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보셨을, 보지는 않아도 들어는 보셨을 영화 메트릭스와 하이데거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메트릭스 1편 초반부분, 네오는 항상 초조하고 불안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흘러, 자신의 존제 의의를 알게된 바로 그 순간, 네오는 상당히 담담한 태도로 스미스요원과 전투를 벌입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스스로의 죽음으로 목적을 달성합니다.
하이데거 사상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그는 삶이랑 불안으로 가득찬 것이라고 생각했으며 죽음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으로 인식했습니다.
잘못 읽으면 이렇게 읽을 수 있는 문장이죠 "이 세상은 쿠소게임이고 뒤져야 편해 ㅇㅇ"
하지만 이 말의 진의는 저것과 정 반대입니다.
우리는 무의식중에 항상 죽음의 공포에 시달립니다. 이는 곧 우리의 삶에 사소한 불안들로 모습을 들어냅니다.
하이데거는, 불안의 중심이 되는 죽음을 받아들이고, 불안으로 흔들거리는 우리 삶의 중앙에 심지를 꼽아넣어, 우리가 좀더 꼳꼳하고 당당하게 살아가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위에서 말한 메트릭스의 네오와 어딘가 비슷하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네오는 우리의 삶입니다. 진실을 알게된 네오는 불안에 시달리고 이런저런 시련을 겪지만, 결국 스스로의 존재를 받아들이고, 스미스 요원과도 담담하게 맞서 싸우며, 죽음도 불사하며 시온에 평화를 가져옵니다.
물론, 죽음이라는 것은 무섭습니다. 하지만 항상 명심해야 되는 것은, 최종적으로 우리가 돌아갈 곳도 죽음 밖게 없으며, 그것은 당연한 사실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여러분. 불안일랑 떨쳐 버리고 여러분도 여러분의 허리에 꼳꼳한 심지를 박아넣어, 허리를 펴고 글을 쓰도록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