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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평하길 포기하고 쓰는 잡설
글쓴이: 클라리엣
작성일: 13-11-02 06:23 조회: 2,024 추천: 0 비추천: 0
사실 똑같은 이야기 해주기도 지치기도했고, 근본적인 글솜씨의 문제가 많아서 제가 뭐라고 하기 힘든 부분이 많은데다가, 몇몇 케이스의 경우에 있어서 제가 감평한게 오히려 나쁘게 작용한 경우도 생겨서 감평을 생략하고 그냥 몇몇 잡소리나 하다 갈까 생각중입니다.
 
1챕터는 그 특성상 하나의 챕터로써 모든걸 보여줘야한다는 특성에 걸맞게 장점과 단점이 모두 공존하고있습니다. 장점이야 도전자들 입장에서는 쉽게 도전해볼수 있다는점이고, 단점은 흔히 말하는 슬로우스타터의 경우에는 작품의 매력을 제대로 표현하기 어렵다는 부분부터 시작해서, 하나의 챕터에 자신이 할수있는 수많은 것들을 우겨 넣어야 한다는 강박 강념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는점등이 있겠죠.
 
그래서 제가 읽으면서 대체로 해당되는 아쉬운점등에 대해 몇가지만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1. 과도한 만담과 츳코미
 
그런맥락에서인지 몰라도, 1챕터의 글은 대체로 일정한 틀을 따고 있습니다. 세계관을 한껏 뽐내려는 작품, 극적인 요소를 1챕터부터 우겨넣는경우. 소재의 특이성을 강조하는 경우 등등. 제가 5-7회분은 읽지않아서 잘 모르겠지만(읽어볼래도 삭제된게 많아서) 8회는 유독 만담과 말장난, 츳코미에 열중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라이트노벨은 왠지 만담에 츳코미라고 일반적으로 생각되는 경향이 강한듯한데... 아니면 소재를 아예 특수한걸로 해버리던지.
 
그러나 저는 라이트노벨의 본질이 만담과 츳코미에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굳이 따지면 만담과 츳코미는 일본 문화의 한부분일뿐이죠. 우리나라 라이트노벨에서까지 굳이 만담과 츳코미에 집중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죠. 일본 드라마를 흔히 보시는 분들은 어떻게 보시는지 모르겠지만, 일본드라마의 경우 우리나라의 일반 드라마와 차별화 되는 요소가 존재하죠. 철저한 오버와 교훈의식입니다. 물론 안그런 드라마도 있습니다만, 일본드라마를 10편쯤 보시면 그중 8-9편은 과한 오버연기와 만담 그로 인해 발생하는 츳코미가 필연적으로 들어가있습니다.
 
일본 근대 소설의 아버지라 불리는 나쓰메 소세키의 경우만 하더라도, 저는 나쓰메 소세키가 국민작가로 불리는 이유를 그런부분에서 찾고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길어지니 생략하겠지만, 작가가 우울한 유년시절과 변동의 시절을 겪었던 만큼 이야기도 우중충한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은근히 우중충한 부분을 제외하고 읽어보면 과한 오버행동과 만담이 크게 자리잡고 있는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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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쓰메 소세키의 대표소설중 하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해학적인재미가 돋보인다.

우리나라 근대 소설에서는 개인적으로 만담을 통한 말장난이 주가된 소설을 사실 저는 딱히 읽은 기억이 없습니다. 제 식견 부족일지는 몰라도 말이죠.(물론 1990년대 이후에는 슬슬 등장하기 시작하긴합니다만...)
 
여하튼 이야기를 다시 라이트노벨로 돌려보면, 저는 일본 소설에 만담이나 츳코미가 나오는게 당연하다고 보는 입장입니다만, 그게 주가 되는 경우는 사실 흔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일종의 약방의 감초같은 역활인거죠.
 
풀메탈 패닉도 크게 인기를 끌었던 부분이 소스케와 카나메의 만담(?)이였지만, 본질적으로 풀메탈 패닉을 그 만담을 보기위해서만 본 사람은 아무도 없을겝니다. 요컨데 이건 감초처럼 들어가야한다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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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직한 영역의 츳코미의 진수 카나메양.

이러한 양상이 크게 자리잡기 시작한것이 이제, 학생회 일존이나, 가타리쓰리즈를 필두로하는 말장난이 크게 자리하고있는 소설들이 인기를 끌면서라고 생각합니다만, 개인적으로 이쪽 영역은 기본적인 센스가 있어야 가능하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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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담이 주가되는 소설 가타리쓰리즈와 학생회 일존. 그러나 각각은 자신만의 독특한 매력을 구사하고있는 소설이다

 
시드노벨의 강명운 작가님의 최근작인 마왕물같은경우도 아주 정갈하게 만담과 츳코미가 엮여있지만 재미가 없습니다. 너무 잘 짜여져있을뿐이죠.
 
흔히들 이야기하지않나요. 개그는 센스라고. 학생회 일존같은경우는 만담과 츳코미에 가벼운 이미지에 가려져있는면이 크지만, 케릭터성등의 나름 그쪽방면에서 꽤나 재능있는 편입니다.
 
가타리쓰리즈는 별도의 문제입니다. 니시오이신은 표현그대로 재능있는 소설 작가입니다. 본인의 매력이 뭔지 알고있으며, 철저한 케릭터소설을 지향함에도 불구하고, 파우스트에서 소설을 연재할수있을만큼 구성이 뛰어난 작가이기도합니다. 말장난은 작가의 재능낭비(?)일뿐이죠.
 
사실상 츳코미와 만담만가지고 라이트노벨을 쓸수 없습니다. 써서도 안됩니다. 그리고 센스가 없다면 이를 주 재료로 써서도 안됩니다. 한국적인 라이트노벨을 운운할 생각이 없지만, 한국에서 라이트노벨을 쓰는만큼 굳이 만담과 츳코미에 집착할 필요도 없습니다. 감초로만 사용하면 되는겁니다.
에당초 이야기를 전개하기도 전에 만담만 가지고 한챕터를 까득 채우는건 저는 도무지 뭘읽으란건지 이해할수 없습니다. 1챕터면 1챕터 답게 세계관, 인물, 내용전개좀 해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2. 소재의 특이성.
 
소재에 들어가기전에 라이트노벨 트랜드에 대해 잠시 이야기하지 않을수가 없는데, 라이트노벨 트랜드에 대해 이야기 하기 앞서서 전제조건을 하나 깔고 가겠습니다.
저는 소재의 독창성이라는 부분에 대해서 그다지 납득하지않는편입니다.
여러분이 아무리 독창적인 소재를 내놓아도, 설정의 한부분씩을 따온다면 저는 어떻게서든 비슷한 형식의 라이트노벨을 하나씩 집어낼수있습니다.
물론 게중에 정말 정신나간 소설을 써내려간다거나 저의 상상력 범주를 넘어서는 작가들도 있을수 있으나, 그런 사람이면 이글을 읽으실 필요도 없습니다. 글솜씨만 늘려서 등단하세요. 
이야기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기전에 잠시 다음 표지를 보겠습니다.
 
02526502.jpg
2ch 라이트노벨 1위라고 쓰여져있다.

토라도라, 골든타임의 작가의 전작인 우리들의 타무라입니다. 밑에 광고에 뭐라고 써있는지 보이시나요?
2ch 상반기 화재작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이야기의 포커스를 트랜드에 대해 돌려보겠습니다. 시대에 따라서 보편적으로 잘팔리는 걸작등을 제외하면, 대체로 트랜드에 맞춰 나가는 작품들이 시대에 맞춰 인기를 끌었습니다. 무슨 소리인가하면, 우리들의 타무라가 나왔던 2005년당시에는 2ch와 같은 사이트의 호평이 광고로 사용될수 있었다는 겁니다.
그러면 2006년 혹은 2007년 당시에는 어떤 마케팅이 주가되었는가.
스즈미야 하루히의 스니커즈 대상을 기점으로 한 일본의 대상 작품들이 하나씩 정발되면서 출판사의 권위를 마케팅에 써먹었습니다. 이당시 정발된 작품들 보면 무슨무슨상 수상, 이런 표식들이 꽤나 많습니다. 실제로 모 출판사는 아싸리 수상작들만 긁어모으기도했으니까요.
 
그럼 2007-2008년도에는? 늑대와 향신료, 학생회 일존처럼 이 라이트노벨 대단해라고 하는 일종의 리뷰어 중심의 마케팅이 주가 되었습니다. 늑대와 향신료처럼 (물론 일부사람은 동의하지않겠지만) 필력으로 승부한 작품이거나, 학생회의 일존처럼 기존에서 볼수없었던 참신함과 집중된 스타이등이 리뷰어들 사이에서 높은 평가를 얻으며 입소문을 타고 퍼져나가고, 그를 이 라이트노벨 대단해라는 일종의 수단으로 퍼트려 나갔습니다.
저는 이때가 라이트노벨의 최대 부흥기라 보고있습니다만 이건 개인적 취향문제니 재끼고.
 
그럼 2008년이후의 트랜드는?
아키바사이트등을 기점으로하는 일본의 오타쿠 사이트들이 자극적으로 내놓는 마케팅이 주가되었습니다.
내여귀가 딱 그 여파를 타고 대 인기를 끌었죠.
 
저는 아직도 내여귀가 처음 나왔을때를 기억중입니다만, 이 정신나간 소설은 뭐냐. 일본이 망조가 들었다고 번역본을 보면서 단체로 깔깔댔습니다만, 그 정신나간 소설이 하루만에 완매되고 재판을 찍는다는 소리에 다시금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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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설을 처음 접했을때의 그 충격이란.
 
사실 질렸던겁니다 우리들은. 일본인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소재의 다양성이 없다는것은, 사실상 비슷한 소설의 난립 입니다. 아무리 잘쓰고 다양한 이야기를 다양한 작가가 전개한다해도 질릴수밖에 없습니다. 읽었던것과 비슷한 작품을 또 읽을수밖에 없으며, 그로 인해 질려갔습니다. 잘쓴 소설도 자주보면 질리니까요. 라이트노벨은 거기에 작품의 발행도 빠르고 많았습니다.
그러니 자극적인 소재, 특이한 소재에 다들 목메기 시작했던 겁니다.
 
그 바람을 타고 제목이 긴 소설, 이상한 소재의 소설, 소재를 꼬은 소설 등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만,
이건 결과론적으로 이야기 자체보다 소재의 특이성에 중점을 맞춘 라이트노벨의 양산을 가져왔습니다.
 
또한 리뷰어들이 힘을 잃기 시작했습니다.
리뷰어들이 힘들여쓴 글들을 외면하고 아마존의 별점과 한줄평, 그리고 아키바사이트와같은 대형사이트에서 단편적인 정보를 얻는게 훨씬 시간적으로 이득이며 다양한 시선을 볼수있으니까요.
제가 이렇게 길게 글을 써도 어차피 여러분은 스크롤 한번 내리고 마는것과 같이 말이죠 ㅋ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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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마존 무슨 작품을 좋아하던 작품별 별갯수와 리뷰를 쉽게 찾아볼수있다. 
특히나 별의 분포는 작품의 보편성이나 질을 평가하기 아주 좋은 척도가 될수있다.
 
 
여튼 이러한 트랜드는 라이트노벨을 한없이 가볍게 만들었고, 동시에 독자들로 하여금 질리기 만들었습니다.
이제 그에 질린 독자들이 철저한 오락을 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이 바로 그 시기입니다.
 
 
트랜드에 대해서 길게 그리고 난잡하게 늘어놨지만 요컨데 그겁니다. 소재의 특이성에만 집착해서 성공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는거죠.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우리나라 라이트노벨에 엄격한 평가잣대를 들이밉니다.
 
 
 
 
 
여튼 길게 썼는데 사실 제가 하고싶은 말은 두가지입니다.
 
1. 본인이 개그 센스가 없으면, 츳코미랑 만담좀 자제해라.
(오해하시는분이 나와서 하는이야긴데, 하지말란 이야기가 아니라, 자제하란 이야기입니다. 너무 집착하듯 만담에만 몰두하지말라는것)
 
2. 소재의 특이성에만 너무 집착하지마라.
(또 덧붙여보자면, 저도 특이한 글을 읽고싶은건 사실이고, 특이한 소재의 글을 쓰는건 매우 좋은일이라 보지만, 그것에만 열중하면 이야기 자체가 꼬입니다. 그걸 자제하시란뜻. 소설다운 소설을 써달라는것)
 
 
여기에 덧붙여보자면, 개인의 매력을 살리는 글을 좀 써보시라는거죠.
저는 소재가 좀 평범하더라도, 작가 본인의 매력이 들어나는 작가가 좋습니다.
그 매력을 1챕터만에 어떻게 어필할지는 본인의 맘이겠습니다만,
저는 소재의 특이성과 츳코미에만 어필하는 사람을 노블엔진이 뽑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너무 정석적인 이야기를 뭘 그리 길게 써 놓았냐고요?
그 정석을 지키지 않은 작품들이 너무 많아서요.
 
ps : 물론 본질적인 글솜씨가 없으면 아예 읽기가 괴롭습니다. 책 읽고 습작을 많이해주세요 ㅎ_ㅎ
ps2: 제 개인적인 잡설이므로 절대적이지도 않으며, 그저 한명의 좁은 식견이므로 그냥 지나가는 잔소리라 읽어주시면 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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