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로아 궁정일기>, <유랑화사> 작가분의 <반월당의 기묘한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알라딘에 뜨자마자 주문하고 오늘 온 걸 순식간에 다 읽어버렸네요.

유랑화사의 출간 이전부터 조아라에 연재하시던 작품인데, 노블레스는 죄다 갑질물이고 패러디란은 왠지 유치하게 느껴지는 상황에서 조아라에 들리던 유일한 이유가 바로 반월당 연재 체크였었죠.

개인적으로 유랑화사보다 더 재밌기까지 해서 무료연재로 이런 글을 읽어도 되나 하는 죄책감이 있었을 정도!

조아라에서 연재하고 계시던 걸 그대로 출판한 거라 추가 에피소드 2개를 빼면 연재분이랑 달라진 건 그다지 없더군요.
하지만 추가에피도 상당히 좋았으니 역시 사는 것을 추천합니닷.

개인적으로 유랑화사보다 반월당을 더 좋아하는데,
둘은 괴이들에 의해 일어난 일들을 여우요괴와 주인공이 해결한다는 비슷한 컨셉이지만 그 실상은 완전히 반대라고 해도 될 정도로 세부사항은 다릅니다.

과거 조선시대의 유랑화사, 현대사회의 반월당.
여우요괴가 짐(?)덩어리고 주인공이 해결사인 유랑화사, 주인공이 짐덩어리고 여우요괴가 해결사인 반월당.
스스로 괴이의 일을 찾아다니는 유랑화사, 찾아와서 애걸복걸해도 츤츤대며 도와주는 반월당........

이렇듯 상당히 다른데 가장 큰 차이점은 역시 반월당은 여우요괴가 남자라는 거네요.
연재 도중 작가님이 말 꺼내기 전까지 여캐인줄 알았던(.....)

아, 그리고 반월당만의 특징이 또 하나 있는데 츤데레들이 많다는 거죠.
주조연 가리지 않고 츤데레 아닌 애들 찾기가 어려울 정도(....)

주연들은 물론 잠깐 나오는 괴이나 요괴들도 매력적이기 그지없고, 작가님의 풍부한 지식에 좋은 글솜씨까지 합해져서 매우 재밌네요.


어쨌든 상당히, 아니 매우 재밌는 글이니 꼭 한 번쯤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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