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여기 계신 대부분의 분들이 현재 쓰고 계신 소설의 용도는 공모전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니신 분도 있겠지만 대부분, 이니까요.
그럼 여기서 중요한 것 하나.
공모전에서 상을 받지 못하면 2권 따위 없다.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죠.
공모전에서 상을 받지 않는 다면 1권도 안 나올텐데 2권이라뇨.
간혹 '나중에 2권에서 이런 내용을 쓰려면 1권에 이런 내용을...' 이라며 1권에 떡밥이라거나 2권에 필요한 설정을 짜거나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만,
간단히 말해 쓸데없는 짓입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기술과, 모든 능력, 모든 정서를 1권 안에 넣어야 합니다.
예전에 어떤 분의 글에서 이런 말을 본 적이 있습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과, 자신이 가진 모든 아이디어들을 다 넣으세요. 다음 소설을 대비한다, 그런건 사치입니다. 이번 소설이 잘되지 않으면 다음 소설은 없습니다."
그 당시 이건 다음 소설에 써야지, 하는 알량한 생각을 가지고 있던 저에게 비수같던 글이었죠.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걸 넣는 게 좋은 건 아닙니다. 모 유명작가의 만화에도 그런 말이 나옵니다.
'좋은 아이디어를 다 넣는다고 재미있어 지는 게 아니라, 그 많은 아이디어 중에 정말 좋은 것과 필요한 것을 걸러내야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온다.'
1권 안에서 쓸모없는 설정은 그냥 없는 게 낫습니다. 지루해요.
1권 안에서 매력적이지 않은 캐릭터는 없는 게 낫습니다. 공기되요.
1권 안에서 흥미를 주지 못하는 떡밥은 없는 게 낫습니다. 감점되요.
중요한 건 1권을 얼마나 완성도 있고, 깔끔하게, 그리고 궁극적으로 재밌게 하느냐.
그겁니다.
물론 정말로 그 소설이 상을 받아서 출간된 다음에는 조금 문제가 생기겠죠.
"이제 2권 어떡해?!"
라는 사태가 발생하고, 덕분에 스즈미야 2권 같은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는 수도 있지만요.
하지만 여기 있는 분들.
일단 출판하는 게 중요한 거 아닌가요?
아마추어 아닌가요?
빅피클(노블엔진 편집장님)님 보고 싶지 않나요?!(...........)
1권만 생각하세요.
그 소설은 1권에서 끝나는 소설입니다.
뭐, 정말 당연한 이야기들이지만 꿈에 부푼 아마추어들이 간과하기 쉬운 점이고 저또한 얼마전까지 저 위의 이야기들을 까먹고 2권 따위를 생각하고 있던 입장에서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다음을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깔끔하고 완성도 있는 작품이 2권은 기약할 수 없을 지라도, 프로의 자리는 기약합니다. - by. Me
우리 모두 힙내자구요 = ㅂ=
ps. 물론그렇다고제가글을잘쓰는건아니니까,너이런말해놓고나중에상못받으면보자,라거나이런말을할정도면엄청나게잘쓰겠네?하는그런생각은하지말아주세요.건방졌다면죄송해요.그냥심심했어요.그냥우리서로상부상조하자구요.그런의도의글이니까요.그리고이건덩어리가아니에요.글이에요.나지금무슨말을쓰고있는거지?하여튼파이팅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