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워낙 두꺼워서 미루다 미루다 드디어 읽었습니다.

이 책은 게임의 노벨화라는 작품의 특성상 소드걸스 게임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읽겠죠.

저도 소드걸스는 매일 조금씩 하고 있고요.

우선 하고 싶은 말을 하겠습니다.

베르니카 무서워! 컬러 일러스트에 호기심 소녀라고 적혀 있는데 이거 잘못된거 아닙니까?

이 소녀에게서는 무언가를 알고자 하는 욕망은 안느껴지는데요? 느껴지는 것은 오로지 시타에 대한 집착뿐 아닌가요?

류세린 작가님, 너무 얀데레를 좋아하시는 것 아닌가요?

내용은 말 그대로 소드걸스 에피소드 1 황혼의 늑대 편입니다.

시타 등등이 변경유적의 결계를 파괴하고 진저와 싸우는 부분까지.

게임을 통해서는 알기 힘든 부분을 잘 표현해줬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작가님이 나름 어레인지 했으니 게임의 내용과 완전히 동일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게임과 책의 내용을 비교하며 읽는 것도 나름의 재미겠지요.

그리고 중간 중간에 각종 스펠카드에 나온 내용을 활용하는 것도 재밌었습니다.

다만 캐릭터, 특히 베르니카와 루티카의 성격은 상당히 달라졌으니

캐릭터상이 붕괴되는 것을 맞보고 싶지 않으신분들은 조심하시기를 바랍니다.

시타는 역시나 귀엽습니다.

하지만 진저와 붉은 마도사 콤비가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드네요.

둘의 대화가 참으로 좋습니다.

아이리의 분량이 적은 것이 안타깝지만 분량상 어쩔 수 없겠죠.

결론. 재미는 있습니다만 소드걸스를 오랜 시간 해오며 베르니카와 루티카에 대한 독자적인 이미지를 지닌 분들은 읽기 전에 마음을 단단히 먹어주세요. 내 베르니카와 루티카는 이렇지 않아! 라고 분해하셔도 소용없습니다.

이건 소드걸스를 나름대로 재구성한 소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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