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디 책에 대한 감상문을 쓰는 취미는 없지만.
불행히도(?) 월오땅 카페에서 이벤트에 당첨 되어 버렸기 때문에 몇 자 주절거려봅니다.
계약은 계약이니까요.
일단 저에겐 다행히도( 몇몇 분들은 제목에 낚였다고 노호를 터트리실 진 모르겠지만) 유녀전기는 로리 페도 빈유(거유)물은 아닙니다. 그리고 TS 앗흥해서 여성가족부 서기관님들과 대법원 재판연구관님들이 뒷목을 움켜잡으실 내용이 (아직은) 포함되어 있지도 않더군요.
1권만 읽은 감상으로는 테메레르류의 대체 (환상) 역사물이라는 느낌을 주긴 합니다만.
역사적 현실에 닻을 내리고 있는 소설들에 비하면 세계관 묘사에 있어 다소 빈약한 느낌은 들지만, TS환생로리빈유 주인공이라는 강렬한 부조화에 가려 아무래도 좋다는 느낌입니다.
사실 이 책은 대체 역사적 관점 보다는 보다는 마법의 존재라는 변수가 전쟁의 구도를 어떻게 바꿔나가는지에 대해서 미시적인 관점을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고
이 작품의 백미인 항공마도사의 전투 장면 역시 힘 빡주고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사실 기대 이상으로 맘에 드는 전개였습니다.
다소 아쉬운 점이라면 악마대공 엑스를 필두로 한 초월적 존재들이 너무 단순하게 생각하는 걸로 보인다는 점, 너무 잡다한 위키니트적 지식이 난무해서 독서의 템포가 깨질 수 있다는 점, 시카고 시카고 노래를 부르는 것 치곤 시카고 경제학파적 문제해결 방식은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 등이 있네요. 성물에 의한 정신오염 묘사도 살짝 아쉬웠고요.
뭐 종합해보면
공중전, 판타지, 독빠, 위키니트, 오스트리아 경제학파라면 즐겁게 읽어볼만한 소설이라 생각합니다.
아서 클라크의 유명한 경구를 인용하면서도 과학이 없는 세상이랍시고 마도과학이 융성한 세계로 보낸다던지 하는 세계관 설정엔 한번쯤 태클을 걸어보고 싶은 생각도 들지만,
외계인이 고대 신라풍의 로봇을 만들어 지구인에게 조종하게 시킨다는 개요로도 정부지원금을 받는 걸 보면 이 정도는 양반이지 싶네요.
다음 권도 빨리 발매됐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