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블엔진만의 작가 발굴 프로젝트, <제8기 1챕터의 승부>에 참여해주신 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현재 1챕터의 승부로 발굴된 <소문의 학술명>이 완결되고, <매관매직 스크램블><손만 잡고 잤을 텐데?!>도 출간되는 등 갈수록 1챕터의 승부 당선작가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제8기 1챕터의 승부>에서는 지난 기수부터 변경된 공모양식에 좀 더 적응된 면모를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1챕터의 승부>다운 실험적인 소재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벌써 8번째 <1챕터의 승부>인 만큼 작품의 강점을 초반에 많이 드러내는 부분도 눈에 띄는 점이었습니다. 지난 7기 때에도 그랬지만, 일정 수준 이상의 작품에서는 치열한 경합을 벌일 만큼 상향평준화 된 작품들 덕에 편집부에서도 즐거운 마음으로 심사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소재의 선정, 최근 경향을 보는 눈이 높아진 만큼 트렌드를 잘 포착해 작품을 써 주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만, 그에 반해 작품 자체의 흡입력은 떨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특히 1챕터 분량에서 진행되어야 할 작품의 도입부가 캐릭터 묘사나 작품 배경 설명에만 너무 집중되어 분량과 관계없이 연재분에서 본 내용에 들어갔다는 느낌을 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습니다.

1챕터는 도입부 전체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연재분에서는 본격적인 사건이 나타나야 하는 것인데 사건의 전개보다는 예쁘고 독특한 캐릭터나 특별한 배경의 설정, 작품의 분위기 묘사에만 모든 것을 쏟아 붓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도 듭니다.

또한 2주차 연재 후 피드백만 받고 마지막 연재를 포기하는 작품도 상당수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피드백 후 기간을 연장한 것은 피드백을 받고 수정해서 올려주시길 바랐기 때문입니다. <1챕터의 승부>의 현행 방식은 실제 편집 과정과 비슷하게 중간 피드백 과정을 통해 기간 내 수정을 하는 형태로 진행되므로, 피드백을 받고 포기하기보다는 좀 더 완성도를 높이는 과정을 거쳐보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소설을 쓰는 것은 꾸준한 노력과 끊임없는 글짓기, 깊은 사고를 통해 이루어지는 종합예술에 가까운 창작 작업입니다. 그 과정에서 작품의 흐름을 잡고, 도입부의 발단을 어떻게 어필할 것인가, 어떻게 독자의 시선을 끌어들여 이후 전개 과정을 지속적으로 읽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흡입력 있는 서사를 진행해 주셔야 합니다. <1챕터의 승부>에 도전하실 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캐릭터와 함께 작품을 계속 읽고 싶게 만드는 재미있는 ‘사건’이야말로 ‘소설’, 그리고 ‘라이트노벨’의 본질임을 잊으셔서는 안 될 것입니다.

최종적으로, 이번 제8기 1챕터의 승부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당선작 : <Money makes me high> - Korita

Korita 님의 <Money makes me high>는 소재 자체는 특출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생생한 캐릭터와 흡입력 있는 서사로 소재를 맛깔나게 버무려낸, 1챕터의 승부가 원하는 것을 잘 살려낸 작품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적은 분량 안에서도 재미를 느끼게 하고 다음 내용을 궁금하게 합니다. 기발함이나 특이함으로 승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작가로서의 기량을 알 수 있는 소설적 재미가 두드러진 작품에 더욱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여기에 요소요소에 약간의 상업적인 색채를 더한다면 충분히 시장에서도 통용될 수 있을 만한 작품이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최종심사까지 오른 분께는 평가 시트지를 보내드립니다. 또한 수상과는 별개로 라이트노벨 작가로서 가능성을 보이신 분들에게 1챕터 평가 시트지를 발송할 때 추가적으로 메시지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렇지 못한 분들이라도 실망하지 마시고, 다음 기회에 좀 더 좋은 작품으로 만나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제8기 1챕터의 승부>에 당선되신 Korita 님께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제8기 1챕터의 승부>에 참여하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다시 한 번 드립니다.

청춘의 상상을 품고 도전하는 작가 여러분 덕분에 나날이 1챕터의 승부가 발전해왔습니다.

다음 <제9기 1챕터의 승부>도 잘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노블엔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