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신가요 시하군, 맥거핀양, 그리고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아마도 펜콜트씨. 최근 취업을 해서 따끈따근한 신입사원이 된 시체닦이 목각이라고 합니다.
저는 아직 자가용이 없는 관계로 출퇴근을 대중교통으로 합니다. 수도인 서울만큼은 아니지만, 지방인 이곳에서도 지하철을 사용하는 사람은 많고 그만큼 여러가지 특색을 가진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루는 퇴근중에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지하철이 한참 달리던 중 어떤 무리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포즈를 잡으며 크게 말했습니다.
"파워레인져 매직포스!!"
"출동!"
그리고 무슨 동작을 막 취하더니 저의 옆에 앉아있던 분홍옷 입은 사람(남자)에게 다가가 말했습니다.
"아니 핑크, 거기서 뭘 하고 있어 같이 해야지 어서 일어나!"
하면서 반 어거지로 남자를 일으켜 세우더니 자신의 무리에 합류시켰습니다. 분홍옷 입은 남자는 주위의 눈치를 살피며 어기적 따라하더군요....
그렇게 2분을 설치더니 무리들은 뭔가 후련하다는 듯 개운한 표정을 지으며 자리에 앉았고. 분홍옷의 남자는 타인의 시선을 견디지 못하고 다음역에서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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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말하지만, 지하철에는 별의 별 사람이 많습니다.
ps. 저번에는 아쉽게 사연이 뽑히지 못했습니다만 이번엔 뽑히길 빌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