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판타지 장르 쪽에서 도전하던 작가 분들 중에 많은 분들이 라이트노벨이라는 신 장르에 도전하신 경우가 많습니다. 시드노벨의 경우에도 대표적으로 강명운 작가라던가, 토돌 작가라던가 계시고, 노블엔진도 마찬가지죠. 특히 노블엔진에서 양판소 테크를 타다 라이트노벨로 넘어온 세 분의 책을 샀었는데, Blasting 작가께서 성공적으로 안착하신 걸 보고(주관적인 시각입니다.), 노블엔진에서 새로이 시작하시는 이 분도 괜찮겠지~ 하고 산 작품이 바로 <변사체를 발견해 버렸습니다(이하 변사체)> 입니다.

특히 이 작품은 1챕터 분량을 미리 온라인 상에서 공개를 했었고, (루트노벨의 <수락하시겠습니까?>도 비슷했죠.) 전 그걸 보고 <변사체> 는 샀고, <수락하시겠습니까>는 안 산 사람입니다. 이게 의외로 중요하다니까요. 아니, 의외도 아니고 엄청나게 중요합니다. 수락하겠습니까 리뷰 올라오는 거 보니까... 1챕터 부근 보고 예상했던 바에서 문제가 계속 터져서 안사길 잘했다~ 라고 생각했으니까요 'ㅁ'

1챕터 분량에서 빵빵 터졌던 개그 포텐이 전반부에서 그야말로 지속적인 빵빵터짐의 효과를 불러일으켰습니다. 특히 리뷰어와 나이대가 비슷한 작가시다보니 (심지어 취향도 저랑 대충 비슷하신 거 같구요.) 포켓몬 드립에서 진짜 제대로 터졌네요. 오래간만에 활자로 보는 성원숭이라던가. 저도 원숭이 그 얘기 나올 때 공감했거든요. 세상에 원숭이 포켓몬이 얼마나 많은데! 라면서.

전반적으로 드립이 흥해서 그런지, <야간자유학습>이 떠오르는 감이 없잖아 있습니다만 드립의 종류라고 해야 하나(....) 이걸 뭐라고 해야 하지. 뭐 여튼 드립의 종류가 달라서 비슷한 느낌을 느낄 틈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에로에로 하다고 하셨으나 전 별로 감흥이(...) 나이 먹어서 그런가 봐요(먼산)

다만 위에도 썼듯이 기승전결에서 아쉬웠던게, (기승전결이라고 해놓고 등분의 숫자를 늘리는건 죄송합니다만.) 전체 책의 내용을 10등분하자면, 기&승이 7고, 전&결이 3... 정도 되는 비율입니다. 이게 어떤 느낌이냐면요. 기&승이 계속 재미터지고 우왕ㅋ굳ㅋ 막 이러고 있다가 갑자기 전&결로 치닫으면서 심각해지는데 책의 반 이상을 이미 개그로 미친듯이 쳐웃다가 뒤통수 빡! 하고 맞은 느낌?

'은'이라는 여캐가 나오면서, 그리고 기승전결에서 <전>에 은이란 캐릭터가 차지하는 비중, 그리고 아티팩트와의 연관성에서도 약간 미묘하게 어긋난 느낌도 받았습니다. 결론은 해피엔딩 해피엔딩이긴 한데, 읽으면서 제가 얼렁뚱땅하게 넘어가 읽은건지, 아니면 작가님이 얼렁뚱땅하게 쓰신건지는 알 수 없지만... 전자이길 빌어봅니다.

그런 점을 빼면 무척이나 유쾌했던 신간이었어요. 리뷰 길이만 봐도 아시겠지만 제가 보통 이정도로 길게 쓰는 경우가 없으니 ㅇ<-< 포켓몬 드립도 흥했지만, 고자 드립이 찰져서 몇 번이고 계속 봤네요. 아, 전 여잔데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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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노엔에서 뵙습니다. 요즘 신간을 잘 안사서 ㅇ<-<...

아니 그것보다 리뷰도 잘 안써서 ㅇ<-<.... 여튼 마감일에 으랏챠하고 올려봅니다.

http://yuther.tistory.com/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