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테르의 한 줄 평 : 막판 왜이래?
유테르의 한 줄 평은 어디까지나 유테르 주관의 집합체입니다. 크게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마.
* 이 헤살은 한 야매블로거의 되도않는 후기를 간결하게 압축한 것입니다.
* 일코질하는 숨덕의 헤살(=리뷰, 스포일러)라 덕요소가 소소하게는 개뿔이고 왕창 들어가 있습니다.
한 줄 평 대롭니다. 막판에 갑자기 텐션이 뚝 떨어진 느낌이 없잖아 있었던 빙결경계의 에덴 2권 ~ 금단수정입니다.
이번 2권에는 신캐릭터인 모니카라는 신캐릭터가 등장합니다. 상당히 기묘한 과거를 가지고 있는 캐릭터더군요, 일단 이 소녀의 과거는 좀 뒤에 얘기해보도록 하고.
이번 권은 셸티스가 견습으로 들어가게 된 이후의 얘기들을 다룹니다. 자연적으로 1권에 나오던 엘리에와 유토는 좀 뒷전에 나올 수밖에 없는 환경인데, 작가님이 후기에서 말씀하신 대로, 1권은 <세계관>에 대해서 얘기하고자 했다면, 2권은 이 빙결경계의 에덴의 세계관을 정통으로 관통하는 존재들 중 하나인 <무녀>에 대한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현재 무녀인 슌페이나 유미 뿐만 아니라, 바로 위에서 얘기했던 무녀가 될 뻔했던 모니카까지. 여러 모습의 <무녀>들이며 또한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무녀>들에 대한 이야기죠.
여담입니다만, 전 빙결경계의 에덴정도의 두께의 라이트노벨을 선호합니다. 1권이 320페이지쯤 되고, 2권이 300페이지 쯤 되는데, 너무 두껍다 싶으면 솔직히 손이 잘 안가게 되거든요. 빙결경계의 에덴은 장르가 요즘 너무 중독되어있다시피 한(....) 러브코미디가 아닌 판타지 물이기 때문에 손이 잘 안갔던 거라 다른 경우긴 합니다만... 일단 시류가 아닌 소설이다보니 너무 두꺼운 것도 디메리트가 되니, 이런 식으로 적당한 페이지 끊음은 저로써는 보기 좋은 책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만 2권의 기승전결 분배는 그렇게 마음에 드는 전개는 아니더군요.
그러니까 대략 이런 느낌입니다. 기 = 승 < 전 > 결. 전이 길다고 해야 하나? 정확하게 분류는 못하겠는데, 확실한건 결이 엄청나게 짧습니다. 사정 상 속독을 해야 했는데, "엥? 이게 왜 여기서 끝나지? 이게 이렇게 끝나면 안돼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어느정도 집중을 할라고 하는 차에 빡 끊는 것이 어떤 효과가 있을 진 전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걸 좋게 보실 분도, 나쁘게 보실 분도 계시겠죠. 전 나쁘게 보는 쪽입니다. 유감이죠.
모니카의 역할은 이런 분배 속에서도 상당히 빛을 발했습니다. 일단 전 무녀 수련생이었다가 현 견습기사 수련생. 상당히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인데, 이런 독특한 이력을 이용해 셸티스가 우라돌격하는 목표에 대해서 방향을 정정해주는 길잡이의 역할을 담당하게 되죠. 무녀 수련생이었던 과거, 슌페이와 아는 사이기에 의외로 윗사람들과 연줄도 되는 모양인 것 같더군요. 셸티스도 만만치 않습니다만, 이 아가씨도 의외로 보통 사람은 아닙니다.
그리고 2권에선, 셸티스가 본의 아니게 겉돌게 됩니다. 모니카 덕에 그나마 어떻게 해결은 했지만, 기존의 수련생을 거의 박살을 내고(...) 아무런 말도 없이 싸돌아댕겼으니 당연한 결과기는 하지요. 일단 기본적인 옷 자체도 마적을 감추기 위해 흰 제복이 아닌 검은 제복을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보니 그야말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연속타로 두다다다. 정말 모니카 없었으면 얘 2권 내내 뭐 하고 다녔을 지 궁금해 죽겠습니다.
후반부에는 셸티스가 유감스럽게도, 자신의 마적이 다른 무녀들에겐 상관 없는데, 소꿉친구인 유미에게만 강한 거부반응을 나타낸다는 것을 알고 충격받는 부분이 있습니다. 애초에 무녀의 심력과 그의 마적은 극대립적인 힘이지만, 유미의 심력은 특히 방어적인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외부적인 힘에 대해서 상당한 거부반응을 일으킨다는 모양이더군요. 친한 소꿉친구를 만지는 일 자체가 불가하다니, 그야말로 로미오와 줄리엣을 뛰어넘습니다. 안습이네요.
스토리적으로는 개인적으로 저 기승전결의 오묘한 분배 때문에 그다지 마음에 들 지 않았습니다. 썰을 푸는 것에 있어서 큰 지장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이게 왜 여기서 끊어져야 하는지 자체가 의문이 들었던 분배였달까. 뒷부분 페이지 수가 좀 더 있었다면 납득할 만한 페이지 분배일 것 같습니다만, 유감스럽게도 딱 300페이지라 그런 거 없군요. 신캐릭터인 모니카양은 그냥 신캐 그 위치일 뿐입니다. 하렘적인 요소를 바라신 분이 계시다면 고이 접으세요. 그런 거 없습니다.
이로써 빙결경계의 에덴 2권까지의 헤살을 마칩니다. 1권보다 오히려 더 2권이 실망스럽기는 처음이라 당황스럽네요. 그렇다고 스토리 자체가 붕괴한다거나 그런 건 아니니 당연히 3권은 사야겠지요. 그럼 8월 신작으로 나오는 3권의 헤살로 다시 뵙도록 하겠습니다. 유테르였습니다.
총점 ; 3.5/5, 세트로 묶을 시 4/5
원문 주소 : http://yuther.tistory.com/27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