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내용은 일본의 <라이트노벨 작법 연구소: http://www.raitonoveru.jp>의 컨텐츠를 번역한 것임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해저 군함 님의 질문
주인공을 어떻게 이야기에 개입시킬까?
소설을 쓰려고 플롯을 짜고 있습니다만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완성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생각해도 그 이야기에 주인공이 개입하는 이유를 떠올릴 수 없습니다.
제가 쓰려고 하는 이야기의 주인공은 설정에 다소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평범한 고등학생입니다.
그러한 인물이 개입해서 해결할 수 있는 이야기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물론 현실에는 학생이 주인공인 라이트노벨이나 이야기들은 넘칠만큼 많기 때문에 그것들을 읽고는 있지만 아무리 해도 그 지식을 응용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고등학생 이상의 연령의 인간이나 군대 등을 묘사할 자신도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답●
준마 씨의 의견
학생이든 군인이든 주인공이 이야기에 개입하는 것은 말려들거나 뛰어들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비일상적인 인물이 나타나서 그 세계에 말려들거나 비일상적인 사건을 보고 자신의 추리로 뛰어든다.
제가 생각하는 스토리로 들어가는 방법은 이렇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쓰려고 하는 이야기의 주인공은 설정에 다소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평범한 고등학생입니다.
그러한 인물이 개입해서 해결할 수 있는 이야기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편견적인 작품입니다만 [작안의 샤나]의 주인공도 처음에는 평범한 고등학교 2학년이었고, 약 8개월에 걸쳐서 강해지게 됩니다.
개중에는 여자 중학생이 주인공인 이야기도 있으므로 ‘할 수 없는 것 처럼 생각된다’가 아니라 ‘할 수 없다고 생각해버린다’인거지요.
누구든 처음에는 강하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강하면 드라마가 생기지 않습니다.
Veda 씨의 의견
안녕하세요 해저 군함 씨.
저도 그러한 것으로 고민 한 적이 있어서 기분을 잘 압니다.
제 경우, 갈피를 못 잡을 때는 아래와 같은 도식으로 설정을 정합니다.
※평범한 고등학생 계열
■‘~하지 않으면 안 된다’형
A.주인공이 이세계에 들어와버려 돌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
B.사건에 휘말려버려 소중한 사람을 지키지 않으면 안 된다.
C.사건에 휘말려버려 ○○하지 않으면 안 된다.
D.꿈을 실현하기 위해서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배우가 되기 위해서 오디션에 합격하지 않으면 안 된다 등)
E.100년에 한 번 있을까 한 ○○의 재능이 있어서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꿈 형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 힘내자! 하는 것이지요.
■추적 형
형사인 아버지(등)가 살해당했다! 이 사건을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반드시 해결 하겠다!
하는 느낌이지요.
■‘어쩔 수 없지~……’ 형
A.정에 이끌려 사건 해결을 위해 노력한다.
B.억지로 끌려들어 싫어하면서도 협력하여 마지막에는 사건 해결.
■주인공의 개성 형
A.’나는 할 수 있어!’하고 고집부리며 실패하면서도 사건을 해결.
B.과거에 이런 경험이 있어서 ○○에는 강하다.
C.멍하니 있었는데 모르는 사이에 사건에 휘말려들어 해결.
D.낙천적인 생각으로 사건 해결.
E.어린아이 같은 순진한 생각, 발언으로 사건 해결.
F.야성적인 능력으로 사건 해결.
■비일상 형
A.특수한 능력을 얻어버려 사건에 휘말리지만 그 능력으로 사건을 해결.
(초능력, 예지능력 등)
B.천재지변에 말려드는 형.
더 많이 있지만 일단 저는 여기까지밖에 생각 할 수 없습니다.
참고가 된다면 기쁘겠습니다……
미카즈키 씨의 의견
문제는 캐릭터와 사건의 해리, 즉 테마를 결정하지 못해서 생긴것이라 생각합니다.
질문 내용을 보면 캐릭터를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가 궁금하신것 같으니 거기부터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단, 개인적으로는 ‘절대 개입하지 않는 이유’를 정하는 게 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1?자기 자신이라면 어떠한 이유로 사건에 개입할 것인가를 생각한다.
제일 먼저 생각할 것은 이것이겠지요. 만일 해저 군함 씨 자신이 절대 사건에 개입하지 않는 성격이라면 연달아서 사건을 일으키고 그 모두를 깨끗하게 무시해버리는 이야기를 쓰세요.
저는 그런 이야기를 굉장히 읽어보고 싶네요.
2? 자신과 가까운 사람이 이미 사건의 중심에 있다.
친구, 가족, 선후배, 좋아하는 사람, 연인.
먼저 주인공이 마음에 두고 있는 캐릭터를 사건의 중심 부근에 배치해두면 개입하기 쉬워지지 않을까요? 주인공의 세계와 이세계 사이에서 다리 역할을 해줍니다.
3? 사건에 휘말리지 않을 수 없는 조건을 생각한다.
주인공 주변의 무언가가 대가가 된다거나 자연재해나 전쟁 등 대규모의 사건, 혹은 가공의 제도나 법률 등.
무슨 일이 있더라도 절대 도망갈 수 없는 상황의 설정→거기서 탈출한다는 이야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4? 주인공을 한 번 더 바라본다.
저는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해저 군함 씨가 어떠한 이유로 ‘평범’하다고 말씀하시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평범’이란 ‘비범’의 집적에 불과합니다.
캐릭터와 이야기를 나누어보면 반드시 어딘가 다른 사람과는 다른, 풍부한 부분과 결핍된 부분이 있습니다.
거기를 확장시켜가면 캐릭터 자신이 사건을 일으켜 줄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그 다음은 그 캐릭터에 맞춰서(익숙해지기 쉬운 것부터 절대 맞지 않는 세계까지 여러 가지 시행 착오를 해보고)사건과 세계를 구축해가면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생각나는 대로 써 보았습니다만 참고가 된다면 좋겠습니다.
마세이토 씨의 의견
같은 문제로 고민하는 동지로서 약간 조언을 합니다.
제 경우에는 고등학생이 주인공이고 거대 로봇이 등장하는 소설을 쓰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아무리 생각해도 평범한 고등학생이 어쩌다가 거대 로봇에 타는 것은 이상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설정을 고쳐보아도 좀처럼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고민한 끝에 기존의 로봇 물을 일단 몇 권 다시 읽어보았습니다.
그러자 설정만 보자면 모두다 상당히 엉망진창인 전개였습니다.
그러면 프로와 나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하면 리얼리티가 아닐까 하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설정 운운하는 리얼리티가 아니라 주위의 묘사나 등장 인물의 세세한 심정 등, 이야기로서의 리얼리티가 설정의 무리를 받쳐주기 때문에 독자를 끌어들이는 것이지요.
이것은 어디까지나 제 멋대로의 해석입니다만 라이트노벨이라는 장르 전반에 들어맞는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하고 있으므로 조금은 참고가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읽기 불편한 장문, 죄송합니다.
zare 씨의 의견
안녕하세요.
언뜻 보기에는 자신의 작품에 호기심이 발휘되지 않은 게 아닐까 하고 생각됩니다.
당신이 어떠한 작품을 쓰려고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평범한 주인공이 개입할 수 없을 것 같은 이야기’라는 것은 보는 사람에게는 ‘대체 어떻게 될까?’하는 호기심이 자극될 것 같습니다.
쓰는 사람도 ‘어이어이, 주인공이 이래서 괜찮은거야?’하고 생각하면서도 작가의 특권으로 팍팍 진행해 나가면 괜찮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딱히 실패작을 써도 죽거나 부끄러움을 당하는 것도 아니니 이야기를 완결 지어보는 것은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게시글의 내용에 대한 저작권은 일본의 <라이트노벨 작법 연구소http://www.raitonoveru.jp>가 가지고 있으며 번역물에 대한 권리는 노블엔진이 가지고 있으므로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없으며, 복사를 해서 개인 사이트나 카페 등에서 이용할 수도 없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그러나 링크를 걸어서 본 내용과 연결해두는 것은 상관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