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긴 샀지만, 소드걸스 게임도 안 해봤고 생각보다 두께도 있어서 쉽사리 손이 가질 않았습니다.

7월 끝무렵에서야 읽게 되었는데… 재밌네요. 게임 지식 같은 건 아예 없어도 재밌게 읽었습니다.

게임을 하면 더 보이는 게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뭐. 일단 마음에 들었던 건 대화? 만담이라기엔 분위기가 다르고.

관능적인(?) 농담따먹기. 덤덤하게 받아치기. 그리고 대화할 때의 분위기, 당장 이 둘만으로도 신나서 휙휙 읽었네요.

소드걸스는 TCG이고, 게임의 노벨화인만큼 어떤 식으로라도 게임 방식이 살아나올 거라 생각했습니다.

듀얼이라도 하나 했습니다만…. 그럴 리 없죠. 빈약해서 죄송합니다. '련결'로 이 부분을 살린 게 아닌가싶은데,

해보질 않아서 모르겠네요.

여러 캐릭이 나왔고, 주연급들은 누구 하나 인상이 약하지 않았네요.

특히 베르니카! 천재적이다…. 허용범위를 넘을 만큼 강렬했던 부분도 있었지만, 인상은 확실하게 남겼네요.

요리연구부에서 '기죽이기 → 질려서 히이이익 → 과자로 위로' 이 일련된 장면이 좋더라구요. 주어는 없습니다.

여러 캐릭이 나왔다고 했는데 생소한 이름들이 좌르륵 나오니까 얘가 걔였나, 헷갈리긴 했네요.

좌르륵 나왔다고 해도 헷갈렸던 건 요리부때뿐.

아마 제일 많이 나왔던 것도 요리부때인 거 같은데, 연금술사(폭발)은 확실히 기억했습니다.

이런 일상 구성 인물에서 기억에 남는 건 1때 나왔던 '아스미스'

요리부에서도 신나는 애도 있었지만, 아스미스의 말이나 행동이 인상 깊더라구요.

이름부터 아~스미스~ 이런 느낌이라. 뭔소린지. 속권에서 계속 나오겠죠?

인물들이 게임에서도 이런 설정인지, 특히 시타가 요리부였단 게. 정확힌 부활동을 하고 있단 게 놀라웠는데

어떻게 다뤄지고 있나, 이 부분은 신경쓰이네요. 더불어 캐릭터 성격도 이대로인가.

확실히 아는 건 베르니카는 조금 파워업했다고 들었는데 후후후….

유적은 봉인됐고 거기에 황혼의 늑대라는 게 있고. 각자 여러 사정으로 그걸 처리하러 간다! 그런 전개긴 한데….

전투보단 일상이 더 신났네요. 파티 결성때 신경전도 재밌었고, 거기서 진짜 한 번 붙었으면 어떨까 싶은데.

시니아 완전 시니아. 완전 아가씨.

중간중간 나왔던 막간도 재밌네요. 늑대씨랑 마도사가 노는 거 보고 있으면 되게 신나더라구요.

단지 게임에서도 이런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건가? 뭐, 복선도 남겼겠다. 나중에라도 또 보게 되면 반갑긴 하겠네요.

사실 둘이 한 권 내내 떠들었어도 저는 신나게 읽었을 듯. 뭐, 아무리 그래도 중간 넘어가면 조금 질리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