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노블 엔진 감상 이벤트에 신청해서 받은 작품인 '잉여가 성검을 주운 결과'의 감상으로 개인의 주관적인 감상이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단 이 작품을 읽는 도중에는 클라이맥스를 제외하고는 시종일관 웃음기가 가시지 않아서 얼굴 근육이 아팠습니다.
사실 정독을 위해서 입속에서 혀가 자동으로 움직이다보니 아픈 것도 있지만 작중 개그들 덕분에 진지한 클라이맥스를 제외하고는 계속 키득거리며 읽게 되더군요.
전체적으로 개그가 많이 삽입되었고 그 반동인지 오히려 클라이맥스가 약간 빠르게 진행되고 분량도 적은게 하는 생각이 읽는 도중에 들었지만 다 읽고보니 오히려 1권이기에 이렇게 클라이맥스가 적은 분량이어도 상관 없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네타를 지향하는 성격이기에 최대한 실제 내용에 대해서는 자제를 하고 싶지만 우선 작중 키워드를 중심으로 감상을 적어보겠습니다.
첫번째 키워드로는 '사춘기'가 있군요.
사실 이 표현은 좀 적절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네요. 좀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사춘기에 접어들고 현실에 직면하는 두 주인공이 이에 대해 반발하는 것이라고 봐야 할까요.
이 부분에서 읽는 도중에 계속 몰입할 수 있었던게... 제가 사춘기일때 겪었던 심정과 상당히 비슷한 생각을 주인공들이 하는지라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좀더 자세히 이야기 하자면 네타를 피할 수 없기에 다음 키워드에서 이 것과 관련해서 추가적인 감상으로...
두번째 키워드로는 '중2병'이 있습니다.
저는 '중2병'이라는 표현을 크게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좀더 정확히는 현실에서 우리가 도덕적으로 지향하고 바르고 정의롭게 행동해야 할 것들까지 '중2병'으로 부르는 것에 대한 반발이지만 말이죠.
뭐 사설은 제쳐두고 이 작품에서의 '중2병'은 두가지 의미로 보인다고 느꼈습니다.
한가지는 두 명의 주인공, 특히 여주인공의 '캐릭터성'을 위한 의미입니다.
저는 '라이트노벨'이라는 장르를 '캐릭터 소설'이라는 관점으로 보고 있기에 이 여주인공의 캐릭터성은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꽤 강렬하게 다가왔습니다. 지금까지 꽤 많은 '중2병'의 캐릭터를 봐왔지만 어디까지나 겉모습만 '중2병'인 경우가 많았는데 이 작품의 여주인공인 '쿠루스 마오'는 누가 봐도 아 이 캐릭터는 '중2병'이구나 라고 공감을 할 수 있는 캐릭터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다음의 의미로는 두 주인공의 행동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행동 방침입니다.
최대한 네타를 자제하고 적어보자면 주인공들의 이러한 '중2병'은 다 이유가 있지요. 그리고 생각해보면 저희도 비슷한 경험을 겪으면서 사춘기를 지나왔고 비슷한 이유로 '중2병'이라는 질풍노도의 시기를 거쳐왔기에 두 주인공에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 작품의 여주인공은 흔히 말하는 '민폐형' 히로인이기도 합니다.
읽다보면 눈쌀을 찌푸리거나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지만 읽어보면 결국 그 행동들에도 다 의미가 있다는걸 깨달을 수 있더군요.
뭔가 민폐를 끼치기는 하는데 읽다보면 제 사춘기 시절과 상당히 흡사해서 결국 공감하고 몰입하게 됩니다. 아마 이러한 부분도 노리고 쓰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말이죠.
다만 이 부분이 이 작품에서 가장 호불호가 갈릴 부분인 듯 한데 제 지인들 중에는 '민폐형' 히로인을 매우 싫어하는 분들도 상당수 있기에 이러한 특징을 싫어하신다면 개인적으로 추천할 수 없다고 봅니다.
마지막 키워드로는 '판타지'가 있군요.
좀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판타지에 관련된 여러 설정들에 관한 것입니다.
이는 작품의 개그 코드중 하나로서 나오기도 하고 독자가 글을 읽는 도중에 뭔가 이 세계관에 떡밥이 잔뜩 있다라는걸 느낄 수 있게 해주기도 하지요.
그 중 하나로서 여주인공의 이름인 '쿠루스 마오'도 있군요. 여기서 이름 보고 저처럼 느끼신 분 계실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이 1권에서는 세계관에 관련된 떡밥은 풀린게 거의 없는지라 앞으로 나올 내용이 어떻게 될지 흥미롭게 기다릴 수 있다고 봅니다.
우선 위의 두가지 키워드를 비롯해서 아직 이 소설의 내용은 이제 막 시작이라는 느낌이 물씬 풍기기에 상상력이 마구 자극됩니다.
제가 최근에 본 1권으로 완벽하게 끝을 내서 뒷이야기가 나오면 뭔가 찜찜한 느낌이 들던 소설들과는 달리 완결은 완결이되 '프롤로그'의 완결만 본 느낌? 솔직히 말해서 바로 다음 내용으로 이어져도 크게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아마 이 부분은 클라이맥스가 너무 빨리 진행되고 분량도 적은 탓이기도 하겠네요.
어쨋든 제가 읽으면서 느꼈던 감상들을 최대한 네타를 자제하고 적어보았습니다.
근데 역시 네타를 안하면서 쓰다보니까 설명하기에 너무 미묘한 부분들이 많군요.
그래도 일단 매우 추천드릴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위에 적은 키워드 감상 외에도... 마오짱이 매우 귀여웠습니다. 이 책의 소개 문구를 읽을 때는 아주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그런 분위기의 소설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면 이 감상이 반은 맞고 반은 틀렸네요. 분명 가볍게 읽을 수 있지만 그런데도 사춘기의 흑역사를 생각하면 가볍게 읽다가 이불을 차게 되는 제가 있었습니다.
그래도 이러한 부분을 모두 덮어주는게 이 소설의 여주인공인 마오짱의 귀여움입니다. 소개글에 있는 '와가하라 사토시' 작가님의 히로인 너무 궈엽다는 문구는 진짜 단 한줄로 이 작품을 설명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
위에 적힌 감상들도 결국 이 히로인을 매우 귀엽게 만든 작가님과 일러스트레이터님의 힘이 있었기에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고로 이 리뷰를 읽으신 분은 지금 바로 인터넷 서점이나 서점으로 가서 책을 주문하시면 되는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