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에 대한 네타가 있습니다. (클라이맥스 장면언급 등)
제가 쓰고싶은것을 딱 한줄로만 요약하면
"재밌긴 재밌습니다. 하지만 재미만 있을 뿐이고, 내용의 개연성, 참신함, 복선등이 전부 기대이하."
개인적으로 이번 7월에 노블엔진에서 내놓은 신작인 『검술학교의 연애사정』과 『노 게임 노 라이프』를 다른 신간들보다 가장 빨리 읽었습니다만,
생각보다 두 작품 다 기대치만큼 못했네요...
너무 기대치가 높았던 『노 게임 노 라이프』는 그렇다 치더라도....
(저는 지갑때문에 샀지만..) 다른분들께서는 괜찮다는 평가를 내리던 『검술학교의 연애사정』도 그다지 맞지 않더군요
제가 책을 읽으면서 가장 중요시 여기는거는 스토리, 작품의 개연성을 많이 따지는데... 이 작품은 뭐....
개인적으로는 작가가 어떻게든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고 싶다. 라는 생각뿐이지, 설정, 개연성등에는 신경을 크게 안 쓴 것 같다는 느낌이 너무 강합니다.
우선, 시엔과 세실리아가 만나는 배 안에서의 장면에서 세실이 야x을 읽기 시작하는 장면.
1권에서 메인히로인이라 할 수 있는 세실과 주인공인 시엔의 접점을 만들기 위해서 세실이 야x을 읽고, 시엔이 그걸 보았지만...
자신이 그런 책을 읽는다는것이 들켰을때 부끄러워 하는 성격의 세실이 다른사람이 얼마든지 볼 수 있는 배 안에서 책을 읽는다던가,
야x을 공개적으로 모을 수 없자 비원의 시엔의 방에 보관해두고 다니는데, 수행으로 바쁜 일정을 보내던 세실이 그렇게 책을 소지해다니면서 읽을수 있는다던가...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기 위해서 접점은 필요했지만.. 개연성을 너무 무시한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또 주인공의 성격....
개인적으로는 다른 어떤 부분보다도 주인공인 시엔의 성격이 마이너스 요인이네요.
검사들을 증오 (라기보다는 중반부터 힘을 믿고 힘으로 약자를 탄압하고 자기 원하는대로 하는 강자를 증오 하는것으로 드러났지만), 하지만 먼치킨인 존재. 까지는 설정이라고 그렇다 쳐도,
자기 편한대로 생각하며 배려심이나 양보같은것은 눈꼽만치도 없는 베베꼬인 주인공의 성격....
(그러면서도 정의나, 자신이 바르다고 생각하는것은 상황따윈 저리가라면서 주장하는 주인공..)
하지만 클라이맥스의 진홍의 검성... 하워드와의 전투 장면에서 대화를 보면
하워드가 시엔에게 '왜 이제와서 검을 들었나' ''그 검을 든 행위는, 자신(시엔)이 모욕하던 행위와 다를 바 없다. 검으로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고자 하는것 아닌가?' 라고 하였을때
제대로 대답을 안하고 '난 그냥 니가 세실 괴롭힌게 마음에 안들고 그러니까 난 너 이길꺼임 ㅇㅇ' 라는듯한 대사라던지,
결론적으로는 전반부에 실컷 힘으로 약자를 찍어누르는것을 그렇게나 싫어한다고 해놓고서는
자신도 결국 자신보다 약한 사람을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힘으로 찍어눌렀지요.
결국 주인공도 (아무리 상대가 약자를 괴롭히던 사람이라 하더라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힘을 사용하였다는것...
이번 1권에서는 작품으로서의 '재미' 만 따지면은 괜찮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었으나,
제게는 이야기를 진행시켜나가기 위한것만을 너무 신경쓴게 눈에 띄어서
여러모로 아쉬운 작품이라 할 수 있겠네요...
2권까지 구매한다는 것은 조금 생각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라고 해봐야 2권 나오는 달에 몇권 지르느냐가 결정하겠지만...)
끝물에 참여하려고 급하게 쓰다보니 어딘가 감상이 어중간하게 끝났지만...괜찮겠죠뭐...하핳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