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사기까지 고민을 꽤 많이 했었습니다. 아니, 솔직히 까놓고 말하면 구매 목록에 담는 순간까지도 망설였었습니다. 책보다 먼저 나오는 웹 노벨이라던가 하는 부가적인 이유 때문이었지만(…….) "책도 못 봤는데 웹 노벨이 먼저 나와! 야, 당연히 책부터 봐야하는 거 아니냐! 나는 마트가서 시식코너도 먹지 않는다고!" 하면서 아직 웹 노벨도 플레이 하지 않았……
다는 과거는 일단, 과거일 뿐. 미래를 지향하며 삽시다.
보기 시작하면서는 마음이 달라졌으니까, 그걸로 된 거 아닙니까?
원래 무언가 먹으러 갈 때도, 단골집이 아니라면 고민 많이 하잖아요……?
……라고 나는, 나는 변명해보기도 하고.
어쨌거나,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는 것처럼 세상을 구한 루저 주인공이 엔딩 이후의 세계에서 "영원히 우리의 마음속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엔딩으로 끝나지 않고, 현실에서 여전히 존재하며 평범한 일상으로 복귀하는 이야기. 말 그대로 엔딩 이후의 세계에서 엔딩 이후의 세계'이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들, 평범한 일상 같으면서도 평범한 일상과 다른 비일상…
에서의 무한한 드립과 자랑스러운 섹드립과 변태 오브 변태 주인공과 귀여운 하렘 대상자들이 도심 속 풀밭에서 니나노-하는 즐거운 이야기입니다. 네, 한 300페이지 쯤 되면 "지금 얘가 약을 팔았었구나." 하고 말 할 지도 모르는데, 페이크의 문, 공기 맥거핀의 센타쿠…! 끝까지 읽어보면 압니다. 사실, 엄청 무서운 이야기입니다. 한 소녀가 악당들에게 납치당해 신체 화학화를 당하며 공기가 되는 이야기…… 는 농담이고, 정말 재미지고 좋은 이야기 입니다.
읽으면서 피식대고 낄낄대고 방 구석에서 책 한 권 읽으면서 뭐가 그리 좋다고 실실 웃었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잠시 부끄럽기도 한데 재밌었으니까, 사람이 그런 행동이 나오는 건 당연한 거 아닙니까? 진짜 중반 쯤에는 뒷통수 맞았다고 생각했는데, 연속 뒷통수를 또 맞으니까 혈압이, 오르지는 않고 참 재밌게 잘 썼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나저나 싸닥션을 여기서도 볼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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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엔이세 주인공 같은 사람 하나는 마음속에 넣어두고 살아가지 않나요? 뭐, "나는 그렇지 않아!" 하실 분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진짜진짜진짜 아픈 거 빼고는 부러웠는데…… 나도 맞고 싶다. 나도 싸닥션 때리고 싶다. 나도 누님에게 끌려가고(?) 싶다.
웁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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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니 부럽다…….
그런 말 해주는 사람도 있고.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나는
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에에에에에에에에에-
그런 말 해주는 사람 없나요……?
"네가 미소녀가 아니니까 그렇지!"
네, 압니다! 조용히 해, 조용히 하란 말이야!
나에게도 낭군님은 있어! 내 마음 속에 하나가 되어 살아가!
내 몸 속에서 이렇게 꿈틀 꿈… 이 아니라!!
야니 부럽다고요…….
나도 땅 졸라 잘 파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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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닭강정과 같다고 합니다, 꿈과 로망이 가득 담겨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뼈 없는 닭강정도 있고, 뼈 있는 닭강정도 있고, 양념도 있고, 후라이드도 있고, 어쨌거나 저는 "닭강정에는 꿈과 로망이 가득 담겨있다"는 류세린 작가님의 말씀에 공감합니다. 꿈과 로망이 가득 담겨있으니까요. 무한한 칼로리도.
……엔이세를 표현한다면 그런 느낌이 아닐까요? 닭강정을 종류별로 모아놓고 먹는 느낌? 사실 읽다보면 롤러코스터를 타는 느낌과도 비슷합니다. 하지만 롤러코스터는 사람을 들었다 놨다 하면서 정신없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것이지만, 하락이라는 단어에 담긴 의미는 너무 별로잖아요? 이건 마치 맥거핀이 공기인 것과 같은 느낌으로… 가 아니라, 그래요 압니다! 안다고요! 2권에서 맥거핀이 진히로인이 되는 거죠? 압니다…! 가 아니라…… 다시 돌아와서 처음부터. 하락이라는 단어에 담긴 의미는 너무 별로잖아요? 잘 생각해보면 롤러코스터보다는 여러 종류의 닭강정을 모아두고 푸짐하게 먹는 느낌이거든요. 이것도 먹어보고 저것도 먹어보고. 그래서 기분 좋고 배부르고, 행복해지고…….
맛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