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인가가 가치가 있냐를 타인과 논할 때는 자신도 모르게 자기중심적인 태도를 취하게 되는 것이 인간이라는 존재입니다. 대중의 가치가 곧 진리다라는 이야기도 나올정도인데, 그렇다면 가치라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면 좋을까에 대해서 서술해보록 하겠습니다. 여기는 많은 작가분들이 있는 커뮤니티이므로 거기에 맞춰서 글을 전개하도록 하죠. 한 작품이 있습니다. 대게, 작품에 대한 가치는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납니다.
"이 작품은 내게 있어서 가치 있었다."
이렇게 말하는 독자는 작품을 통해서 재미를 얻었거나 혹은 작가가 전달하는 메시지로부터 무엇인가를 얻었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시간이 아까웠다."
라고 말하는 사람은 작가가 전달하려는 메세지를 정확하게 전달받지 못했다고 할 수 있죠.
같은 작품에 대한 두 가치 중에서 어떤 것이 더 타당한 것이냐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대부분의 지성인(혹은 개념인이라고도 하죠.)은 판단할 수 없다고 답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가치라는 것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이 상대적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르게 논증을 해 보겠습니다. 지식이라는 것은 정보와는 다르게 가치있는 것이며 책은 그러한 지식을 담는 매체입니다. 그렇다면, 책=작품이라는 등식을 조심스럽게 사용해서 작품은 가치있는 것이다라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작품에는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들어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메시지가 있는 것으로 작품은 가치를 창출하게 되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가치는 후에 출판이 되는 다른 작품을부터 창출되는 가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내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에게 가치가 없다고해서 그 작품을 비판하거나 비난하는 행위는 그 비판과 비난을 읽는 모두에게 "나는 이 작품에서 작가가 말하려는 메시지를 전달받지 못했어."라고 공표하는 것과 다를 게 없습니다.
흔히, 그러죠? 가만히 있으면 절반은 간다고.(응? 이럴 때 쓰는 말이 아닌 것 같은데. 그리고 어쩐지 이 포스팅을 하고 있는 내가 뜨금하는 이유는 뭘까.)
제가 다른 사람의 작품을 날카롭게 까는 사람에게 제일 해 주고 싶은 말이었습니다.
다이아몬드는 어디에서나 가치있다고 판단이 되는 보석입니다. 강도가 쌔서 공업에서 자주 쓰니까(...), 이런 의미가 아니라, 그 아름다움을 많은 사람이 가치있게 여기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이 다이아몬드도 가공이 되기 전에는 모두 돌맹이에 지나지 않습니다.
당신들의 작품은 모두 다이아몬드 원석입니다. 다듬어지면 누구에게나 가치있다고 불리는 것이죠. 자신의 원석이 가치가 있다고 생각이 든다면 다른 사람의 원석도 가치가 있다고 사고를 바꾸십시오.
이 이야기는 작품에 한하는 것이 아닙니다.
주위에 가끔 보면, 자신이 하는 일은 위대하고 남이 하는 일은 깔보는 이상한 가치관을 가진 분들이 있습니다. 허나, 사회라는 것은 하나의 가치가 절대적으로 우선시되는 게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