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 네타有(대단한 네타는 전혀 넣지 않았고요).
소드 걸스 1권 읽었습니다.
사실 류세린 작가란 말 듣고 처음에는 많이 고민했습니다만, 결국 질렀습니다. 엔딩 이후의 세계 - 하렘 관리 편에서 문장부호라던가 기본 문장에서 많이 실망을 했거든요. 괜찮은 소설임에는 분명했으나, 노블엔진의 대상치고는... 하는 생각이 안드는 건 아니었거든요.
하지만.
소드 걸스에서는 그런 문제를 95% 가량 싹 다 고치셨더군요.
덕분에 대박 만족입니다.
오히려 그런 작가님만의 특성이 개성을 살리고 있어서 좋았어요.
엔딩 이후의 세계 2권과 3권, 그리고 1.5권에서도 이런 문제를 고친 후 출간하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마저 들더군요.
아무튼 제오닉스인가, 소드걸스의 기본 설정만 가지고서 잘도 이렇게 훌륭하게 이야기를 발전시키셨더군요.
시타, 베르니카, 시니아, 루티카 누구 하나 매력적이지 않은 캐릭터가 없어요. 이건 원작이 빛을 발한 거 같지만 류세린 작가님이 굉장히 공을 들여서 부활시키셨더군요.
막간처럼 중간중간 붉은 마도사와 황혼의 늑대 진저의 이야기를 보여주기도 했는데 챕터마다 이야기의 템포를 증폭시키는 이런 전형적이면서도 안정적인 구조도 좋았습니다.
사실 안경 캐릭터는 굉장히 좋아하지 않는 편에 속합니다만은, 베르니카의 이중 배반적인 캐릭터성을 그런 에피소드로 보여주는 군요. 굉장히 질척질척 하면서도 섬뜩하면서도 자극적이면서도 재밌고 흥미로웠습니다.
청과물 점 자녀를 아주 농락하던데, 그 부분이 특히요. 탈렌티움 검을 씹어먹는 것도 그렇고.
그 이전에 시타가 갑자기 '땅을 베어, 들어쳤다.' 이런식으로 묘사된 부분이 있는데 그 임팩트도 장난 아니더군요.
그러니까 한마디로 작가님이 이야기의 특성을 잘 꿰차고 있어요.
긴장을 증폭시킬 '때'를 잘 알고 있다고 말해야 하나.
'저 새끼 뭐라는거야'라는 표정으로 [ ]가 말했다.
"저 새끼 뭐라는거야."
이런 대화문도 기억나는데 굉장히 인상깊었습니다 ㅋㅋㅋ
아, 저는 지금 감상문을 쓰고 있는 거죠.
이야기의 줄거리는 대충 변경 유적이 고립되고 그곳에 황혼의 늑대가 나타났다는 소문이 돌았으며 4명의 소녀가 각자의 사정에 따라서 늑대를 잡으러 가다가 우연히 인지, 작가의 농간인지, 함께 만나 때려잡는다는 단순한 구조의 이야기입니다.
이런 단순한 이야기를 굉장히 현대 문학에 맞춰서 적당히 복잡하게 꼬아주는 점이 좋았어요.
굉장히 이야기를 잘 풀어놓아주었구요.
제가 실망했다던 엔딩이후의세계 1권에서도 이야기 구조면에선 그럭저럭 흡족했었는데, 그 이외에도 만담의 개그성이라던가, 그런 재미있는 대화문이 엔이세 말고 소드걸스에서도 빛을 발하더군요.
엔이세의 후폭풍 다크 스토리는 없는 것 같았지만, 그래도 그 이전에 충분히 캐릭터들의 임팩트를 감상했으므로 만족.
베르니카가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시니아 스토리 면에서는 그 카넬이라는 귀여운 토끼, 바람의 수장이 ㅋㅋㅋㅋㅋㅋㅋㅋ 재밌었어요.
루티카는 그냥 제니아(이름 맞나?) 성애자고.
시타도 조용조용 하면서도 자신의 친구 베르니카를 다른 사람의 상상보다 훨씬 더 아끼고 있더군요. 이야기 뒷부분에 밝혀지는 부분입니다만, 사소한 부분이라 그리 도드라지진 않습니다.
속 생각이 깊지만 겉으로 내뱉는 말은 극 압축적인 캐릭터이에요.
그런 캐릭터성을 류세린 작가님은 놀랍도록 잘 살리셨구요.
그 혼자서 주변 아이들이 대화하는 듯이 연출한 초반에 나온 캐릭터 그 이름이 뭐냐,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 걔가 시타를 소개하던 그 연출도 감탄했었어요. 솔직히. 류세린 작가님 만세!
다시 생각해보니 련결도중 세번째에 조작된 코인을 눈치채고 달려들던 그 부분도요.
장면 연출이 개성적이면서도 인상깊네요. 작가 특유의. 네.
련결이라니. 읽어보신 분은 알겠지만, 소드걸스 게임을 해본 사람은 더더욱 아시겠지만. 그 게임의 그 시스템을 그렇게 연합결투법(련결) 이렇게 해서 놀랍도록 잘 살리셨더라구요. 전혀 어색하지 않아요.
솔직히 게임의 그런 시스템 구조까지 이야기에 살릴줄은 전혀 상상하지 못했습니다만.
아, 이 재미없는 감상을 슬슬 끝을 내겠습니다.
결론은 소드 걸스가 굉장히 완성도가 높은 게임 원작 소설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사세요.
두 번 사세요.
8월에 나올 다크 스토리만 기대하고 있었는데, 그럴게 아니군요. ㅠㅠ
ps) 일러스트도 굉장히 풍부하고 특히 컬러가! 맘에 들더라고요! 굉장히 많고요! 이중 표지의 볼을 붉히며 쿠키를 들고 있는 시타도 굉장히... 좋았습니다.
책 중간에 4컷 만화도 책 내용과 연결되면서 이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좋았어요.
아무튼 이 책이 작가가 굉장히 공을 들였으면서 독자에겐 소장가치가 높은 책이라는 겁니다.
리뷰 이벤트좀 당첨 되었으면 좋겠네요 ㅠㅠ
원문 링크 :
http://cafe.naver.com/newtypenovel/2832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