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훈'님은 이미 한국 판타지 소설계에서는 많은 작품을 만들어 내신 베테랑중 베테랑입니다.

저는 판타지 를 거의 읽지 않았는데도 제목은 들어본 대표작이 몇 개 있군요.

'아더왕과 각탁의 기사', '더 로그' 등 상당히 많은 작품을 만드셨네요.

2. 소재

상당히 오랫만의 '메카물' 소재네요.

현재 한국이나 일본이나 '라이트노벨'에서의 대세는 '로브코미디'가 되다보니

어쩌다 가끔씩 보이는 '판타지' 계열이 아니면 거의 전무하다고 봐고 될 만한 소재네요.

'군대'라는 소재도 '메카물에서는 거의 어쩔 수 없이 등장을 하기 때문에 이를 잘 살려야 한다는게

작가로써는 조금 힘든 과제가 되어 버리는데

또 다른 소재인 '중장이 훈련병이 되었다'는 소재를 이용해서 나름대로 잘 풀어냈다고 봅니다.

다만 '군대'라는 소재는 어쩔 수 없이 '남성'에 한해진다는 점도 있긴합니다만

★★★★

요즘 같은 라이트노벨 계에서는 오히려 많이 신선하고 흥미가 유발되는 그런 소재

하지만 '남성' 한정성이.....

3. 스토리

제가 항상 이런 식의 작품이 나오면 호평을 아끼지 않는 이유가

소설 자체를 한권에서 끝내려고 하지않고

여러권의 장편으로 끌고 간다는 점이 정말 호감이 듭니다.

억지식 1권 완결 단편은 그 작품의 매력을 죽여버리는 일이 왕왕 발생하니까요.

그게 이 업계에서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는 하지만요.

이 작품의 스토리로 돌아오면

아직 1권 이라서 그런가요.......프롤로그라는 느낌을 접기가 조금 힘드네요.

이미 그 프롤로그 자체가 왠만한 작품들 본편 스토리보다 수준이 높긴합니다.

스토리를 이끌어 가는 작가님의 능력이 상당히 베테랑이라는 점이 많이 느껴지기도 했구요.

전투장면 얘기를 하자면

아직은 많이 아쉽습니다.

작품에 등장하는 최고급의 로봇(?)인 기신이 일단 총 12대중 1대인 '디아블로'만 제대로 등장했다는 점

('던브링어'는 등장을 안 했다고 보는게 맞을 거 같습니다만...)

이건 스토리가 진행될 수록 점차 괜찮아질테니 넘어갈 수 있습니다만

1권의 최종전투인 '디아블로'와의 전투의 묘사 부분은 나쁘지도 않았지만

긴바감이 그렇게 높지도 않았네요.

조금 더 진행이 되면 괜찮아질까요?

작품에 나오는 전쟁에 대해서도 얘기를 해보면

아직 판이 커지지가 않아서 그런면이 강하겠지만

전략이나 전술도 아직은 그다지 치밀하고 재밌다고 느끼기가 힘드네요.

'라이트노벨'이라는 점을 작가분이 신경을 쓰셨나요.

중간중간 '하렘' 의 냄새를 많이 풀기고 계시는데

뭐 심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심각해질 수 있는 작품에 '라이트'한 느낌을 주어줄 수도 있고

분위기를 밝게 바꿀 수도 있어서 나름 괜찮습니다.

심각하게 이쪽에 집중 하셨다면 본말전도 였겠습니다만

적절하게 수위를 맞추신 것 같네요.

★★★

아직은 프롤로그다.

4. 캐릭터

캐릭터의 전체적인 개성은 그다지 심각하지 않은 편입니다.

다르게 말한다면 캐릭터들이 약간 심심하다는 얘기이기도 하지만

이 작품이 캐릭터보다 스토리에 집중했다는 느낌이 들어서 오히려 좋은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레저스 던브링어'

120년전 전쟁영웅이었던 중장이었지만 '숙청'으로 인해 120년 동안 동면하고 훈련병으로 입대하게 됩니다.

중장이었던 입장이기에 신병으로 입대하고 본인의 대우에 대해 상당히 불만을 가집니다만

결국에는 그것도 나름대로 즐기네요.

120년 간의 컬쳐쇼크나 훈련병이라는 입장이 익숙하지 않아서

'고문관'이라는 불명예 스러운 호칭을 얻게됩니다.

이미 최강급의 캐릭터도 설정되어있지만

'전쟁'은 혼자하는게 아니고

본인의 '엘더 아머'인 '던브링어'가 없는 이상

능력에 한계가 있기네 아주 '먼치킨' 캐릭터로 보이지는 않네요.

'루이스 메이나드'

'레저스'와 같이 120년 전 참모총장이었으나 역시 훈련병 신세

하지만 '던브링어'보다는 적응이 빠른 편

'리우 메이호아'

'엘크로'라는 종족과 '인간'의 혼혈

계급은 소위이며 '레저스'와 '루이스의 소대장

진심을 잘 말하지 않는 '츤데레' 기질이 약간 엿보인다.

'아로하 페레이라'

'아사'라는 종족과 '인간'의 혼혈

'레저스'와 '루이스'의 부소대장

적극적으로 접근하는 '누님'의 성향이 보이네요 ㅎㅎ

'펜콜트'

'레저스'의 룸메이트 이자......'오타쿠'

말 끝마다 '~라능' 이라는 표현을 곁 들여서 개인적으로 없애버리고 싶은 캐릭터 중 하나

훈련 전에는 몸집이 컸었으나 훈련 후 오히려 샤프한 인상이 되어버렸다.

★★★

캐릭터 점수는 세개 정도밖에 안되지만

스토리 중시형 작품이기에 이정도 캐릭터가 오히려 적당한 편입니다.

5. 몰입도

상당히 몰입하기에 좋은 편입니다.

상당히 진지해지는 '전투'장면과 대비되서 '라이트'한 '러브코미디' 요소가 있다보니

분위기의 흐름이 상당히 좋습니다.

중간중간에 군대적인 개그요소도 약간씩 가미되어있다보니

나름대로 웃어가면서 읽기도 괜찮았네요.

아마 이런류의 작품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더 재밌게 읽으실 수 있겠네요.

★★★★

6. 특이점

특이점이라고 한다면 '군대식 개그'가 약간씩 가미되었다는 점인데

이런 쪽 얘기를 별로 접해보지 못 한 분들은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그다지 스토리에 크게 지장받는 편은 아니니

나쁘지는 않습니다.

7. 1권으로서 완결이나 2권 이후의 기대감

1권에서의 완결도 괜찮은 편입니다.

하지만 이걸 재밌게 읽어본 분들이 이 후속권들을 읽지 않으시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봅니다.

그런고로 2권 이후로도 상당히 기대가 됩니다.

8. 일러스트

일러스터분이 두분이라는 점이 독특하네요.

권두 일러스트의 경우는 캐릭터 소개를 한다는 느낌이 약간 들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 나름 적재적소의 일러스트고 보통 깔끔한 채색으로 이뤄지는 일러스트가

유화 같은 느낌이 나서 또 나름대로 신선하네요.

기존의 일러스트와 느낌이 달라서 어색할 수는 있겠지만 이정도면 괜찮다고 봅니다.

본문 일러스트의 경우는 낙서풍이라는 느낌이 많이 강하네요.

이것때문에 일러스트에 비평이 많이 나오고 있는것 같지만

오히려 이점이 이 일러스터의 개성이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낙서라는 느낌이 들어도 분위기는 꽤 잘 살리고 있어서 나쁘지는 않다고 봅니다.

일러스트하면 할 얘기가 하나 있는데

초판에서 본문과 일러스트의 머리색이 어긋나는 일이 발생했는데

이는 2쇄 본에서 본문이 변경되서 수정이 됐습니다.

하지만 이런 일이 발생했다면 오히려 수정해야 할 쪽은 일러스트가 아닐까 싶네요.

이번 경우는 제가 읽어봐도 그다지 캐릭터의 이미지가 변할 정도의 오류는 아니었습니다만

작가님분이 집필하면서 잡혀있는 캐릭터가 머리색 하나로도 충분히 이미지가 달라 질 수 있으니까요.

또 이런 일이 안 생기길 바래야겠지요.

★★☆

그럭저럭 그냥 별 느낌 없는 정도

총평 : 이제부터 시작

총점 : ★★★★

프롤로그로써는 수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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