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블엔진 창간 3작중 하나, 유일한 수입물

춤추는 별이 내리는 레네시클입니다.

- 광고와 전개는 전혀 다른거지?

역시 광고가 문제입니다. 이건 띠지고 뒷면이고 하나같이 믿어선 안될물건입니다.

"포기하지말라고 말해주는 당신에게 나는 배우고싶어!"

계속 도망쳐온 소년, 계속 패배해온 소녀.

두사람이 만난 곳은 승자가 지배하는 학원!

.... 이거만 보면 초절 열혈 피와 눈물이 난무하는 학원 배틀물로 보입니다.

실은 아니거든요! 아니 열혈이 아니라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열혈입니다. 하지만 피와 눈물은 난무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개그와 모에가 난무하지요.

마찬가지로 뒷면을 보면 가라테 선수 vs 히키코모리! 개성으로 배틀!

뭐 이런 내용입니다만, 역시나 개성배틀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습니다.

이럴수가. 정말 초반에 가라테 vs 히키코모리 한번 하고서는 나오질 않아요.

날 속였구나, 작가! 후훗. 개성배틀하는 학원이랬지, 개성배틀 한다고는 안했어. 이런 느낌.

수영선수와 정원사가 싸운다거나 이런걸 기대하고 보시면 조금 안구에 습기차실겁니다.

- 그렇다고 재미없는건 아니라는게 미묘해!

네, 말그대로 광고와는 다른 물건인데 재미가 없는게 아니라는 미묘함.

일단 한번 완독하면 느끼실것이, '아 이거슨 정통 열혈물이구나..'

과거의 상처! 새로운 환경! 가파른 고난! 역경을 이겨낸 위엄! 이거시 열혈이다 다덤벼라!

뭐 별거 있나요, 대충 이러합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이 소설만의 독특함이 가미됩니다.

바로 설정이지요! 이야기의 토대는 미카호시 마을!

이곳은 별을 숭배하는 믿음이 널리퍼진 마을로서, 사람이 모두 별이 된다고 믿습니다.

나도 빛을 내뿜는데, 옆의 사람도 빛을 내뿜는다! 열받지요? 그러니까 배틀!

너의 빛과 나의 빛을 가리자, 근데 뭘로 가리지? 바로 개성이야! 개성과 각오로 배틀이다!

한마디로 마음의 힘이 곧 힘이 된다는 흔하고 흔해빠진 설정이지만, 뭔가 독특합니다. 왜냐면 개성이거든요!

그러니까 이 소설에서는 억지로 무리하며 자신과 싸우거나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자신에게 충실하면 되는거죠. 자신에게 충실할수록 나의 마음의 힘은 강해져! 이게 바로 레네시클!

뭐 이런 마음배틀물에서 달라지려 징징대는건 거의 정석이니까, 이건 어쩔수없네요.

하지만 왠지 앞서말한 차이가 이 소설을 흥미롭게 만듭니다.

개성배틀이 나오지는 않지만, 캐릭터 성장의 배경이 개성배틀이니 이 차이는 필시 색다름을 부릅니다.

게다가 이거 느낌이 1권을 통째로 써먹은 프롤로그란 느낌이 듭니다. 다음권에서는 슈퍼 개성배틀이 나올지도 몰라! 라는 그런 생각이 드네요.

- 캐릭터다! 몇명 나오지도 않는데 이 설렘은 뭐냐!

스마루. 다른분들은 어떠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이 소설의 1등공신으로서 스마루를 뽑고싶습니다.

이 책의 최고 명대사는 "사부, 아베시 가슴 싫어해?" 라고 생각할정도로요!

말하는거랑 달리 본심은 따로 있다는건 이미 질릴대로 질리고 물릴대로 물린 설정이지만,

볼에 본심이 나오다니! 참신하다! 놀랐잖아! 이건 기대 이상으로 훅간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는걸!" 이라고 외치면서 볼에는 '화해' '하고싶어' 라니. 정말 실혈사하겠네요 이거.

게다가 이건 츤츤댄다거나 하는게 아니거든요. 그냥 어른스러운척 하고싶은거야. 부끄러워서 말 못하는거고.

게다가 펭귄옷 입고 아장아장 돌아다니는게 진짜 초절입니다. 스마루가 이소설을 한단계 끌어올렸어요.

일러스트도 초절입니다. 그 구도에서 그렇게 쳐다보면 안되는거에요.

"사부, 아베시 가슴 싫어해?" 싫어합니다! 솔직히 너무 크면 징그럽잖아요! 근데 스마루라면 괜찮을거같아요! 스마루!

주인공 렌야는 언제나 그렇듯이 열혈, 초절 열혈. 불타올랐다. 평소의 나는 약하지만, 불타오른 나는 달라!

열혈 두글자를 심장에 새기고 사는듯한 그런 남자. 하지만 아베시 가슴에 뿅가고 눈치랑은 십만광년은 먼 그런 남자.

나는 가르칠만한 사람이 못된다 라고 하면서 스마루랑 짝짝쿵이 잘맞네요.

나, 난 이제 힘이 다했어. 뒤를 부탁해 사부! 으오오오오오! 너의 사명까지 짊어지고 나는 앞으로 나아간다!

아, 구라입니다. 네타 아니니까 안심하세요. 아무튼 이런 느낌.

싸우기 위해 태어났다, 잠자는 소꿉친구 미즈키는 그 임펙트에 비해 일러스트가 안받쳐주는 느낌입니다.

주인공의 과거 트라우마의 장본인이시자, 후반부에 몰아치는 사건의 중심.

근데 왠지 일러스트는 평범 그자체. 눈 하나쯤 없어도 문제 없을거같은데요 이분은. 아니 그냥 제 생각입니다. 까지 말아줘요.

몰캉몰캉 몰캉이도 너무 뻔한 설정이랄까, 확실해요. 전 이녀석 안티입니다. 힘내라 스마루! 이런녀석에게 지지마라!

스마루는 함께한 시간에서 밀리지만, 앞으로 함께할 시간이 남아있으니까 겨우 전투를 위해 태어난 녀석에게 질수는 없지요.

아 또한명, 주연은 아니지만 주연에 필적하는 포스를 보이는 녀석이 있습니다.

사랑의 전도사, 이누이 야미나리. 통칭 야미. 미카호시 학원 랭킹 8위의 실력자.

이녀석은 사랑하고 있습니다. 너도 나도 당신도. 이글을 읽고있는 당신도 이녀석은 사랑하고 있습니다.

사랑을 위해서는 전라도 불법침입도 서슴치 않는 녀석입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이녀석을 미워할수 없는거지요.

자신의 사랑이 레네시클에 의한게 아닐까 하며 괴로워하는 녀석이지만,

결코 마음은 꺽이지 않고 꿋꿋하게 렌야와 스마루를 받쳐주는 녀석에게 찬사를 보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날 사랑하진 말아주세요.

- 는는클이라고 불러주세요!

는는클은 제가 생각해낸게 아니라, 블로그 이웃 넨이님이 고안해내신 약칭입니다.

전 원래 넨빠니까, 그냥 부르는데 부르다보니 입에 익네요 이거. 는는클.

아무튼 는는클 이건 앞으로가 기대되는 소설입니다.

작가님이 직접 후기에 2권은 러브 코미디 잔뜩, 캐릭터 잔뜩 이라고 선언해주셨습니다!

뭐라고! 러브 코미디라고! 게다가 캐릭터도 잔뜩이라고!

스마루를 뛰어넘을 캐릭터가 나올수있을까 싶지만,

사랑의 전도사라거나 스마루를 참고할때 이 작가는 전설을 이뤄낼지도 모릅니다.

그러니까 삽니다. 결코 스마루의 러브코미디가 보고싶어서 사는게 아니에요.

솔직히 사도 됩니까? 하고 물어보면 좀 망설여지는 소설입니다.

하지만 장래가 기대되는 소설입니까? 라고 물어보면 즉답으로 물론이지요! 하고 답해드릴수 있습니다.

캐릭터가 잔뜩나온다면, 설정만 해놓고 1권에서 묻혔던 개성배틀이 잔뜩 나올지도 모르잖아요!

그러니까 기대해봅니다. 결코 스마루의 러브코미디를 기대하는게 아니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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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2월 3종세트시여, 제게 강림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