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두 :
이 감상은 AVGN의 마인드와 보르자 작가의 문체와 갑갑나비 사전편의 구성을 흉내내어 작성되었습니다. 일타사피! 매우 진솔한 감정을 담아 지껄여대고 있으므로 만에 하나, 혹여나, 행여라도! 작가님이 읽으실 경우 치명적인 정신 대미지를 입고 골방에 틀어박히실 수 있습니다. 그러니 작가는 감상을 멀리하고 고료나 챙기는 것이 낫습니다. 괜히 읽어서 후회하지 말고......하지만 이렇게 읽지 말라고하면 되려 읽고 싶어지는 것이 사람의 심리인 즉, 정히 읽고 싶으시면 읽으세요. 그런데.......결국 후회할 사람은 후회하더라구요.
순서 :
가나다순이 아니라 내 마음대로순입니다. 그점 착오 없으시길.
주의 :
내공이 없는 자가 읽으면 내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저는 경고 했거든요. 나중에 딴소리하시면 안됩니다. 그리고 이하의 항목은 반말로 서술합니다. 개소리를 입에 담습니다.
류세린 :
흔히 마굴로 불리우는 소설 연재 커뮤니티, 조아라에서 미친 여신의 정원사와 노라네코공방인지 노처녀 들개와 도둑고양이 소년인지와 당신과 나의 어사일럼등을 연재한 경력을 지니고 있다. 다들 작가의 스타일을 잘 반영하고 있으니 책을 펼치기에 앞서 아리까리 고민이 되신다면 한번 가서들 읽어보시기 바란다.
류세린 작가의 스타일 :
전작을 읽기가 귀찮은 이 시대의 귀차니스트들을 위해 작가의 스타일을 간략히 해설하자면 뭐랄까 잘 놀다가 갑자기 개정색이랄까.....국도에서 시속 20킬로로 서행하다가 갑자기 사이버포뮬러 찍는달까......왜 이렇게 급발진이냐고 성내고 싶기도 한데 돌이켜보면 그럴만한 꺼리는 다 던져놨다. 그럼 할 말 없지 뭐.....
추리 :
미친 여신의 정원사의 몇몇 과거편과 노라네코공방에서 찾아 볼 수 있는 요소. 수사물적 스토리건 아니건 밑밥을 딱딱 깔아놓고 독자가 주인공보다 먼저 해답에 도달할 수 있을 정도의 정합성을 갖춘 본격 추리소설급의 구성을 짠다. 따라서 막판가서 144의 회색의 뇌세포가 꿈틀대며 머릿 속에 퍼즐이 맞춰지고 모든 수수께끼는 풀렸다!하는 모습은 주인공 보정이나 작가 편애 따위의 밑장빼기가 아니란 것이지.
목차 :
기존 라이트노벨 타이틀들로 챕터 제목을 꾸민 건 베리 굿한 센스. 목차에서부터 한번 터뜨려주고 넘어간다. 매우 전략적인 구성이라 하겠다. 그러나 한편으론 목차구성에도 머리를 부여잡는 시대가 도래했음에 글써서 돈벌기 참 힘들어졌단 매정한 현실을 다시 한번 자각하면서.........이래서야 챕터1 챕터2 같은 걸로나 때우는 작가는 어디 밥이나 빌어먹고 살겠나?
한시하 :
아가리 파이팅의 신. 여자를 후리기위해선지 상황모면을 위해선지 모르겠는데 쉴새없이 이빨을 깐다. 입방정을 찧지 않으면 죽는 병에 걸린 듯 하다. 이 친구가 라임을 타는 꼬라지를 내 보아하니 잘하면 제갈량 뺨도 쳐올릴 기세다. 모르긴 몰라도 죽인다음 수장시키면 주댕이는 떠오를걸. 거기다 백주대낮 행인 오고가는 편의점 한 가운데에서 전화기를 핥핥하고 자신의 팔다리눈깔에 망설임 없이 사시미를 꽂아넣는 저 썩을 근성! 미친놈만이 미인을 얻을 것이란 옛말 틀린 거 하나 없다. 백이면 백 답이 없다를 연발할 상황을 아가리 파이팅으로 헤쳐나오는 이 친구의 파이팅 다마시에 전일보도 KO패.
전술 :
아가리가 바로 전술이다. 144 입놀림 한번이면 날뛰는 미친년도 일단 듣고본다는 격언이 있다. 위기에 빠지면 빠질 수록 빛나는 아갈질! 다크 네뷸런지 다크 템플런지의 패인은 뻔하다. 1초라도 빨리 이새끼의 아가리에 쟠크를 채웠어야지. 능력명 붙인 것만 봐도 그렇다. 마감엄수가 다 뭐냐? 아가리혼이 딱이다.
김은주 :
열살 연하 144의 동정을 첫빠따로 가져간단 역사적 사명을 지니고 출두하신 1차전 보스. '그만해 미친놈아'라는 영혼의 외침으로 세상에 아직 정의가 살아있음을 천명하셨다. 속이 다 시원하네. 딱히 본인만 그런건 아닐 것이라 믿는다. 한편으론 인생을 컨티뉴 시켜주는 아주아주아주 중요한 아이템, 엘릭서를 제공해주셨다. 불순한 의도로 가져오긴 하셨다만 모로가든 도로가든 나기만 하면 되는 것 아니겠나.
미연쓰 :
이 바닥에선 전통적으로 완벽초인 포지션을 꿰차는 더러운 부르조아이나 돈만 많았지 머릿속에 든게 없다. 갓 뜬 활어회를 보는 듯하다. 나름 신선하지. 따라서 자매품 메이드씨는 와사비의 역할. 작중 보여주는 활약으로 보건데 아이큐가 두자릿수인듯 싶다. 이런 아가씨에게 기업을 맡기는 도씨 재벌의 주가가 참으로 걱정이 된다. 딸이란 이유로 업계 2위 회사를 턱 넘겨주는 꼬라지를 보건데 집안꼴이 전형적인 수목 신데렐라 스토리에 등장하는 콩가루 재벌가일 듯 싶은데 드라마가 사람 다 망쳤지. 재벌가가 절대로 이렇게 만만한 곳이 아니거든. 따......딱히 한국만 재벌가를 이런 식으로 표현하는 건 아니지만서도........하지만 이러니저러니해도 최종배틀에 도움이 될 소재는 거의 이 친구가 제공해줬다. 음성변조에 태양권에 대차륜 로케트 펀치에......옆에서 맴돌면서 이것저것 다 챙겨주는 홈즈 옆의 와트슨 같은 여자아닌가 말이야. 올커뮤고 뭐고 다 헛짓이다 얘한테나 잘 해줘라. 땅꼬마 보고있냐? 게다가 다른 여자들이 한번쯤은 치정극을 찍는 동안 이 친구만 하하호호 웃으며 끝났다. 봐라 얼마나 좋냐? 사람이 뒤끝이 없잖냐. 좀 멍청한게 흠이긴한데 돈이 많으니 그 정도 하자는 눈 감아줘야지.
야니 :
이 아가씨를 좋아할 수 있다면 얀데레 계열에선 이미 경지에 이르렀다고 봐도 된다. 근데 인간적으로 그렇게 살지마라. 나이스 보트 1초전까지 갔잖냐. 무섭다고.......
수은 :
고급이고 스위스산이면 수은도 처먹는 망할 놈의 세상. 브랜드만 볼 줄 알았지 내실은 생각도 않는 이시대의 참상을 유머러스하게 찝었다. 필시 대기업 제품만 사지말고 중소기업 제품도 좀 사라는 감추어진 뜻이 있으리라. 하지만 그래봐야 나는 샘숭과 헬지만 사지.
노희진 :
1권 최종보스. 하지만 최종보스란 종자들이 으레 그렇듯 허세력이 공격력으로 치환되지 않는 불쌍한 인생이다. 30페이지 천하를 누린 끝에 주인공에게 처발리는 것이 정석.
반전 :
2시의 데이트란 어딘가의 라디오 제목 같은 이벤트의 발생원인과 뭔가 석연찮지만 신나니까 아무래도 상관없어! 하며 넘겨온 사소한 모순들이 한데엉켜 뒤통수를 갈겼다. 하지만 추리 항목에서도 설명했다시피 작품을 주의깊게 읽었다면 144보다도 먼저 진상을 추리할 수 있을 것이다. 주인공이 지난 날 술에 꼴아서 염색체 XX 여럿이랑 동시에 데이트 약속을 덜컥 잡아버렸단 뻔한 진상은 현실에서나 있는거다. 여기는 소설이니까 소설의 룰에 따라라! 일이 안풀리는 건 내가 못난 탓이 아니다! 어떤 새끼가 날 엿먹이려고 수를 쓰고 있는거다!
계기 :
평소에 내가 니 남편이네 지켜주겠네 노래를 부르던 144가 막상 필요할 땐 잽싸게 토꼈다. 세상이 참 이렇다. 잘나갈 때 앵기는 것들일수록 하한가를 탈 땐 제일 먼저 등을 돌리는 법이니 말이야. 하지만 이제 피의 댓가를 치룰 때가 도래했다.
라스트 배틀 :
소꿉친구를 털어버리는 144의 위용은 가히 더블오 시즌1 끝판에서 올빽머리한 아레하레유쾌의 위용에 빗댈만하다. 강력한 무력보다 영리한 운용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주는 류세린 작가의 고집도 잘 드러나있다. '그럼 가르쳐줍니다.'의 전율을 기억하는 작가의 팬이라면 기대해도 좋다.
진상 :
《괴한에게 납치된 노모양, 주변의 빠른 대처로 다행히 미수에 그쳐》
《경찰의 신속한 초동대응, 그 내막엔 노모양의 소꿉친구인 한모군이 있었다》
《한모군, 자신이 늦어버렸다고 멋대로 착각하곤 노모양을 외면하기 시작》
《노모양, 자신을 모른 체하는 한모군에게 빡쳐 서로 생까기 시작》
~한 10년 정도?의 시간의 벽~
《한모군, 하렘을 구성하고 본격적으로 계집질을 개시》
《노모양, 배알이 꼴림》 <-지금 여기
1초라도 빨리 이 진상 커플을 끌어내라 뒷골 땡겨 뒤지것다.
짜증 :
사람에게 짜증을 불러일으키는 요소는 좌황사 우방사 북돼지 남태풍 센터마우스 호환 마마 전쟁 윗집애새끼 주정 길빵 게임사 여성부 예비군 생리주기 군대에서 축구한 얘기 글 못쓰는 작가 2차OG 안내는 테라다 임종한 하드디스크 액티브X 익스플로러가 아니면 가입이 안되는 사이트 그밖에도 여럿 각계각층에 고르게 분포해 있긴한데 이 작품에다 한하자면 이렇게 말해주고 싶네. 노뭐시깽이. 말을 해 이년아. 생리혈이었다고 말을 하란 말야! 완전 진구지 사부로에 김전일에 코난에 셜록 홈즈까지 패키지로다가 울고 갈 개사기 트릭이잖냐......밸런스 패치 좀 해라......
기타 180 넘는 위너 떨거지들(사실 나온 적 없음) :
왜 니들이 나서? 연애가 하고 싶음 현실에서나 하란 말이야. 여긴 소설이야. 144 땅꼬맹이가 이룩한 강성대국이나 보면서 열폭하란 말이야!
양박쌍용인지 김박최인지 :
로켓단.
엘릭서 :
우리의 아가리 파이터가 안심하고 투혼을 불싸지르게 만들어주는 무안단물. 컨티뉴용 코인이라고 보면 된다. 남은 한병은 킵해두셨다.
지나가던 선비 할배 :
반숙누나 :
하렘 가입을 권유하는 144를 쿨하게 재끼며 퇴장. 박수칠 때 떠난다는 것은 바로 이런 것이다.
토끼돼지 :
작가의 전작인 미친 여신의 정원사의 식량. 미친 여신의 정원사는 뭐랄까.....소녀 셋이서 세상을 왕따시키는 이야긴데 글이 참.....좋아. 좋고..................그래서 토끼돼지는 작품의 호구담당 되시겠다. 육안으로 0.0001센티미터까지 견적이 뜨는 멀가중의 천재같은 여자한테 허구한 날 털리는 것이 일. 건담이라면 제리드요 페제라면 세이버 역할이라 하겠다. 이 친구가 겉보기는 귀여워보여도 말투도 고풍스럽고 참 예의범절이 있어. 참 된 돼지야. 이렇게 착한 친군데 어디서 뱀같은 여자가 꼬여서 맨날 털리니 참 이래가지고 세상이 되겠는가? 동족도 그냥 먹혀버리고........보기가 참 가슴이 아프다. 안쓰럽다. 하지만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비참한 과거 훌훌털고 본작에서 봉제인형으로 전격 찬조출연에 성공. 아직 이 땅에 정의는 아직 살아있나보다. 눈깔년 보고있냐?
맥거핀 :
표지까지 장식하고 단편과 도입부 두루치며 밑밥을 까는데 결국 아무런 존재감이 없다. 이런 슬러쇼 같은 여인을 보았나......강건너편에서 허연 수녀복 입은 이카무스메랑 여의공룡인지 뭔지하는 고슴도치머리 여자가 손짓을 하고 있다. 아니지 22권에 걸친 대서사시가 완결났으니 이미 건너가서 쎄쎄쎄하고 있으려나...여러모로 네이밍에 충실한 활약. 작가는 썩소를 지으며 계획대로를 연발하고 있겠지.
후기 :
세상은 언제나 어디서나 우리를 엿먹이려고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단 교훈이 담긴 후기다. 만약 알짜배기가 쏙 빠진 맹탕 메일이 갔음을 깨닫지 못하고 즐겁게 웹서핑하던 그 마음 그대로 컴백 홈 했더라면 엔딩 이후의 세계가 인쇄매체로 세상 빛 볼 일은 없었을 거다. 이런 걸 보면 세상 일은 다 한끗발 차란게 정말 틀린 말이 아닌게지. 참고로 작가 블로그에 완벽히 일치하는 내용의 하소연이 올라와 있다. 어지간히도 아찔했나 보다. 블로그에도 쓰고 후기에도 쓰고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위기 :
지금 작가 블로그를 다시 훑어보다 알았는데 작가가 책 타이틀로 구글링을 하며 감상을 찾아보고 있단다. 진지하게 무섭다. 무서워 죽겠다. 아이고 하느님 굽어살피소서. 뭐? 자꾸 반말할 거냐고? 죄송합니다. 이제 안 할게요 헤헤.
굽신 :
여러모로 할 말 안 할 말 다하고 있긴 한데요, 제가 엔딩 이후의 세계 아주 재밌게 읽었거든요. 다음 권도 살 예정이에요. 제가 한 말이 절대적으로 작가님을 헐뜯으려고 한 말이 아니고요. 제가 다 애정이 있어서 하는 말이거든요. 어쩔 수 없이 몹쓸 표현을 쓸 때마다 제 마음엔 쇠말뚝이 박혔습니다. 그러니 이해를 좀 해주시면 감사하겠고........책이 참 재미있어요. 등장인물도 마음에 들고 후기나 웹 연재적 답글을 보니까 작가님도 사람이 참 서글서글하고 좋으신 분인 것 같고, 또 말도 재밌게 하시고.....그래서......그게.......그러니까 사람 일이란 게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고 어느 분인가의 눈엔 꼴 밉게 보일 수도 있는 거고....참 사람이 그러면 안 되는 건데 말이에요 남은 이렇게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늘어놓는데 그걸 꼬투리 잡아서는 게슈타포처럼 경찰청에 찔러버리고 그러면 안 되는 거거든. 그러니까.....그래서.....이렇게 좋은 요소가 담뿍 담겨 있긴 하지만서도 고소미를 먹으면 깜빵을 가야 하니 다음 권을 살 수가 없겠죠? 똑똑한 여러분은 제 말을 알아들을 것이라고 전 언제나 믿고 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