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평 : 중2병 냄새가 살짝 나는, 주먹으로 시작해서 주먹으로 끝나는 단순한 전개의, 괜찮은 캐릭터를 가진, 이제 막 시동이 걸려 다음권이 기대되는 볼만한 라노벨
평생을 무도(武道)에 바친 인간 무도가가 수명이 다해 사망한다. 그러나 어느 순간 눈을 떠보니 자신은 엘프의 아이로 환생해있는 것이 아닌가. 엘프의 수명은 인간의 열배. 그렇다면 수련도 10배나 더 할 수 있다! 이번에야 말로 무예의 극에 도달하리라!
라는 느낌으로 시작하는 무지막지하게 긴 제목을 가진 이 소설.
확실히 제목 그대로의 내용인지라 단순하면서도 이해하기 쉬운 내용이다. 수련하고 싸우고 이기고 또 다른 적이 나타나고, 라이벌이 등장하고 싸우고... 독자는 절대 뒤돌아 볼 일이 없다. 글 어딘가에 숨겨져 있는 복선이나 잠시 등장했던 지나가던 인물 1이 등장하는 일따위... 오로지 사건의 해결은 주인공의 주먹으로 해결된다. 술술 익힌다는 점에선 좋지만 역으로 생각해보면 그만큼 글이 단순하고 전개가 밋밋하다. 또한 내용의 대부분이 수련과 전투씬 관련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싸워대는 터라 위기, 절정 부분의 고조감이 비교적 부족하게 느껴진다. 스케일도 작은 편이고...
그러나 아직 기대해 볼 만한 여지가 있는 것이 이 1권은 주인공에게 여행 동기와 배경을 깔아주기 위한 프롤로그 격이었다는 점이다. 이제 주인공은 본격적으로 세상에 나가 여러 사건들을 만나고 해결하게 될 것이다. 거기서 과연 어떤 행보를 보여줄 것인가. 그 기대감을 가지고 2권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