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운 좋게도 선착순에 포함되어 이벤트에 담청되어 마침 읽어보고 싶던 유녀전기를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감상이 전제되어 있는 독서다 보니 읽을때 여러가지 꼼꼼히 읽데 되더군요. 그래서인지 초반부터 발견한것이

77p의 오타(?)였습니다. 원본상에서부터의 문제인지 아니면 번역간의 문제인지 모르겠으나 문맥상 바르드라는 이름이 적혀야할 부분에

라갈드라는 이름이 적혀있더군요.

아무튼 1권 내용전개에 대한 감상을 말하자면 일단 1권보다는 2권을 기대하게 만드는 전개였습니다.

그야말로 기승전결의 기. 1권의 내용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재밌지만 이래저래 서서히 세계대전의 서막을 알리는 밑밥을 착실하게 깔아놓으면서 주인공의 활약을 위한 밑바탕도 탄탄하게 쌓아올렸습니다. 작중의 세계관이 마냥 마법만이 발전한것이 아니라 근대에 거의 비슷하지만 과학만이 발전한것이 아닌 과학과 비슷한 마법이 발전되고 있는 곳이기에 그 핵심적 요소인 연산보주의 능력은 과학기술로서 더 높은 성능을 보입니다. 그런데 현대의 전투기나 탱크같은 세대 구분으로 보았을때 주인공인 타냐 데그레챠프가 1권중에 가지게 된 연산보주는 작중흐름의 타 연산보주보다 2~3세대나 앞서는 괴물. 특히나 작중 연산보주를 이용한 전투가 공중전이 주이기에 속도=전투력 이나 다름없는데 거기에 속도뿐만이 아닌 방어등등도 확실히 더 강한것으로 묘사. 이로인해 주인공 만만세입니다.

주인공의 전투력외에도 중간에 먼 훗날의 이야기로 보여지는 어느 기자의 '숨겨진 전쟁의 흔적찾기'에서도 앞으로의 이야기가 어찌 흘러갈것인지 대충이나마 예감할수 있게 합니다. 이는 작중 세계관이 근대와 비슷하다는 점. 아무래도 세계 1차대전, 그중 타냐가 있는곳은 독일이 모델인것 같다는 점과 전쟁후 타냐의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조금 불안하긴 합니다만은 뭐, 아무래도 '그분'인것 같은 신의 존재가 있는데다가 막상 그렇게 되더라도 어째서인지 배드엔딩이 아닐것 같은 느낌이 들어 오히려 흥미진진합니다.

또한 이 작품의 특징적으로는 어느정도 착각계라는 점인데 사실 알고보면 착각계인것 같으면서도 착각계가 아닌것 같은..제가 말하고도 뭔 말인진 모르겠지만 그런 혼란스러운 부분도 이 책의 묘미입니다.

사실 신의 존재부터 주인공의 외적모습등이 그러한 설정을 위해 작위적인 작품입니다만 사실 이 책을 보시는 분이라면 그런 작위적인 설정을 위해 보는 재미이기때문에 그러한 점은 어쩔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부분이 거슬리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유녀전기는 그런 재미를 위한 책입니다(강조.).

그외에도 책 곳곳에 의외의 깨알같은 잡지식들이 고루고루 섞여들어가있어 읽다보면 모르던 지식을 입수하게되는 책이기도 합니다. 특히 밀리터리에 관한 지식들이 빈약했던 저로써는 토치카조차도 몰라서 문맥상으로 대충 알아듣고 혹시 몰라 인터넷으로 검색했습니다. 하지만 페이지 하단 곳곳에 해설 이라고 되어있는 주석이 들어가 있어 책을 읽을때 따로 지식이 필요한 책은 아닌것 같습니다. 그저 장르에 맞는 지식을 알고 있으면 더욱 재밌게 볼수있는 작품인것 같습니다. 이건 어느작품이나 마찬가지로 아는만큼 보고 그만큼 재미를 만끽할수 있는 이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