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 회 1챕터의 승부 당선이 되며 4월 신작으로 출간된 소문의 학술명 입니다. 무수한 소문을 두른채 전학온 고교생 베스트셀러 작가 하군이 장르문학부장인 조안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작품 자체가 1챕터의 승부 당선작이기 때문에 초반 부분의 퀄리티를 기대하시게 되겠지만 오히려 전체적으로 초반부분은 기대 이하 입니다. 물론 출판이 되면서 수정을 거쳐간 것도 있겠지만 작품의 초반은 독자에게 짜증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매우 불친절 합니다. 온갖 난해한 설명들이 난무하는 바람에 가독성이 떨어지고 부족한 상황묘사로 혼란까지 줍니다.다행히도 작품 중반부에서는 만담형식의 스토리전개와 이 작품에 메인이 되는 허시에 대한 어느정도의 설명이 보태지면서 조금 나아지는듯 합니다.
하지만 작품의 호흡이 워낙에 느리고 몽환적인 탓에 후반부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사람에 따라서는 지루하게 느낄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미스터리로 갈생각이라면 현재 애매모호한 허시에 대한 설정을 꽉 잡고 중간중간 사건의 단서라든지 복선을 던져주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습니다.
후반부에 들어서는 사건이 서서히 해결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어느정도의 재미를 보여줬지만 박진감이 넘쳐야할 장면에서조차 부족한 묘사와 난잡한 상황전개는 작가의 역량을 느끼게 합니다.
물론 아직 한국 라노벨 시장에서는 잘 개척되지 않은 미스터리를 허시라는 독특한 소재로 시도한것은 좋은 평가를 주고 싶습니다. 더불어 각각의 개성이 넘치는 캐릭터 들도 칭찬을 줄만 합니다. 하지만 소설로서 갖춰야할 묘사라는 기본기를 져버린것은 이 작품이 앞으로 반드시 고쳐나가야 할 점입니다.
신인작가로서의 신선함을 주는데에는 성공했습니다. 이제 그 나머지를 성공시킬 차례입니다. 부디 1권에서 다 거두지 못한 복선들을 2권에서 보다 나아진 필력으로 거두시며 돌아오시길 바랍니다. 물론 다음권을 사는 데에는 많은 고민이 뒤따르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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