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마이페이지
 
Q&A
[공지] 노블엔진 홈페이지가 …
[꿈꾸는 전기양과 철혈의 과…
《노블엔진 2017년 4월 2차 …
[리제로 10 + 리제로피디아] …
[Re :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
 
설문조사 - 설문조사 - <포춘 하모니> 인기 투표!
  • 3급 매니저, 치유담당 초파랑
  • 2급 매니저, 여동생담당 우연하
  • 1급 매니저, 츤데레담당 델피나
  • 불행아인가 행운아인가, 하필연
  • 모두의 대승운 파티, 대승운?!

 


앨리스 드라이브 1부 평
글쓴이: 청아비
작성일: 16-03-20 16:58 조회: 3,637 추천: 0 비추천: 0
이 평은 라이트 노벨 비평가 모임의 평입니다 http://cafe.naver.com/novelgourmet

---------------------------------------

1. 서문

일단 이 이야기를 하죠. 앨리스 드라이브는 네이버 웹소설로 먼저 연재된 소설이고, 1~4권은 네이버 웹소설에 연재한 것을 좀 수정한 겁니다. 그리고 5권도 나와요. 네이버 웹소설에선 더 연재 안 하지만 5권부터는 출판본에서만 나오는 이야기로 새로 나올 겁니다.

전 네오타입 작가를 되게 좋아합니다. 소드걸즈는 소드걸즈를 모르는 관계로 안 읽었지만, 몬패, 삼학, 앨리스는 전부 읽었죠. 앨리스 드라이브라고 하는 신작(당시)을 네이버 웹소설로 연재한다고 했을 때도 가서 봤는데요.

2화 보고 때려치웠습니다.

진짜. 그건 재앙이었습니다. 호러블했어요. 물론, 웹소설로 보는 것하고 실제 글로 보는 것하고 차이가 좀 있긴 해요. 화면으로 보는 건 익숙해지지 않으면 보기 힘들죠. 저는 화면으로 글을 읽기 힘든 사람이에요. 하지만 매체의 문제가 아니었어요. 글 자체가 너무 형편없었습니다. 이거 진짜 네오타입이야? 네오타입 이름을 빌린 가짜 아니야? 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그리고 앨리스 드라이브 출판본을 봤을 때는 그나마 안심했습니다. 정말 끔찍했던 부분들이 상당수 수정됐었거든요. 그래요. 그 당시에는 작가가 마감에 쫓겼던가 아니면 가볍게 썼던가 한 거겠죠. 아니면 네오타입 담당 편집자가 정말 뛰어난 사람이라던가.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죠. 앨리스 드라이브 1~4권 평입니다.

2. 개괄적인 평가

졸작입니다. 취향이나 호불호의 문제가 아니에요. 이전에 말했던 것처럼 기대치의 문제가 아닙니다. 말했다시피 이 소설의 첫인상은 최악이었습니다. 근데 다 읽은 지금이 더 나빠요. 이름값이라던가 기대라던가 그런 걸 다 떠나서 절대적인 재미의 총량이 적은 졸작이에요. 제가 본 네오타입 글 중에서 가장 형편없었고 제가 여태 읽었던 라이트 노벨들을 전부 생각해봐도 중위권 턱걸이도 못하는 하위권입니다.

이 글을 졸작으로 만든 요소를 세는 것보다 이 글에서 재밌는 요소를 찾는 게 더 빠릅니다. 총체적 난국이에요. 그런데 전 좀 더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작가가 원래 글을 못 쓰고 재미없게 쓰는 작가가 아니라 재밌는 글을 쓸 줄 아는 작가에요. 그런데 퇴보했습니다. 이전에는 책도 엄청나게 많이 나왔는데 최근 들어서 적게 나오기도 하고요. 뭐, 어떤 사정이 있더라도 재미없는 글은 재미없는 글입니다. 그러니 이야기를 좀 해보죠.

3. 분위기

누가 시켜서 이렇게 쓴 건지, 아니면 자기가 도전하고 싶어서 이런 글을 시도한 건지 저야 모릅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론 대실패입니다. 안 하는 게 나았어요.

네오타입 작가의 글이, 뭐라고 하죠? 좋게 말하면 오버액션 개그만화풍? 나쁘게 말하면 중고등학생이 낄낄대면서 쓴 것 같은 글? 그런 느낌이거든요? 물론 당연히 프로답게 잘 쓰고 실력있지만, 전반적으로 가볍고, 직구를 던지면 경박합니다.

그렇지만 앨리스 드라이브는 어둡고, 진지한 노선 지향입니다. 네이버 웹소설 버전의 가장 큰 문제가 그거였습니다. 왜냐면 네오타입이 쓴 글 중에서 가장 어둡고 칙칙하고 절망적인 글이 초반부가 가장 경박하고 가벼웠어요. 거기에 더해서 재미도 없었고 문장은 글을 처음 쓰던 초심으로 돌아간 건지 아마추어가 쓴 것 같았습니다. 도저히 다음 화를 읽을 수가 없었죠. 초반과 중반이 완전히 따로 노는, 누가 봐도 확실한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출판본으로 나왔을 때는 몬패보다도 가벼운 그런 부분이 수정됐죠. 좀 더 진지하게요.

제가 볼 때 작가는 평화로운 일상과 다가온 절망적인 사건의 교차, 낙차. 뭐 그런 걸 노린 것 같아요. 몬패에서도 자주 쓴 기법이죠. 몬패에서는 절망도 위기도 해학과 유쾌함으로 웃어넘기고 해결합니다. 멋지죠. 앨리스 드라이브는? 끔찍합니다. 나름대로 진지하게 보이려고 노력은 하는데 문체가 발목을 잡아요. 절망과 위기는 등장인물이 아니라 독자가 느낍니다. 정말 이걸 읽으려고 그 비싼 돈을 들였단 말이지? 내가 이성을 잃지 않고 끝까지 읽을 수 있을까?

절망. 위기. 이 글은 끝도 없이 절망과 위기를 보여줍니다. 이 작품에서 가장 결여된 건 몰입입니다. 독자는 작중의 절망과 위기에 몰입할 수가 없습니다. 이게 가장 큰 문제에요. 요인은 정말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가장 큰 요인은 이겁니다.

절망과 위기를 자주 보여준다고 긴장감 있는 글이 되진 않습니다. 피튀기는 싸움은 멋있습니다. 피는 부가적인 거고 그게 얼마나 힘든 싸움인지 짐작할 수 있게 해주거든요. 그렇지만 그냥 고문해서 피를 짜내는 건 당혹스럽고, 역겹고, 도대체 내가 이걸 왜 봐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작품이 그렇습니다. 절망. 위기. 그런데 뭐 어쩌라는 거죠?

예시를 그렇게 들긴 했지만 이 작품은 고문 포르노 타입은 아닙니다. 폭력과 잔인함보다는 절망에 초점을 뒀죠. 사실 그래서 더 큰 문제입니다. 절망과 공포는 몰입에 정말 큰 영향을 받거든요. 자극의 문제입니다. 피와 폭력은 자극적이죠. 별로 좋은 취미는 아닐지라도 그것을 보고 즐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절망은 다릅니다. 전적으로 몰입에 의존하죠. 이렇게 말할까요? 싸움구경하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처음 보는 두 사람이 대로에서 싸우면 사람들은 봅니다. 그런데 처음 보는 인간이 대로에서 자신의 실패담을 주절거린다고 생각해보세요. 들을래요? 전 안 들을 것 같은데. 들어봤자 기분만 나쁘고 들어야 할 이유도 없잖아요. 하지만 그 사람이 당신의 친구, 가족이라면 당신은 그의 이야기를 누구보다 잘 들어주겠죠. 그 사람의 고통에 공감하고요.

4. 문체

단언컨대 최악입니다. 원래 글 잘 쓰는 작가가 아니라는 건 인지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여태까지의 글은 경박하고 가벼운 글이라 괜찮았는데 앨리스 드라이브는 사뭇 진지하게, 한껏 진지하게 하려고 하는데 어색한 표현이 자꾸 눈에 밟힙니다. 멋잇게 보이려는 건지 비웃음을 사게 만들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앨리스 드라이브의 문장과 표현은 너무 후져서 문장을 제대로 언급하려면 책을 한 권 써내야 할 겁니다. 다른 어떤 것보다도 이게 몰입이 안 되는 가장 큰 요인이에요.

5. 갑작스러운 설정

왜 모든 스토리 전개를 새로운 설정에 의존하는 거죠? 사실 뭐였다. 사실 그랬다. 말하기 전까지 그게 있는지도 몰랐어요. 일언반구의 언급도 본 적이 없습니다. 언급을 대충 하기도 했는데 정작 궁금하게 만들지도 않았잖아요. 근데 그걸 놀라운 반전인 양 말하면 독자는 무슨 반응을 보여야 하나요? 반전이 그렇게 많은데 놀라운 건 하나도 없습니다. 네오타입 작가의 고질병인 것 같은데 반전을 위한 떡밥을 뿌리려면 궁금하고 생각하게 만들던가, 거짓을 진실로 믿게 만들어야죠.

새로운 설정. 또 새로운 설정. 새로운 설정을 풀기 위한 무의미한 대화. 새로운 설정을 푸는 형편없는 연출과 표현. 지쳐버렸습니다. 기대를 포기했어요. 생각을 포기했어요. 뭐 그냥저냥 읽다보면 새로운 사실 나와서 새롭게 전개되겠지. 기대가 없으면 감동이 없죠.

6. 의미없는 인물

인물에 대해서는 정말 할 말이 없습니다. 왜냐면 매력있는 캐릭터가 단 하나도 없거든요. 모조리 싹 다 망했어요. 원래 캐릭터는 정말 잘 짜는 작가 아니었던가요? 캐릭터에게 정을 붙일 기회도 안 줬고 정을 붙일 이유도 못 찾겠습니다. 절망과 위기만 보여주는 것보단 중간중간에 평화와 잠깐의 안도를 섞는 게 어땠을까요?

7. 단조로운 스토리

뭐 일만 생기면 흑막. 그리고 뒤에 더 센 놈. 그리고 더더 센 놈. 사실 더 쌨던 놈. 그리고 사실 그것보다 내가 더 썠었음. 발악해볼게. 소용없음. 내가 더 쎔 ㅋ 의 반복. 심지어 흑막은 '사상'도 없습니다. 사상없는 악역은 아무리 강해도 망나니일뿐이죠. 아니면 기분나쁜 자연재해? 멋있지도 않고 깊이도 없고 그냥 강할 뿐인 악역에게 한 세계와 수많은 인물들이 그렇게 농락당했고, 그 악역이 '그냥 더 쎘을 뿐인' 주인공에게 쓰러지는 걸 보려고 1500페이지 가까이를 봤단 말입니까? 연출이 별로여서 전율도 없고, 위기의 해결도 예정되어 있어서 긴장도 없고 스토리 라인은 단조롭고 대부분의 사람은 악역에게 실험대상, 제물, 먹잇감 취급. 별 거 아닌 일에 개미처럼 죽어나가는데 악역이 너무 쎄서 대적할 수단도 없고. 액션이라도 좀 긴장감 넘치거나 열혈이면 좋으련만 주인공이 자기 봉인 풀고 두들겨 패니 이겨버렸네요. 그게 진짜 재밌어요? 혹시 블리치 좋아합니까? 원래 소년만화처럼 글을 쓰는 건 알고 있었지만.

8. 매력없는 설정

설정 외엔 남는 게 없는 작품인데 설정이 재미없어...... 파고들 구석도 없고 뭐 떡밥도 없고...... 멋있지도 않고 참신하지도 않고 오히려 기괴하고 이상해......

9. 총평

진짜 재미없습니다. 끔찍해요. 뒤로 가면 좀 나아질까 하고 사봤는데 갈수록 퇴보합니다. 이 책은 무저갱에 파묻고 기둥에 사슬로 봉인해서 영원토록 세상 빛을 못 보도록 해야해요.

이 책이 몬스 패닉-봉신연의 삼학연의-삼국지를 잇는 네오타입 서유기 시리즈라니 한숨이 푹푹 나오는군요. 이책은 쓸데없이 분량과 스케일이 커서 완결나려면 한참 있어야 할 것 같단 말이죠.

돈과 시간이 너무 아깝습니다. 그리고 불쾌해요. 돈을 주고 벌을 받은 느낌입니다. 2부를 살일은 절대 없을 겁니다.
 
 
 
이메일무단수집거부 제휴문의 이용약관 개인정보보호정책
주소 : 인천광역시 부평구 평천로 132 (청천동) TEL : 032-505-2973 FAX : 032-505-2982 email : novelengine@naver.com
 
Copyright 2011 NOVEL ENGIN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