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는 한가지로 좁힌다.

　[스크랩드 프린세스]의 샤논은 전 13권동안 계속 여동생을 지킨다는 동기로만 닥쳐오는 적들과 싸웁니다.
　다른 여자가 좋아져서 그 사람의 행복을 위해 검을 휘두르거나 복수를 위해 적을 쓰러뜨리거나 우정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거나 하지 않습니다.
　만일 그런 행동을 한다면 샤논의 여동생 사랑은 거짓말이 되어 이 작품의 테마는 붕괴합니다.
　즉

　테마란 무엇을 쓰고 무엇을 쓰지 않을 것인가를 정하는 기준이기도 한 것입니다.
　하나의 테마를 정하면 철두철미하게 그에 따른 스토리를 전개합시다.
　
　남매애가 테마라면 우정은 소중히 여기지만 여동생을 지키는 것 보다 우선순위를 높게 해서는 안 되는 것이지요.
　또한 우정을 소중히 여기는 이야기만 잔뜩 써버려서 여동생을 지키는 에피소드가 적어져 버려도 테마가 모호해집니다.
　
　예를 들어 맛있는 음식이라고 해도 매운 카레와 슈크림은 완전히 맛이 틀리지요.
　슈크림을 먹고 싶은 사람은 단 것을 원한다는 것입니다.
　처음 한 입은 단 맛이었는데 갑자기 따끔하게 매운 카레 같은 맛으로 바뀐다면 뭐야 이건? 하게 됩니다.
　이러면 안심하고 식사를 즐길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맨 처음에는 순수한 학원 러브코미디로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후반에 갑자기 이야기가 바뀌어 아버님의 원수를 찾는 어두운 이야기가 된다면 영문을 알 수 없습니다.

　복수를 테마로 하기로 정했으면 맨 처음부터 끝까지 복수에 관한 이야기 전개를, 연애를 테마로 하기로 정했으면 맨 처음부터 끝까지 연애를 뜨겁게 하기 위한 스토리 전개를 하는 겁니다.

　만약 복수가 목적이라면 연애는 어디까지나 조역, 양념 정도로만 넣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연애가 목적이라면 반대로 복수가 조역, 양념이 됩니다._?xml_: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