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샷은 가볍게 pass.. 이미 찍었잖아요?
개인적으로 여동생물은 싫어하는 편입니다. 굳이 따지자면 재미있게 읽은 건 '안드로이드 트로이카' 하나 정도?
뭐 어쨌든,
피가 이어지지 않았어!
일본은 사촌끼리 결혼 가능!
라고 외치면서 만든 '합법적인 여동생 모에'는 서브컬쳐에서 너무 식상한 소재입니다. ㅠㅠ
(얼마전 완결난 여동생계의 정.점을 포함해서...)
그래도 신작 중에 국내작을 사는 것을 좋아하는 저는, 가볍게 구매해버렸습니다.
줄거리
의붓 동생과 의붓 오빠. 단지 둘이 사랑을 합니다. 정말 그뿐인 이야기.
아니, 변태적인 행동도 하긴 합니다만..에혀.
감상
요즘 인기작들 중엔 이런 작품들이 많습니다. 여동생이 오빠를 좋아하고, 오빠는 작품이 끝나기 직전까지 그 마음을 깨닫지 못하는, 그런 뻔하고 흔한 설정.
그렇 데에 있어 작가의 의도는 매우 명확하게 보인다.
'둔감남은 만들지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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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는 분들 중 본 작품을 읽은 사람이 몇이나 될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작품은 도입부가 채 끝나기도 전에 여동생과 맺어지는 저력을 보여준다.
물론 관계를 맺었다는 의미는 아니다.
여동생 미나 : 오빠 좋아해요!
나 :나도 네가 좋아!
여동생 미나 : 오빠의 냄새를 맡고 싶어요!
나 : 나도 너의 손가락이라던가 배라던가 핥고 싶어!
여동생 미나 : 킁킁킁, 하앜하앜하앜, 스으~읍. 에헤헤....
나 : 낼름낼름낼름..문질문질..핥딱핥딱..추릅추릅..
...이렇게 맺어진다.
솔직히 툭하면 좋아한다 좋아한다 거리는 것도 봐주기가 영 껄끄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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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야 왕가슴에 껄떡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해도, 여동생이 오빠를 좋아하게 되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 라이트노벨이니 넘어가자.
여동생이 너무 야해요.
- 라이트노벨이니 넘어가자.
가능한 한 저 두 가지에 대해서는 태클을 걸지 않겠..다.
컴플랙스 시스터,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건 좋다.
..근데 단점이 제법 된다.
...으앙.
도입부에서 이상한 짓 하지 말고, 그냥 처음 만나는 장면을 넣었으면 훨씬 매끄러운 전개가 되었을 것이다. 주인공의 망상으로 도입부를 장식하기에는, 전개가 너무 엉성하다
중간 부분 남주인공의 독백에서 여동생을 성적대상으로 먼저 좋아했는지, 그냥 이성으로 염정을 품은 건지. 의아할 정도니.....
가볍게 소개를 했지만, 여동생 미나는 체취 페티쉬라는 희한한 성벽을 가지고 있다.
남주인공도 정상은 아닌데, 남자라면 한 번쯤 해보았을 망상을 현실에서 실행하는 대범함을 보인다.
근데 이마저도 '모에'라던가 다수가 열광할 만한 '캐릭터성'을 내포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무었보다 표지 일러스트의 왕가슴에 끌려서 지른 독자들은 뒤통수 한 번 제대로 맞을 것이다.
...가슴으로 하는 일은 없으니까 말이지. 끼운다거나, 문지른다던가, 형태를 마음대로 바꾼다거나....
....아니 이런 게 없다니까.
본 작품은 무서울 정도로 가독성이 떨어진다.
그 이유가 무엇무엇이냐면.
첫째로, 지나칠 정도로 겉만 화려한 문체.
작중에서 주변의 시선은 세상으로, 여동생 미나는 단 하나의 빛으로 은유한다.
거기에 비가 내리고 그치고 하는 주변 배경은 현재 갈등 양상을 대강이나마 짐작하게 해 준다.
이러한 부분은 갈등에 진행에 있어서 현재 상황과 설명과 이후 전개의 암시(또는 복선 또는 떡밥)를 하는데...
이건 좀 아니다.
본 작품이 그냥 순정/순애 소설였을 경우, 저러한 묘사가 필요불가결하다. 오히려 저러한 묘사에서 작가의 역량이 평가될 정도일 것이다.
하지만 '나'와 미나가 변태인 이상, 저러한 묘사는 머리를 어지럽히고, 가독성을 떨어뜨리며, 변태와 진지한 '나' 어느 쪽에도 집중하기 힘들게 만들 뿐이다.
두 번째, 조연의 엉성함.
이브. 라고 이웃집에 사는 꼬맹이가 하나 나온다.
얘는 뭐... 잠깐 나왔다가 사라지는데, 쓸데없이 분량이나 잡아먹고 특별히 하는 일은 없다.
만담 아닌 만담을 잠깐 하고, '나'와 미나랑 3명이서 장난하면서 놀고...
갈등해결 이후에도 잠깐 나오는데, 역시 하는 일은 별로 없다.
그리고 작가는
"다들 잘 들어! '소라'라는 소꿉친구를 2권에서 등장시킬 거야? 알았지?"라고 말하는데.
........소라라는 얘는 진짜 이름밖에 나오지 않는다.
거기에 아줌마들, 주변 반 친구들.
이 역시 너무 막연하게 '세상'과 '주변의 시선'이라는 설명 뿐..
너무 막연한 느낌이다.
이 좋은 평가는 내리지 못하겠다.
마지막으로 부모의 역할.
아무리봐도 세상의 벽과 같이 부모님의 위신과 역할마저 무너져버린 느낌이다.
이것 또한 그리 마음에 드는 장면은 아니었다.
마무리.
간단히 말하자면... 그냥 평범한 러브코미디입니다.
엉성한 부분이 너무 많긴 하지만..
일단 여동생물 좋아하는 분이라면 나쁘지 않을 듯.
.솔직히 말하자면 드라마 CD 들어보려고 샀는데 지금 듣기도 참 뭐하다... 하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