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노베라기 보단 일반 판타지 느낌 나는 빙결경계의 에덴 리뷰입니다.?
작가인 사자네 케이는 NT노벨에서 정발한 황혼색의 명영사(黃昏色の詠使い)를 썼다는데 워플은 읽어본 적 없으니 이와 비교하는 것은 무리겠네요. 그냥 빙결경계의 에덴 자체만 보겠습니다.
줄거리를 대강 요약하자면... 그냥 책 소개 보세요.
결계의 전개를 요청받은 소녀의 뺨 위로, 투명한 물방울이 미끄러지듯 흘러내린다. 유환종(幽幼種)이라 불리는 정체불명의 존재에 의해 존망의 위기에 처한 세계. 인류는 무녀의 가호를 받는 부유대륙, <오비에 클레어>에서만 생존할 수 있었다. 결계의 무녀인 유미는 한 소년의 귀환을 기다리고 있다. 무녀를 수호하는 기사이자, 소녀의 소꿉친구이기도 한 소년, 셸티스. 부유대륙에서 추락한 뒤, 이단자의 오명을 쓰고 추방된 소년은 과거에 소녀와 약속을 했다. 반드시 소녀의 곁으로 가겠노라고
네, 어떤 사건으로 기사의 지위를 잃은 소년이, 지위를 잃기 전 소녀와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깁니다.(1권은 기사로 복귀하는 내용이고, 2권은 기사지망생으로 겪는 이야기, 3권 이후론 나와봐야 알겠죠) 좀 더 자세히 하자면 무녀와 천년사니, 유환종이 사는 에덴이니 하는 설정 등도 설명해야 하니 그냥 관심 있으면 직접 읽어보세요.
개인적으로는 특별히 재밌다는 생각은 안 들었습니다. 뭔가 있어보이는 프롤로그 하며, 지극히 평화로운 도입부하며, 그냥 무난하다는 느낌이에요. 천결궁이니 유환종이니 하는 고유명사가 은근히 많이 나오긴 한데 그냥 스토리 읽으면서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는 수준이고, 현 시점에서 알 수 없는 복선은 그저 그렇습니다. 그나마 전개부에 나오는 소소한 에피소드나 절정부 전투 장면은 나쁘지 않았던 것 같네요.
그리고 처음에도 말했듯 이 작품은 라노베라기보다는 일반 판타지 느낌이 듭니다. 캐릭터마다 개성이 없는 건 아니어도 확 눈에 띄는 부분은 별로 안 보였어요. 등장하는 캐릭터의 대부분이 직업이 결계를 만드는 무녀와 무녀를 지키고 돌보는 천년사(기사) 한정되어 있기 때문일까요? 그 때문인지 개인적으로는 2권에 새로 나오는 캐릭터가 눈에 띄네요.
감상을 축약하면 결말이 궁금하긴 해도 평범해서 다음 권은 별로 끌리지는 않는 작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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