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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장을 다녀왔습니다.
작성일: 11-03-02 23:55
조회: 2,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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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희 학교 한 여학생(저와 동갑)이
버스에 치였나...아무튼
교통사고로 아는데
현세를 떠나갔습니다.
일단 학교를 대표하는 학생회이므로
학생회들 전원 7시에 야자를 시작할때
여러 선생님들 차에 나누어 타
장례식장으로 갔습니다.
중학교때 같은 반이었고
한동안은 떨어지다보니 서먹헀지만
그래도 친구였는데....
어릴적에 작은 고모가 돌아가시고
재작년에 외 증조 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요
작은 고모적에는 제가 너무 어리다고 장례식장에 데려가지 않으셨고
외증조할머니가 돌아가실때에는 제가 중간고사 중이었습니다...
그래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장례식장을 갔는데요
문제는 그 사람이 친구라는 사실이 마음아팠습니다.
학생회에서도 미처 소식을 받지 못해
각각 2천원정도씩만 걷어서 조의금...이었나? 아무튼
돈을 냈고..
2층 식장에 가서 한명씩 영정에 두번씩 절을 하고
아버님께도 한번 절을 올리고
한번 진하게 껴안고,
한번 꽉 악수를 나누었습니다
영정을 볼때 울컥하기도 하고 피가 몸에서 거꾸로 도는 느낌이더라구요....
절을 하고나서 밥상에 앉기는 헀는데
안그래도 저녁급식을 먹은데다가
자리가 불편하다보니
주시는 음식이 제대로 넘어가지도 않더라구요....
저 같은 경우 한번 터지면 주체할 수 없을것같아
겨우겨우 오열하는것은 참았는데 그래도 눈물은 흐르더라구요
그 애와 관련없지만 학생회라서 온 대부분의 애들은
분위기에 휩쓸려서인지 울고.....
마지막에는
아버님
어머님
할머님께 악수를 한번하는 것을 끝으로 저희는 나왔습니다
각 분들께 악수하면서
"힘내세요."라는 말을 건네긴 하였는데.....
가족분들은 얼마나 슬플까요...
가슴이 울컥하기도 하고
오늘 야자시간이고 뭐고
독서실에서도 하나도 안잡히고...
친구 유정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부디 극락왕생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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