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2회 노블엔진 라이트노벨 대상작인 몬스☆패닉 리뷰입니다.

사실 우수상인 ‘야간자유학습’은 영 취향이 아니었기에 걱정했는데 이 작품은 마음에 드네요.

몬스☆패닉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제목 그대로 괴물(작중에는 ‘신비’라는 용어로 소개되었습니다만)들이 나와 패닉(공황상태)을 연출하는 이야기. 물론 공황에 빠지는 건 이 몬스터들이 사는 신천도(神天島;하늘을 나는 섬입니다)에 교환학생으로 오게 된 새가슴에 불운 속성 주인공(신유신)이랑 같이 올라온 두 사람(리 샤오메이/시몬 오스틴)이긴 해도요(대체로 주인공 혼자서 경악하곤 합니다).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하자면 신천도에 올라온 평범한 인간 소년소녀들이 하필이면 이곳에서 시작된 이명 쟁탈전(일단은 스포츠라곤)에 말려들어 고생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 만큼 이 글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것이 바로 괴물들인데요. 동서고금을 막론한 다양한 환상종. 컬러 일러스트에 여자 등장인물인 강시(아이링), 흡혈귀(엘리자베스), 서큐버스(마야), 발키리(그레이스), 천호天狐(유주), ???(???)를 비롯하여, 교환학생으로 지상에 내려갔다 하는 백택(白澤;뭔지 감은 안 옵니다만 중국의 환상종이래요), 매번 아이링이랑 붙어 다니는 준 레귤러 불가사리(곤), 길거리에서 주인공이 보고 떤 만티코어랑 키메라, 주연 몬스터들 외에 네임드라고는 하는 듀라한, 설녀, 저주받은 인형(?;뭔가 처키가 떠오르네요), 그 외에 여러 게임에서 조연으로 활약 중인 슬라임, 오크 등이 나옵니다. 여러 환상종에 모에선을 쏘았다는 데 어쩐지 동방프로젝트가 떠오르기도 해요.

이들이 다 어디서 온 건지는 몰라도(샤오메이가 원래부터 요괴는 있었다는 걸 보면 엔이세처럼 픽션에서 자연 발생한 건 아닌 듯해도요. 일단 아이링의 케이스는 나오긴 합니다.), 어떻게 자연스레 소통하고 있는 건지는 몰라도(중간에 주인공들도 말이 통하는 데 의문을 가지다가 그냥 신천도의 신비로 이해하고 넘어가는데 이건 맥거핀인가요?) 아무튼 다양하게 있어요.

대다수가 엑스트라/조연이거나 비중이 적기는 해도 캐릭터가 많이 나오다 보니 그게 하나의 매력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또 주인공을 포함한 인간 캐릭터들도 인상이 깊었는데요. 어쩐지 요괴를 끌어 모으는 불운한 주인공이나, 어째선지 주인공을 잘 때려 부수는 퇴마사나, 뭔가 의도는 좋은데 똘끼가 있는 발명가나 셋 다 별로 참신하게 느껴지는 설정은 없었지만 뭉치니 정감이 가고. 첫인상은 괴짜니만큼 서로 무지 까칠할 줄 알았는데 얘네 왜 이렇게 친하니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마지막에 새가슴인 주인공이 너무 쉽게 변한 것은 아닐까 하긴 해도 서로 어색한 것은 차차 알아 가면 된다는 주제도 나쁘지 않았고. 아직 단편적으로밖에 나오지 않은 아이링의 과거 트라우마에 대해서도 궁금해지네요. 다음 권도 기대 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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