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 보르자 저
소설 감상을 쓰기에 앞서서 : 사실 서두에 쓰잘데 없는 글 쓰는거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이번만큼은 꼭 달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남긴다.
"한국 라노베 역사에 길이길이 남을 대작"
"정가 7000원이지만 내용물은 1만 4000원짜리였다."
"안 보면 손해.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안보면 손해다."
아따 작가 엉덩이 닳겠소
필자가 라노베 보면서 이렇게 빨때까지 꼽고 빨아본 적이 언제인가? 사실 열도산 라노베를 봐도 이렇게까지 충격적인 작품은 별로 없었다. 라노베를 보고 전율을 느낀게 도대체 얼마만의 일인지 모르겠다. 거진 10년전 풀 메탈 패닉을 봤을때와 같은 기분이었다. 이게 진짜 라노베지! 진국이다! 진흙속에서 진주를 건졌구나! 앗싸 월척이구나! 대어구나!
사실 감상을 쓴다고 했지만. 필자가 이 책에 대해 이야기를 할 만한 거리는 크게 없다. 책 속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하나 하나가 진국인지라, 섯불리 네타를 하는 것 자체가 죄악이라고 느껴질 정도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가 이 감상을 남기는 이유는 책을 덮는 순간 써야 한다는 의무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건 반드시 알려야 해, 다른 사람에게도 알려줘서 꼭 보게 해야 해!
그렇기에 필자는 여기에 이렇게 감상을 남긴다 .
소설의 감상 포인트 :
1. 캐릭터 그 자체 : 캐릭터들 하나하나가 조형이 잘 되어있다. 글로서 보여주는 등장인물들의 특징이 말투만 그럴듯한 여타 라노베 캐릭터들보다 깊이가 있고 행동에서 매력이 뭍어나온다. 더군다나 하나하나가 홀로 서는게 아니라 캐릭터 하나하나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며 주고 받는 식으로 존재하는 모습이 더없이 매력적이었다.
2. 인간관계 : 요즘 라노베에서 보기 힘든 거미줄처럼 이어진 인간관계, 단순한 인간관계가 아닌등장인물 하나하나가 서로 엃히고 섥혀있다. 모든 이야기는 인과가 지배하고 있다. 책을 덮고나면 다음권이 기대되서 견딜 수 없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3. 배경 : 사실 처음 이 소설을 펼쳐들때는 "뭐야 이게?"라는 소리가 나올 것이다. 소설의 배경이 "현대사회를 고대로 배껴온 학교"라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학교라는 울타리속의 사회, 사실 이런것만 생각하면 걍 현대를 배경으로 하지, 왜 굳이 학교로 설정했냐? 라는 소리가 절로 나올 것이다. 하지만 몇페이지를 넘기다보면 그런 생각은 절로 날아가버릴 것이다. 오직 학교이기에 가능한, 이야기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4. 아쉬운 점 : 한두가지가 아니다.
하지만 중요한점은 이 아쉬운점이 작가를 향한 아쉬운점이 아니라는것.
우선 적으로 뽑자면 노블엔진의 광고 부족이 너무나도 아쉽다. 이런 대작을 밀지 않고 뭐하는 건가. 노벨 베틀러때도 그런 충격적인 PV를 만들더니 이번에는 제대로된 광고도 없다. 노블엔진은 보르자 작가한테 미안하지도 않냐 ㅠㅠ 2013년 벌써 2월이 하루남았는데도 홈페이지의 도서목록에는 올라가있지도 않고, 12월 발매작 리스트는 올라오지도 않았다. 님들 홈피 관리 안하나요?
이쯤 되니까 작가가 보살의 현신으로 보일 지경이다. (타사한테 까이고 자사에서 홀대당하고)
일러스트 또한 크게 아쉬운데, 일러스트레이터님께는 죄송하지만 일러스트로 보여주는 캐릭터들이 매력적이지 않았다. 그나마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준건 '컬러 표지'의 "영희와 철수", 흑백에서는 그나마도 살리지 못했다는게 필자의 소견이다. 아니면 소설이 넘사벽으로 좋아서 그렇게 보이는 걸지도.
5. 총정리 : 무조건 봐라! 꼭봐라!
국산 라노베중에 이 정도로 필자에게 와닿았던 작품은 없었다. 보르자 작가님의 전작 노벨 베틀러도 좋은 작품이었지만, 이번 그.거.않은 그동안 억눌려 왔던 포텐이 일제히 폭발하는 것 같은 장관을 이루었다.
2권이 기대된다.
농담 아니다.
정말 2권이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