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으로만 보면 미소녀들에게 둘러싸인 주인공의 하렘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페이크다 이 xx들아!'인 이 책.

주인공 치하루는 어느 날 뜬금없이 핸드폰 문자메시지로 '님은 몬스터 테이머 당첨되셨음'이라는 스팸이라고 봐도 무방할 요상한 메시지를 받게 되면서 인생이 본격적으로 꼬여버립니다. 우선 자신을 '좀비와는 다르다! 좀비와는!'이라고 외치는 구울 소녀 좀미 라 맥켄시, 줄여서 좀미가 배달와서는 내장 드러내면서 스플래터 무비스러운 모습을 보이더니만 몬스터 테이머로 선택되서 고른 것이 나라면서 탁월한 선택이라는 소리를 해대고, 아직 받아들이지 못하는 주인공한테 대뜸 TV를 틀어 어비스와 인간계의 규제가 완화되서 이제 몬스터들이 날뛴다면서 아비규환 현장 생중계를 보여주며 몬스터 테이머가 될 것을 강요하면서 야한 책 배달된 것에 폭력을 가하는 등 러브코미디 같지만 전혀 안 기쁜 시추에이션을 연출.

여기에다가 여동생은 근친물 찍지 못해 안달난 얀데레성 기질이 다분하고, 한동안 안 보이던 좀미는 전학생으로 나타나 조마조마하게 만드는는 등 아주 제대로 민폐.

거기에 또 갑자기 튀어나온 레드 드래곤 아이리스 스칼렛 린드브룸은 대놓고 나랑 계약하자면서 안 하면 힘으로 하겠다고 폭력을 휘두르면서 민폐를 끼치고, 아주 친하지는 않아도 그래도 안면이 있던 소꿉친구도 알고보니 거인족 네피림이라는 몬스터. 꿈도 희망도 없어.

한마디로 정리하면 겉보기에는 미소녀들에게 둘러싸인 하렘 러브코미디지만 실상은 목숨이 오락가락하는 걸 강요받는 현시창. 하렘처럼 보이는 건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

다만 내용 자체는 좀 취향을 타는 느낌인지라 호불호가 좀 갈릴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