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중세시대라는 시대적 배경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이 작품의 배경은 현대 혹은 가까운 미래다.
게다가 이 작품에서의 검사는 단순히 검을 소지하는 검사가 아니라
외계에서 온 "레어메탈"을 통해 허수공간(이공간)에서 검을 소환 하는 검사들이기에 소드링커라고 불리기도 한다.
설정상 수행을 통해 검과 공명 할 수록 그 능력을 더욱 이끌어 낸다고 한다.
검술학교의 연애사정.
검사들에게 허용되지 않는 규칙중 하나는 20세 이하 이전에 연애를 할 수 없다는 것이 있다.
명목상으로는 검사의 수행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지만,
권력자가 검사들을 통제하여 자기 입맛대로 도구로 이용하기 위한 목적이다.
(연애금지는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통제에 불과하다.)
일부 검사들은 통제의 목적을 인식하는것 같으면서도
이러한 삶이 만족하냐는 질문에 기사도 정신을 들먹거리며 스스로를 합리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작품에 등장하는 히로인중 하나인 세실리아.
검사로서의 실력을 그리 높은 것은 아니지만, 인품이 매우 좋기 때문에 검후 후계자로 지목된 인물이다.
이 세실리아에겐 수위가 높은 연애소설을 읽는 취미가 있는데
이 또한 권력자의 통제로 인해 생긴 취미인 것 같다.
이 취미를 주변인물에게 틀켜서 생긴 재미있는 상황도 많이 연출이 되었고, 세실리아 특유의 망상 발동으로 읽는 내내 웃었지만
조금만 깊게 생각하면 그다지 유쾌하케 웃어야 할 상황만은 아닌 듯 하다.
검사가 아닌 일반인이였다면 자유를 만끽할 10대 소녀였을텐데 말이다.
진짜 연애가 아닌 연애놀이를 잠깐이나마 즐기며 세상을 다 가진것 처럼 즐거워하던 세실리아를 보니 정말 안타까웠다.
연애에 관련된 내용이 상당히 많지만 전체적인 작품의 전개상황을 보면
자유 권리를 찾기 위한 민주화 운동과 같아 보인다.
분명히 이 소설은 조금씩이나마 권력자의 통제로부터 벗어나 권리를 찾기 위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주연/조연급의 캐릭터들 중에서 능력은 부족하지만 자신들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희생할 각오로 강자에게 맞서는 자도 있었고,
훌륭한 능력을 가졌지만 그저 지켜보는 소시민적인 캐릭터도 있었다.
내가 이 작품의 후속권에 기대하는 것은 앞으로도 더 많은 권리를 쟁취하는 것이다.
검사는 권력자를 위해 키워지는 가축이 아니다.
이 외에도 캐릭터들마다 뚜렷한 개성을 가지고 있어서 해당 캐릭터 등장시 분위기가 확실하게 전환이 된다.
캐릭터 등장만으로도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인 것 같다.
작품에 등장하는 용어나 설정들을 각 챕터 마지막에 충분히 정리를 해두어서 작품의 배경지식을 얻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마지막으로, 이 작품은 국내 작가분이 쓰신 작품이기 때문에
번역 소설과는 다르게 작가분이 쓰신 글의 의도와 의미가 역자라는 필터를 거치지 않고
독자들에게 그대로 전달 된다는 점이 매우 마음에 들지만, 다소 거친 언행이 나오는 것도 감안을 해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