왔습니다! 왔어요! 대박이 왔어요!
그래 내가 아기고양이에 바라던 건 바로 이런 거라고!
1권과는 전혀 달라진 미친듯한 감동의 2권입니다. 격변 수준이네요 아주 그냥!
어째 노블엔진은 엔이세도 그렇고 권수가 좀 지나면 포텐 미친듯이 터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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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고양이 1권을 읽은 건 이글루 시작하기 전이라 리뷰를 쓰지는 않았지만, 1권에는 꽤 실망했더랍니다. 귀여운 아가들과의 훈훈한 스토리를 기대하고 샀는데 별로 재미도 없는 판타지 설정에 너무 비중을 많이 둬서... 그래서 애기들의 귀여움도 크게 드러나지 않았고, 게다가 1권의 클라이막스는 분위기가 너무 급전환되는 바람에 상당히 뜬금없었다는 감상이었거든요.
광고가 훈훈해서 좀 기대하고 있었습니다만... 뭐랄까 재밌는 광고를 보고 영화관에 갔는데 본편의 재밌는 부분은 전부 광고에 나와 있고 다른 부분은 별로 재미 없는... 그런 식으로 뒤통수를 맞았다는 느낌이었어요. 광고도 어느정도는 그걸 노렸는지 훈훈함과 귀여움만을 강조하고 다른 부분은 되게 두루뭉술하게 넘겼더라구요.
하지만 일러스트레이터 분이 로리... 라기 보다는 애기를 너무 잘 그리셔서... 통통한 젖살이나 순진무구한 표정들을 겁나 찰지게 그리심 ㅠㅠ 그래서 일러 믿고 2권까지는 달려보자 했습니다.
근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작가님 2권에서 포텐 대! 폭! 발!
아아 정말 만족도 쩔었습니다! 아기고양이 최고! 누리 짱긔엽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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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아기고양이가 가야 할 방향을 제대로 잡았다는 느낌입니다. 그래요, 그 재미도 없는 시리어스한 판타지 부분은 필요 없다고요! 아무리 설정을 독자들에게 설명하기 위해서라지만 너무 본말전도라는 느낌이었죠 1권은. 그 시간에 애기들 땡깡부리는거 보여주는게 훨씬 좋습니다!
2권은 초장부터 아이들과의 훈훈한 생활을 보여줘서 보는 내내 얼굴에서 아빠미소가 가시지 않았습니다. 누리도 그렇고, 1권에서는 애기치고는 너무 파탄적이라 별로였던 소라도 그렇고, 신 캐릭터인 하나도 그렇고, 다들 느무느무느무느무 귀여움! 애기들이 정말 다들 애기스러워서, 핥고 싶은 로리 캐릭터가 아니라 이런 딸 있으면 키우고 싶다는 느낌으로 계속 볼 수 있었습니다. 나이에 맞는 취향이나 놀이, 부모의 관심을 받고 싶어서 하는 어필들이 정말 너무 귀여웠음 ㅠㅠ 그리고 이건 소설이라 가능한 이야기지만(이게 아니라면 사실 소설을 볼 이유가 없죠), 또 정도 이상의 때는 안 쓰는, 다들 너무 착한 아이들이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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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고양이 2권에서의 가장 큰 장점은, 이제야 '가족물' 에서 보여줄 수 있는 감동이란 게 어떤 건지 제대로 보여준다는 점이네요. 사실 1권의 클라이막스는 이게 뭥미... 스러울 정도로 뜬금없고 납득안됐거든요. 갈등의 중심에 있는 소라의 과거나 감정에 대한 묘사가 너무나 부족해서, 어느 정도는 작위적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게다가 그닥 멋지지도 않은 배틀... 이, 이거 이능배였나요...?
근데 2권은, 그런거 싹 사라졌습니다.
가족이라는, 그리고 육아라는 카테고리 내에서 느낄 수 있는 감동의 액기스를 쭉 뽑았다는 느낌이네요. 아 정말 누리를 보는데... 막 너무 안쓰럽고... 안아서 쓰담쓰담 해주고 싶고... ㅠㅠ 그림일기와 틀린 맞춤법으로 쓴 어색한 문장이 딱 나오는데 와 거기서 울컥해서... 읽으면서 울 뻔 했습니다 진짜 ㅠㅠ 막 주인공 때리고 누리 달래주고 싶었음. 이런 게 정말 가족물의 감동이죠! 클라나드 우시오 이후로 가족과 육아라는 소재에서 이런 감동을 받은 건 레알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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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캐릭터 하나에 대해서는... 뭐 별 말 안해도 될 것 같습니다. 얘도 굉장히 귀여웠어요. 정말 작은 강아지같은 매력이 있었습니다. 사람 쫄래쫄래 따라다니다가 돌아보면 휙 숨는 개과 소동물이랄까. 그러다가 친해지면 막 다가와서 애교떨고... 누리나 소라 따라다니면서 언니야 언니야 하는데 크흑... 느무 귀엽다...
사실 하나의 클라이막스 부분은, 판타지 요소가 어느정도 가미된 부분이었지만 1권과는 다르게 인물의 행동 동기와 감정에 대한 부분을 충분히 납득할 수 있었기 때문에 별로 딴지를 걸 부분은 없네요.
다만 이번 권 누리가 너무 쌔서... 상대적으로 하나 클라이막스가 좀 묻혔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네요. 그야 어쩔 수 없는걸! 누리 너무 지죤이었다고 ㅠㅠ 물론 누리의 클라이막스에 하나가 기여한 부분이 적지 않기 때문에 하나는 좋은 등장인물의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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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데레분이 급증한 캐릭터 둘이 있는데요, 소라와 유라입니다.
일단 소라는 1권의 김뜬금한 클라이막스와 어린아이답지 않은 말투로 인해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았어요. 어린아이답지 않은 어른스러운 아이야 충분히 매력으로 다가올 수 있는 캐릭터지만, 너무 츤 성분이 강했다는 느낌이라... 근데 2권에서는 사랑스러운 모습도 충분히 보여줬습니다. 아닌 척 하면서 어린애 취향의 만화나 놀이를 좋아한다는 뭐 그런 거... 흔한 클리셰지만 소라의 어린아이스럽지 않은 독설을 중화시키고 귀여운 매력을 끌어내는 데는 충분했다고 생각합니다.
유라도 1권에서는 주인공을 단순히 정자은행으로 보는 그런 캐릭터라 딱히 호감이 가지는 않았는데, 2권에서는 주인공에 대한 데레도 충분히 보여줘서 좋네요. 단순히 애들 데리고 있는 남자기 때문에 놀아준다, 가 아니라 정말 아빠, 배우자의 역할을 주인공에게 원한다는 게 보여서 매력적이었습니다. 역시 소녀는 사랑을 해야 아름다워지는 거죠. 주인공과 나이차는 1세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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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너무 만족스러웠던 2권이었습니다. 살짝 아쉬운 점이 있다면 위에서 말했듯 누리에게 눌린 하나의 클라이막스라던가, 누리 일러스트가 많이 안 나왔다는(...) 게 있겠네요. 유라를 주인공 데레로 밀어주면서 일러스트도 되게 많이 넣어줬어요... 으 근데 유라도 좋지만 나는 누리 때문에 보는 거라고! 누리! 누리를 달라!
하여튼 아직 아기고양이를 보시지 않은 분, 볼까 말까 고민하고 계시는 분, 1권이 실망스러워서 2권은 보지 않으려는 분, 모두에게 추천하는 2권입니다!
우리집 아기고양이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