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육덕녀를 사모하는 쿨시크한 저이지만 어째서인지 지구를 지키기 위한 슈퍼 히어로로 선택받았는데 변신을 할 때마다 페도필리아가 되어버려 환장하는 나날들이지만 저기에 적이 나타나면 좋아하는 글래머 그녀 앞에서도 무조건 로리-페로-페로-다!- 문학남자

  정확히는 세 줄째부터 마약처럼 빠져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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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창 - 청아비

  비록 별반 가치없고 볼품없을 지라도 일선에서 싸워왔던 청아비가 던지는 분-개물. 뭐 이런 실례를 저지를 땐 까일 각오도 하셨겠죠. 목적은 다르지만 지금까지 읽은 것들 중에 위의 페로페로와 이주창이 가장 큰 웃음을 선사하는 두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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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활극과장 - 대대대두

  다시 읽어보니 부족했던 빨간 코트 꼬맹이(20대 후반)의 등장에 개연성을 주기 위해 앞 부분을 추가하셨는데.. 시점도 장소도 다르기 때문에 프롤로그가 양분된 느낌입니다. 흐름이 뚝 끊기고 다시 시작하는 기분을 들게 해요.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하는 건 힘들어보이는데 다른 방식으로 개연성을 주려 하시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이거 재밌다는 건 이미 여러번 말했으니 굳이 또 말하지 않아도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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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젠가 솔로를 위한 세상이 온다 - 인구수낭비

  이것도 분량이 추가됐네요. 백합이나 장미가 아닌 동성애를 진지하게 다루는 경소설이 있으면 좋긴 하겠지만, 주된 전개는 '솔로'를 중심으로 이루어질 것 같은데 동성애와 솔로라는 두 가지 소재를 어떻게 엮어서 전개하실 건지 좀 우려되네요. 개그용 백합으로 전락하거나 폭발할 것 같습니다.

  아주 흥미롭고 엄청 재밌고 하진 않아요. 그냥 음.. 좀 지루한데.. 하면서 읽었습니다만 소설을 잔뜩 읽던 중이 아니라 이 소설만 따로 읽었더라면 재미있게 느꼈을 성도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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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아무나 없었다 - 모자이크

  흐름을 완벽하게 쥐어잡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 호흡으로 읽었어요. 소설들을 잔뜩 읽는 중이라 산만한 정신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라는 건 진짜 대단하죠. ㄹㄹㅍㄹㅍㄹ 읽을 때도 판갤 한 번 봤었거든요.

  단지 연령대에 따라 주목받는 작품의 종류는 분명히 다른 법이고, 시작 부분의 긴 서술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양판 등에 익숙한 독자들에겐 외면받겠죠.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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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는 정말 이상하고, 무서운 곳입니다 - Mobilion

  너무 짧아서 뭐라 할 것도 없습니다. 단지 문장이 괜찮아서 넣어봤습니다. 개인적은 취향으로는 사투리로 써냈다면 어떨까 싶지만.. 취향이죠 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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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돈 이만 원에 연애편지를 써드립니다! - 에카토아

  제게 이 글을 기억하게 만든 건 시작 부분의 첫 세 문장이었습니다. 댓글의 님은 의견이 다르신 듯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져서 좋았습니다. 다른 건 모르겠고 개연성은요. 화려하고 이색적인 도입부들이 난립하는 1챕터에서 이런 수수한 글이 괜찮을까.. 싶은 걱정이 들지만 이런 글의 가장 큰 강점은 눈덩이 불어나듯 커지는 재미 아니겠습니까. 적어도 전 다음 주차를 기대하게 만든 도입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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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티, 변태의 출현 - 갈비뼈

  다소 부족한 필력, 다소 어색한 전개, 다소 헷갈리는 흐름. 그걸 다 덮어내는 이색. 이색적이라는 건 대단한 강점이죠. 진짜 인상 강렬한 작품이에요. 일개 독자에겐 대단한 강점이지만 심사위원들에게는 그다지 큰 강점이 아닐테니, 그게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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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패 복지 상담소 - 리론

  판갤 필수요소인 모 작가님은 몇 번의 도전 끝에 노섹예베를 출간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볼품없는 글줄이 원석인지 잡철인지는 아무도 모르죠. 전 좀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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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요괴전(大搖怪傳) - 안신아

  이런저런 아쉬움과 이런저런 좋은 점들이 있는 글인 것 같아요. 이런저런 아쉬움들을 이런저런 좋은 점들이 상쇄해 별다른 아쉬움도 별다른 좋은 점도 구체적으로 써내질 못하겠네요. 그냥 제가 부족한 것 같지만..

  퇴마록이 생각나는 글입니다. 뭐가 확 눈에 들어오게 뛰어나진 않은데 다음 주차가 기다려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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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럼버잭 - 호두

  보이 밋 걸. 투희(싸우는 소녀). 클리셰라는 말 속에는 시간을 넘어서 사람들을 붙잡다는 뜻도 있겠죠. 물론 지금의 시대상에 맞게 샤나의 그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급전개입니다만.

  새로 올라온 소설이라 좀 더 세세히 읽어본 다음 뭐라고 써야겠는데.. 당장으로선 좀 지루하지만 끝까지 읽을 만한 글이라는 생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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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대한 파괴자 - JEMIN

  마지막에 있는 작가의 말이 제게 이 글을 기억케 했습니다. 글이 전체적으로.. 난잡한 것 같습니다. 문장이 난삽하다는 게 아니에요. 지금 제가 상당히 산만한 상태인 때문도 있겠지만 흐름이 뚝뚝 끊겨서 갑자기 이 장면이 왜 나왔지 하는 당혹감이 들어요. 문장과 문장이 부드럽게 이어지지 않는 것도 같습니다. 좀 매끄러운 설명이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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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천 원에 연인을 만드는 방법 - 이시하

  중간에 나이스보트 드립이 없었다면 전 그냥 평범하고 지루한 러브코미디라고 넘겼을 것 같아요. 문장은 괜찮은데 글에 색깔이 없는 게 아쉬운 부분 아닌가 싶습니다. 나이스보트가 최소한의 색깔을 보여주는 역할을 한 것 같긴 한데.. 초룡합체 D-카이저도 그렇고, 분명한 색채를 보여주셨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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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인연극(一人演劇) - Berbere

  분량이 추가됐네요. 처음 이 글을 읽을 땐 볼드체의 "시험해보려고"에서 이게 터지는 게 아닐까 싶었지만 곧 그런 걱정은 빠르게 수그러들더군요. 재미있어요 정말.

  단지 우려되는 건 냉소가 독자에게 쾌락을 주지 못할 때 독자는 작품과 단절되고 작품의 서술을 작가의 독백으로 연결지어 버릴 지도 모른다는 점입니다. 적절한 냉소는, 음. 비꼬는 것만큼 강렬하고 가학적인 즐거움도 없지 않나 싶습니다.

  http://novelengine.co.kr/social_bbs/board.php?bo_table=chapter9&wr_id=239&wr_novel=238&wr_volumn=1&page=14

  How to live in Lacela - Underdog

  판타지는 삭아빠진 장르에요. 대부분은 너무 오랫동안 판타지에 실망해왔을테고 그래서 더이상 판타지를 기대하며 보기가 쉽지 않아요. 유독 판타지는 한계치가, 독자의 인내심이 낮지 않은가 싶습니다. 그래서 판타지는 쓰기 힘들어요. 하지만 이 소설은 기대됩니다.

  재미있지는 않은데, 잘홒님 평대로 재미있을 것 같은 부분들이 있어요. 판타지는 작가와 독자 사이에 전제된 암묵에 작가가 추가로 덧붙인 설정들을 독자가 학습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건 단점이기도 하고 장점이기도 하죠. 이 부분을 버티게 하는 판타지는 앞으로 재미있을 확률이 농후해요. 그래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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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발음이 들리자 옆자리에 비일상계 주인공 같은 그 녀석이 또 혀를 차며 교실 밖으로 뛰쳐나갔다. - 히아린느

  이대로만 가면 전 당신이 입선하리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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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 구성을 알아보려고 썼는데 삭제할 수 없어! - aiLiaBot

  인상은 깊은데.. 그게 다라 아쉽네요. 진지하게 쓰신 건지 아닌지 잘 모르겠어요. 만약 진지하게 쓰신 거라면.. 요시! 나 하이쿠, 그 밖에 1챕터에 도전한 이유 등 여러가지 개연성이 추가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독백은 즐거워서 그다지 지루하지 않게 끝까지 읽을 수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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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책을 리콜하러 왔습니다! - miiin

  리콜이란 일본 소설이 있죠. 꽤 재미있게 읽었었는데.. 이건 위에서 언급한 오천 원에 연인을~ 과는 달리 색채가 있지만.. 지적할 부분이 없네요. 지적할 부분이 없는데 막 재밌거나 하지가 않아요. 후.. 제 감식안이 이렇게 쓰레깁니다. 이건 더 읽어봐야 뭐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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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우리는 입을 다문다 - 랑사

  전 이런 글들이 경소설로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첫 부분의 독백이 굉장히 좋았다는 점 외엔 쓸 말이 없어요. 잘 쓰는 것과 재미가 반드시 동급이 아니라는 게.. 잘 쓰인 것만큼 재미있지가 않아요. 물론 충분히 재미있긴 한데.. 다른 진짜 재밌다! 하는 작품들과 비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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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지구 낙오자들 - 미카엘대공

  매끄럽습니다. 이렇게 매끄럽고 짧은 글에는 할 말이 없죠.. 프롤로그만으로 도입부를 충당하기엔 좀 부족하지 않나 싶지만 어쨌건 다음 주차가 기다려지네요.

  http://novelengine.co.kr/social_bbs/board.php?bo_table=chapter9&wr_id=500&wr_novel=500&wr_volumn=&page=5

  머니 걸 - PZero정

  즐겁고 재치넘치는 클리셰파괴물이 될 수 있었을 거예요. 폭발음 들리자만큼이나 노린 방향이 좋았지 않나 싶습니다. 마법소녀물은 소재로 참신함을 꾀하기엔 클리셰도 클리셰파괴도 수없이 이루어졌기에 색다른 관점에서 조명하는 이런 방법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필력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그저 그런 진부한 이야기가 될 뿐이에요.. 안타깝습니다.

  http://novelengine.co.kr/social_bbs/board.php?bo_table=chapter9&wr_id=505&wr_novel=505&wr_volumn=&page=5

  세 번째 탄환 - FABERCASTELL

  쏟아지는 1챕터와 끊이지 않는 폭발들 속에서 피폐한 제가 이렇게 가독성없는 소설을 끝까지 읽을만큼 재미있었습니다. 상대적 고평가가 아닌가 의심이 들기도 하지만 작중에서 언급되는 번민이 작품을 흥미롭게 해주는 것 같아요. 예고된 갈등도 그렇고요. 다음 주차 기대하고 있습니다. 진부한 절단 방식이지만 진부한 만큼 확실한 기대감을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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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갓뎀라이프(God Damn Life) - Niverse

  페이트 인 브리튼의 이집트 외전이었나.. 그게 떠올랐습니다. 사랑합니다 이런 감성. 나스스럽다는 말이 아니에요. 좀 더 글이 다듬어졌었더라면 하는 게 아쉽지만 이런 분위기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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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행운유수 - 새로운도약

  작위.. 그러니까 '만들어진'. 소설은 본질적으로 만들어진― 산물입니다만.. 반쪽 달이나 안피소는, 그런 작위성이 그나마 덜 느껴지죠. 보이밋걸이라는 장르의 특성 상 작위적인 느낌은 피할 수 없지만 최소화할 수 있다면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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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리없는 탐정 - 프롤

  "그게 설령 에이브 볼란! 하고 증오에 찬 외침이 될 지라도."

  전 작품 소개를 읽고 기대했습니다. 와 이거 참신해! 하고요. 탐정이 아닌 조수가 추리한다.. 제가 추리물에 조예가 없어 참신하게 느껴질 뿐 이미 골백번 넘게 쓰인 소재일지는 모르겠지만, 좋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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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기 그림 팬티를 입은 감독, 밧줄을 든 연출 - 카지카

  처음 부분은 으음― 하게 되지만 순식간에 웃음이 터지는 글이에요. 다들 알몸으로 덩실덩실 춤을 추는데 막 웃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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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견적필살 - 오소리

  진지하게 읽다가 모에에 폭☆사 모에-ㅅ 모에-ㅅ

  반전돋는 모에! 침잠한 남주와 활기찬 여주의 알콩달콩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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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는 메시아이다 - 엉너릿손

  이건.. 어.. 심지어 이름도 수예에요. 신기하죠 우연이란. 와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또 있을 줄이야..

잘롭 보다는 까치우를 빱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