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라이트노벨의 추세는 누가뭐래도 러브코미디 계열입니다.
라이트노벨의 기본플랫은 보이 밋 걸이긴하나, 요샌 너무 가볍기만한 라이트노벨이 대세를 이루고
약간 자극적이면서 가벼운내용으로 독자를 끌어오는경우가 많습니다.
귀여우면서 매력적인 일러스트, 그리고 스토리 그 자체보다 더 중요시되는 케릭터의 모에성,
마요키치, 나친적, 나호등으로 정의되는 이러한 트랜드는,
대세라면 대세이고, 이 작품들도 그만의 매력을 갖고있기에 뭐라 비난할순없지만,
그렇다고는해도 델피니아 전기, 풀메탈패닉 등으로 라이트노벨을 접한 독자들에게는 다소 불만스러운 부분일수밖에없습니다.
2011년에 발매된 신작이 총 98여작(1권으로 시작된 신간이야기입니다)
그중에서 이러한 트랜드에 벗어난 작품은 손꼽을정도밖에 되질않는데요, 그나마도 대체로 작가의 필력에 맞춰, 케릭터의 모에나 러브코미디에 스토리가 더해진정도라서, 결과론적으로 거의 대세를 이루는게 요근래 러브코미디 라이트노벨입니다.
강철의 흰토끼기사단은 그런면에서 트랜드에서 다소 벗어나있습니다.
일단 작중에 단 한명의 남자도 나오지않기에 로맨스등을 기대할수도없으며, 일러스트가 이쁜편도아닙니다.
물론 그러한 일러스트를 좋아하는 사람이 없다고는 말할수없지만, 그렇다고하여 좋아할 사람이 많을만한 그런 일러스트는 아닙니다.
당장 이글을 쓰는 본인도, 일러스트보고 아 좀 그러네.. 하고 넘겨버렸을정도니까요.
사실상 한달에 거의 50작이 나오는 지금 라이트노벨 시장에서,
별다른 소개나 언급없는 작품이 어느정도 팔리기위해서는, 일러스트의 힘이 어느정도 큰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이러한 점은 큰 마이너스가 아닐수없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이책을 낸 노블엔진은 시작한지 얼마안되서 브랜드파워가 떨어지는 출판사이기도합니다.
이러한 점들떄문에, 한참뒤에 구매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전부 재판없이 초판이 온다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지기도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과감하게
이작품이 2011년 시작된 작품중에서
가장 추천할만한 작품이라고 선언하고 감상을 시작하고싶군요.
장르는 판타지입니다. 사실 작품 그자체만 보면 우리나라 판타지와 어느정도 일맥상통하는 부분도 없지않습니다.
한떄 판타지쪽에서 대세를 이루었던, 한명의 장군이나, 한명의 왕이 기책을 부리며 큰상대를 무찔러가는, 그러한 판타지와 유사한 점이많습니다.
사실 그러하기에 맨처음부분을 보고는 아 이것도 그런류인가 하고 책을 놓아버릴뻔도했습니다만.. 일단
강철의 흰토끼기사단은 많은수가 움직이지않습니다.
제일 주역에 가까운 가브리엘의 기책에 따라 이야기가 흐른다고 봐야지요.
이러한 소설류가 다 그렇지만서도, 대체로 이런류의 이야기는 두종류로 나뉩니다.
아예 대상이 크던지, 아예 대상이 작던지.
여기서 말하는 대상이란 기책이 작용하는 대상을 말하는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우리나라 판타지는 대체로 나라 & 나라 수준의 커다란 전쟁에서 기책이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먼치킨급 애들이 꺵판치는 경우도 없진않지만, 그런경우는 카운트에서 지외하도록하고..
반면에 어느정도 개념있다 하는 판타지나, 일본 장르문학등에서는 소수를 향한 기책이많습니다.
이작품은 딱중간입니다.
많지않은 숫자의 인물이 이야기의 중심이 되고, 그리고 기책이 작용하는 대상의 숫자도 많지않습니다.
아직나오지않은.. 아마 마지막 이야기에서조차 1만을 넘지못하는, 그야말로 애매한 숫자가 아닐수없습니다.
아까말한 소수를 향한 기책이 개념작중에서 많은이유는, 기책을 어설프게 작용하다가는, 많은인물을 효율적으로 운용할수없기때문입니다. 많은 사람이 등장해봐야, 그 기책에 맞게 움직이게 하는데에 어려움이 있어서, 소수에 집중해버리는 것인데,
이작품은 등장하는 인물을 거의 다 써먹습니다.
최대한 써먹고, 최대한 적용시켜, 기책을 발휘시킵니다.
물론 그 기책이라는게 획기적인 수준이거나 한건 아닙니다.
물론 기사라는 범주에서 그 상상력을 한정시킨다면, 분명 이해하기 어려운발상이나, 곰곰히 생각해보면 충분히 생각해낼수있는 범주의 기책입니다.
그렇기에 기책이라기보다는 일정한 꼼수.. 라고 볼수있을지 모르나,
그러한 가브리엘의 꼼수에는, 재미가 있습니다.
빵터지는 재미는 아닐지라도 계속 입고리가 살며시 올라가는 잔재미가있습니다.
가브리엘의 꼼수에 반응하는 동료들의 모습은 이작품의 백미입니다.
여러분도
일러스트에 현혹되지말고
강철의 흰토끼기사단을 한번 즐겨보시면 어떠겠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