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반게리온. 아주 어릴때 접하고 지금 이렇게 완본 책을 받아드니...

여러모로 감회가 새롭군요.

일단 간단하게 말해서,

이 책을 구입하시고 흡족해하실만한 분들을 추려보자면..

에반게리온 TV판, 극장판 거기에 코믹스나 PS2게임 등등,

갖가지 에바 매체를 접해왔고, 인류보완계획이니 칠드런이니 하는 설정을 파고드는걸 좋아하며,

이 에바 월드에 대한 지식을 하나라도 더, 좀더 깊게, 알고싶으신 분들에게는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이 책에 담겨있는 내용은 에반게리온의 전체 스토리라던가 그런것이 아니라,

극중에서 등장한 용어나, 인간관계. 혹은 어떤 등장인물이나 명칭에 대한 상세한 것들을 담고있습니다.

극중에서 나오는 묘사만으로는 알기 힘든 부분들을 친절하게 설명해준다고 하는게 정확한 표현이겠네요.

반대로 돌려말하면, 세계관이나 설정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알면 즐거운 것이지만,

그냥 소프트하게 애니메이션을 한번 감상하고 만족하는 분들은

"이게 도대체 뭔 소리여" 라던가,

"이런걸 알아봤자..?" 라는 느낌이 들 확률이 높겠습니다.

이 책은 삽화라던가, 그러한 것이 없습니다.

주인공인 신지나, 히로인들인 레이나 아스카 등의 인물들의 모습도 전혀 안보입니다.

오로지 글자,글자.

그야말로 모든걸 알려주지!라는 느낌을 담아 글자로 꽉 차있다는 느낌이네요.

딱 하나, 글자 외에 '표'도 하나 있긴 하지만, 그 외에 특별한 삽화나 표는 보이지 않습니다.

또한, 에바 월드에서 가장 최신작이라 할수있는 신 극장판에 대한 내용은 일절 들어있지 않고,

오로지 95~99년판 에반게리온에 대한 내용만을 다루고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하겠군요.

마지막으로, 오랜만에 에바에 대한 설정들을 접해볼수 있어서 신선한 느낌이 들었고,

화질이 조금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구 TV판과 극장판을 다시한번 보고 싶다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에바 월드를 사랑하는 분들이라면, 적극 추천 드리고 싶은 책.

에반게리온 완본에 대한 감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