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굉장히 평이한, 소녀풍 연애물. 이거 한마디로 정리가 되겠네요.

1.
이능도, 배틀도, 액션도, 중2병도, 에로도, 러브코미디도 없습니다. 말 그대로 평이한 소녀풍 연애물입니다.
작가인 와카츠키 히카루씨는 쥬브나일 포르노, 혹은 에로라이트노벨로 불리우는 성인향 라노베 작가인데, 그런것치곤 본작은 별다른 서비스 씬도 없는 소프트한 연애물입니다. 히로인인 아제쿠라 앨리스가 키스 이후(…)를 로맨틱하게 그리는 것으로 유명한, 소녀를 대상으로 한 소설 시리즈인 사파이어 문고의 애독자이고, 그런 걸 읽다 보면 그 로맨틱한 망상(…)을 한다는 설정이 되어있긴 합니다만, 별로 직접적인 묘사는 없습니다.

2.
아무래도 소년취향의 작품이 많은 일반적인 라이트노벨에 비해, 소녀풍 연애물인 본작은 중심이 되는 갈등이 강조되지 않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지하철에서 만났던 치한 대학생과의 일기토(?)나, 주인공 스즈키 마사요시의 어머니가 병으로 쓰러져서 앨리스가 봉안식을 대리로 진행하게 되는 것 정도입니다만, 크게 긴장감이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3.
앨리스의 연적이라고 할 수 있는 유즈키 아츠코 역시 크게 비중이 있지는 않습니다. 애초에 앨리스와 마사요시가 서로간에 솔직해지는 게 주된 내용이라…. 남성향 러브코미디였으면 마사요시와 아츠코의 과거는 2권 쯤으로 미뤄서 아츠코가 메인이 되는 시나리오를 썼겠지만, 본작엔 그런건 없었습니다 (…)

4.
남성독자를 노리는게 일반적인 라이트노벨 레이블로 이런 소녀풍 연애물을 낸 건 특이합니다만, 그 외에 작품으로서 보자면 말 그대로 평이한 작품. 문장도 담백하고 깔끔한 편이라, 부담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 특별한 단점도 없지만, 특별한 장점도 없는, 그야말로 평이한 작품…인데, 요새 남성향 작품들은 워낙 수준 이하의 지뢰가 튀어나오는지라 이것만 해도 평균 이상은 하는듯.

5.
본작이랑은 별로 상관 없지만, 가끔 에로물 쪽에 여성 작가분이 있다는 얘기를 들으면 깜짝깜짝 놀랄 때가 있습니다. 거 왜 Cuvie씨라거나…. 와카츠키 히카루 씨의 다른 작품 (…) 들도 한번 읽어보고 싶은데 원서를 사긴 좀 그렇네요.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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