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챕터의 승부>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무모한 시도란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만, 기획서를 따로 받는 등 많은 분들이 지적해주신 부분들을 차츰 보완해나가면서 이번 제2기 <1챕터의 승부>에서는 질적으로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당선작을 뽑긴 했지만 당선작을 결정하기까지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합이 이뤄진 것은 그 변화의 한 단면을 보여준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제2기에서 최종심에 오른 작품들은 단점들도 보이긴 했지만 점점 <1챕터의 승부>라는 기획의도에 고심한 흔적이 엿보이는 작품들이 예전보다 많아졌습니다. 개성에서도 전형성을 극복하려는 작품도 많았고, 신인의 패기를 보인 작품도 있었습니다. <1챕터의 승부>로 그런 작품들이 점점 많이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고 기대해봅니다.
개인적으로는 당선작을 포함해 마지막까지 경쟁한 3작품 외에도 흥미로운 작품들이 있었습니다. '트랙에 서다' 같은 작품은 단점을 보완해 복고풍의 청춘물로 탄탄하게 구성해보는 것은 어떨까 싶었고, '머뭇거리면 지는 겁니다, 문명 군!' 같은 작품은 먼저 신인 작가의 패기에 놀랐고 두 번째로 작가의 나이에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나이에 이 정도 글을 쓸 수 있다면 점점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살며시 품어봅니다. '앞마당의 요마' 같은 경우엔 전형성을 극복할 수 있는 소재 개발과 구성을 고민한다면 머지 않을 시간에! 라는 생각을 가졌던 작품이었습니다.
이번 제2기를 거치면서 제3기에는 이번에 드러난 모자란 부분들을 또 조금씩 보완해나가면서 노블엔진만의 특별한 작가 발굴 프로젝트를 진행해볼 생각입니다.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이 프로젝트에 대한 좋은 의견들, 부탁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