업을 한 적이 몇 번이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몰입해서 작업을 했습니다. 혹시 책에 실수가 있다면 그건 스토리로 제 눈을 완전히 빼앗아버린 작가의 책임입니다. ……농담입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 서큐버스 삿짱이 실례하겠습니다.
카이마 타카아키 지음 / pun2 일러스트 / 김준 옮김
2권부터는 고등학교 생활이 그려집니다. 1권과는 캐릭터 성격이 완전히 바뀐 캐릭터가 있습니다. 다들 엘리디어 님이라는 너무나도 캐릭터성 강렬한 캐릭터에 지지 않고 존재감을 나타내고 싶어서 노력을 하는 것 같습니다. [학교의 계단]작가의 노련함이 돋보이는 꿈과 현실을 오가는 청춘기담 제2편. 꿈 세계를 소재로 이런 이야기를 쓸 수 있다는 점에 매번 놀라고 있습니다!
* 귀 자르는 네루리와 11명의 1학년 11반
이시카와 히로시 지음 / 우키 일러스트 / 구자용 옮김
개인적으로 이런 엔딩을 좋아합니다. 라이트노벨 사상 가장 아련한 엔딩 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드는군요. 네루리 1권을 처음 손에 들었을 때만 해도 이런 감동적인 엔딩이 기다리고 있을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었죠. 이 책에 나오는 모든 캐릭터들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모두 행복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