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리뷰를 읽다가 리뷰가 무엇인가 적어놓은 글을 봤는데 제 리뷰가 리뷰인지 감상평인지 조금 고민을 해봅니다.
"내가 무녀라면--무조건 지키려고만 하는 사람은 절대로 선택하지 않겠어."
담담하게 고하는 모니카의 말을 듣고, 셸티스는 할 말을 잃었다.
.......유미를 지키겠다는 결의만 가지곤 부족하다고?
<더럽혀진 노래의 정원 - 에덴>에 추락하여 수수께끼의 존재-유환종의 독기에 오염되고 ,결국에 가서는 이단자로 몰린 소년-셸티스는 결계의 무녀이자 소꿉친구인 유미의 전속기사-천년사를 목표로 삼아. 한때 자신을 추방했던 천결궁 - 소피아에 입궁한다.
그러나 이단자인 셸티스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고립뿐. 자신의 뜻대로 훈련에 참가할 수 없어 조바심을 내는 셸티스의 곁에 무녀 후보생 모니카가 접근하는데--!?
1. 소재
2권에 와서 세계관 전체를 지배하고 전체적인 스토리를 진행시키는 소재가 바뀔리는 없겠지만
소재의 규모는 대폭 줄어들었지만 '셸티스'의 노력 하나하나를 엿볼 수 있는
'후보기사부터 시작하는 천년사급 셸티스'의 스토리가 전개됩니다.
비슷한 소재로는 한국 라이트노벨로 저번달에 나왔던 '기신전기 던브링어'가 있겠네요.
구체적으로 들어가자면 당연히 여러가지 요소가 다르지만
'최하위 계급으로 시작하는 최고실력자' 라는 요소는 같겠습니다.
이 소재의 경우는 '먼치킨'급의 캐릭터가 있어서 어떤 사건이든 그냥 순식간에 해결해버리는 습성이 나올 수 밖에 없는데
이를 어찌 살릴지는 작가분의 능력에 달렸다고 봐야겠죠.
이 작품은 이를 나름대로 잘 풀어냈다고 봅니다.
애시당초 2권에서는 '기신전기 던브링어'와 달리 주어진 임무가 최고급 임무였지만
3권 이후로도 이런 스토리를 진행하기는 어렵겠죠.
어떨지 기대가 되는 면입니다.
★★★
2. 스토리
소재에서 거의 다 설명해버린 것 같지만
2권에서는 거대한 이야기의 흐름은 일단 제껴두고
등장인물들의 소소한 일상얘기로 들어갔습니다.(정확히는 좀 다르지만....)
'천년사'을 향한 '셸티스'의 훈련 이야기
이번에 새로 등장하는 '모니카'의 과거 이야기와 '셸티스'와의 현재이야기 등....
어떤 작품이 독자들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규모의 세계관이나 이야기를 지니고 있어도
그 이야기만 진행하고 있다면 작품이 딱딱해지고 독자는 떨어져나가기 쉽게되지만
이런 일상적인 면. 아니 소소한 내용들을 넣는다면 등장인물과의 거리감도 줄어들고
한층 더 작품에 집중 할 수 있는 요소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건 그렇지만.......결국 중반이 넘어가면 중반부터는 임무얘기 하나로 끝까지 달려갑니다.
1권에서는 '유환종'이 공격을 해온다는 내용이었습니다만
이번 권에서는 '유환종'을 이용하는 것 같은 '뒷조직(또는 인물)'이 숨어있다는 내용을 풍겼습니다.
도대체 작가가 얼마만큼의 거대하면서도 복잡하고 조밀한 세계관을 형성해놨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네요.
중간에 '유토'의 한마디로 캐릭터간의 정체나 관계도 점점 복잡해지고 있구요.
그런 와중에도 '셸티스'와 '유미'의 애틋한 관계는 중간중간 한두번 나올 뿐이지만
잊을 수 없는 그런 장면이었네요.몰
네타가 됩니다만........'셸티스'의 마적을 거부하는건 '유미'뿐.......
1권에 이어서 더욱더 애틋한 분위기를 연출해버렸네요.
그리고 중간중간 '단장'이라고 나오는 부분은 주요 등장인물들과는 관계없는
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뒷이야기를 써내서
독자들에게 여러가지 의문점과 의심을 불러일으키네요.
★★★★
3. 캐릭터
다른 작품들과 비교하자면 당연히 '캐릭터성'은 상당히 떨어지는 편입니다.
개성적인 것도 아니고 작가가 일부러 묘사하려고 노력을 하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그 점이 이 작품의 묘미라고 생각될 만한 부분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이 점은 1권떄부터 지속되왔던 점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2권으로 넘어오면서 스토리의 내용이 등장인물들의 내용으로 바뀌면서
어느정도 캐릭터들의 개성을 엿볼 수 있기도 했습니다.
일단은 '슌레이'나 '레온'의 개성정도만 나왔습니다만('셸티스'나 '유미'는 1권과 크게 달라진점은 안 보이네요.
이제 곧 다른 무녀나 천년사들도 알아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4. 몰입도
초반부의 경우는 1권과 달리 어느정도 몰입도가 저하될 수 있는게
스토리의 긴장도가 상당히 낮아져 있는 편입니다.
스토리의 내용이 바뀌어서 생기는 현상입니다만
중반이후의 경우는 '임무'라는 하나의 스토리로 책의 끝까지 진행하기 때문에
긴장도도 상당히 높은 편이고 중간에 흐름이 끊기는 일도 없어서
상당히 괜찮은 몰입도를 보여주는 편입니다.
초반부를 가볍게 읽다가 중후반부를 한번에 읽어버린다는 느낌이겠네요.
★★★☆
5. 일러스트
권두 일러스트는 1권과 같은 방식으로 그려내셨네요.
1권에서는 제가 딱 생각을 못해냈었는데
지금 보니 정확히 '예고편'을 보는 듯한 일러스트였습니다.
'애니' 한편이 끝나고 나오는 그런 '예고편'이요.
본문 일러스트는 1권과 전체적인 분위기가 달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캐릭터들의 표정이 자연스러워졌습니다.
'이런 장면에서는 이런 표정을 지어야지'라는 듯한 표본을 보는듯 싶네요.
요즘 나오는 작품 일러스트처럼 확실한 '어필'을 하지 않고
정말로 작품을 도와주는 듯한 그런 일러스트입니다.
화려하지도 않지만 일러스트레이터 님의 노력이 엿보이는.......
중간에 '유미'의 어깨가 몸에 비해 넓어보였다는건 비밀입니다.
아 어색해
★★★☆
총평 : 이 거대한 스토리는 몇권까지 달려나갈까요?
총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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