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좋은 말이죠. 감동적이에요. 하지만 무의미합니다.
서두를 패러디로 띄우면 사연 당첨이 잘 된다는 말을 어디선가 주워들었습니다. 노엔 편집부에는 이 패러디를 알아 듣는 사람이 없지 않겠죠...
일단 패러디로 서두를 띄웠습니다만, 지금 제 심정이 저렇습니다.
"시험? 세상은 시험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아!"
"인간을 정하는 척도가 시험따위라니 이 얼마나 허무해?"
"그리고, 시험 망쳐도 상관 없지 않아? 수능? 그게 중요해? 인생 길어."
정말로 말이죠, 시험이란것에 회의를 느끼고 있습니다. "이런 쓸데 없는 것을 위해서 내 젊은 시절을 낭비해야 하나?" 이런 생각도 들고 말이죠.
근데, 사실 이딴 생각을 해도, 어차피 이 세상은 시험을 안 보면 살아갈 수 없고, 점수를 잘 받지 못하면 욕 들어먹는 세상 아닙니까? 그래서 억지로라도 하긴 해야 하는데, 정말 싫습니다.
사실 시험이란걸 보는 것 자체는 그닥 싫지 않습니다. 네. 어차피 인생은 시험의 연속이니까요. 왜, 자주 있지 않습니까?
"무심코 목욕탕 문을 열었더니 여자아이가 샤워를 하고 있었다. 오, 신이시여. 저를 어찌하여 시험에 들게 하시나이까?"
"무심코 방문을 열었더니 여자아이가 속옷을 갈아 입고 있었다. 오, 신이시여. 저를 어찌하여 시험에 들게 하시나이까?"
"무심코 이하생략"
현실엔 없지만
포괄적인 의미죠, 시험이란. 그래서 시험 자체는 싫어하지 않습니다. 제가 싫어하는건 시험을 본 후에 그 시험으로 인해 인간의 가치가 정해진다는거에요. 이게 정말 싫어요.
지금 당장이 시험 보는 도중이라 그런 기분이 드는걸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죠. 왠지 시험 공부도 해도 의미 없다는 생각에 시험공부를 전혀 하지 않고 있어요. 이렇다고 해서 딱히 시험을 안 봐도 될 자신만의 꿈과 진로를 찾은 것도 아니에요.
결론은 이겁니다. 제가 뭘 하고 싶은지 모르겠는데, 뭘 할 줄 아는지도 모르는데, 아무 것도 하고싶지 않아요. 그게 제 고민입니다. 미치겠어요.
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