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주의!!;ㅂ; 쓰다보니 그냥 스포일러 전체이니 주의 부탁드립니다...)

극장판 예전에 보고 tva도 흥미가 당겨서 이번에 시청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작가인 지 인성인 지 내가 미숙한 부분이 있어서 이해가 어려운 건 가 싶은 데,

떡밥이나 연출이나 캐릭터성에 대해선 제가 따질 게 없어요!

호기심이 드는 부분은 스토리만입니다만... 조심스럽게 다른 분들의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주인공이 스토리 내내 대부분 멘붕으로... 부정적인 결말로 파탄이 나는 걸로 대략 알고 있는 데요.

제가 대략적인 복선을 알고 4화까지 시청하며 느낀 의문은 '그 긴 학창생활동안 주인공이 자신의 정보(경험, 취향)을 말할 상황이 한 번도 안 생길 수가 있는 건 가?'입니당.

긴 학창생활이란 다른 사람과 회화할 기회가 가장 많은 시기였을 테고;

선생님, 동급생, 동거인, 동네사람들, 작중 세계관이 그 뭐냐... 멸망적인 분위기라서

삭막하다면 넵... 삭막하겠죠. 근데 지하철다니고 애들 취미생활도 그대로인 걸 보면 일상을 유지하려는 다른 사람들의 노력들같은 것도 보이다보니깐요!!;;

보통 플롯에서 보이는 개인의 갈등이나 사건의 진행을 저는 발단->전개->갈등->선택지->결말혹은 행동으로 구분지어봤어요.

작가의 의도가 멘붕(...)이라고 해도 납득은 가는 데.

주인공의 경우에는 갈등의 발단(아버지의 호출)->전개(갈등)->고통->채찍질->결말이라는 느낌이랄까요;

누군가와의 대화기회를 아예 배제시켜버린 인위적인 무언가가 느낌이 계속 들더라고요.

처음에 나기사 카오루라는 인물을 알았을 때는 '아놔 게이드립때문에 영화보는 데 방해되잖아(...)'

그 후 '극단적인 이카리 주변의 상황에서 이카리에게 바른 태도(를 좀 많이 넘어서긴 했지만)의 예시를 보여준 게 이 캐릭터 의의가 아닐까'로 해석했구요. 사실 아니길 바라죠. 히로인들이 나쁜 게 아니라고 생각하니까요.

그리고 최근 다시 에반게리온의 이야기를 보고 '이 애니가 파격적으로 우울한 전개이긴 하구나...'라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원작에서의 이야기를 보니 '이 녀석이 이카리한테 자기 죽여달라고 해놓고 이카리는 것땜에 멘붕을 한다고? 모든 인물들이 이카리 괴롭히는 악당이잖아!ㄷㄷ 각자의 사정으로는 아무리봐도 다들 도를 넘어섰다고!'

그리고 지금 4화까지 시청하면서 느끼긴 '나기사 카오루란 캐릭터는 이카리의 희망이 아니라 이 녀석의 등장했다는 사실 자체가 이카리의 상황이 얼마나 시궁창인 지를 각인시키는 역할이 아니었나...'

하면서 다시금 느껴지더라고요;

즉 저는 이카리의 주변 인물들의 행동이 각자의 갈등과 스토리를 고려하더라도 굳이 도를 넘어서 이카리한테 부정적인 상황을 만들고 있는 게 아닌 가 하는... 그건 너무 비현실적이지 않나하는... 위화감이 생겼습니다.

미사토는 굳이 건드릴 일이 없다고 생각하는 데 다른 아이들은 대부분 14살이죠.

과연 14살 때 아이들이 저런 모습인 가... 하는 혼란이 막 오네요; 나 어렸을 때는 대체 어땠을 까. 다른 분들은 어땠을 까 합니다;

분명 캐릭터조형들은 섬세하긴 하지만 제 입장에서는 그 캐릭터들이 서로 부딪히면서 생기는 스토리가... 이게.. 말이 되나?하는 그런... 의문이 잘 해소되지 않네요ㅠㅠ.

작가님 많으신 곳에선 조금이라도 의문이 풀릴 수 있을 까해서 도움을 구해봅니다.

애니메이션은 계속 볼 겁니다! 재미있어요. 초호기 나올 때 완전... 무시무시해요! 대단해요!

이러다가 몰아서 본다고 컨디션 깨트리지 말고 천천히 봐야겠습니다 본업도 하면서...

다들 건필하십시오! 아 공모전 결과 기다리는 시기던가요...?  다들 힘내시고 좋은 하루 되세요! '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