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극의 금기. 시점(視点)이동을 해서는 안 된다
　
　소설의 시점이 되는 인물을 정했다면 그 인물이 마음 속에서 생각한 것, 본 것 이외에는 써서는 안됩니다.

　“어라, 어째서?” 하고 당신은 고개를 갸웃거릴지도 모릅니다.
　만화 등에서는 시점이 되는 캐릭터 이외의 심정이 당연하게도 말풍선으로 묘사되고 있지요.
　하지만 같은 오락 매체라도 만화나 애니메이션과 소설은 결정적으로 틀립니다.
　시점(時点)이동에서도 설명했습니다만 소설은 문자만으로 구성된 오락입니다.
　만화나 애니메이션과는 다르게 독자는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게 됩니다.
　그 노력을 배로 만드는 것을 하는 것은 자살행위 입니다.
　
　시점으로서 결정한 인물 이외의 심정 묘사를 해서는 안됩니다.

　이것은 시점이동의 금기라고 불리며 프로의 세계에서는 상식입니다.
　예를 들어 당신이 좋아하는 상대가 있다고 합시다. 짝사랑이라고 하지요.　
　그 사람이 당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는 당연하게도 모르지요.
　현실 세계에서 그렇기 때문에 소설 세계에서도 마찬가지 이지요.
　물론 주인공이 초능력자라서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면 또 다릅니다만…….
　　
　예를 들어보지요.

　
　스쳐간 손바닥으로 다이스케의 체온이 전해진다.
　미카의 심장은 찢어질 듯이 뛰고 머릿속이 새하얗게 되었다.
“왜그래? 얼굴이 빨갛네.”
　걱정스러운 목소리가 들린다.
　살짝 고개를 들자 다이스케의 얼굴이 숨이 닿을 만큼 가까이 있었다.
“아, 아, 아, 아무 일도 아냐.”
　 미카는 안절부절하며 고개를 숙인다.
（웃기는 여자애네……）
　그녀에게서 손을 떼며 다이스케는 마음속으로 고개를 갸웃거렸다.


　위의 문장은 도중에 시점이 미카에서 다이스케로 옮겨갑니다.
　시점이 된 인물에 감정 이입을 하며 읽고 있는 도중에 다른 인물의 시점이 들어오게 되면, 독자는 그 인물의 감정을 따라가는 것을 강제적으로 중단 당하게 됩니다.
　이는 스트레스를 일으킵니다.
　게다가 이것이 몇 번이고 이어지면 시점이 혼란해져서 누구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는 것인가 알기 힘들게 됩니다.

　주인공의 심정이라 생각하고 있던 것이 사실은 다른 인물의 심정이었다 하는 등의 오해가 생겨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독자는 슬슬 짜증이 나고 읽지 않게 되어버리겠지요.
　일인칭의 경우에는 시점이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이 함정에 빠질 위험성이 적습니다만, 삼인칭의 경우에는 자칫하면 시점으로 정한 인물 이외의 시점이 섞여버리는 일이 있으므로 조심합시다.
　
　단, 장이나 장면이 바뀌었을 때에 다른 사람의 시점으로 바꾸는 것은 유효합니다.
　
　어디까지나 이어지는 신 안에서 시점이 바뀌는 것이 안 된다는 것입니다.
　1장은 주인공, 2장은 히로인의 시점으로 하는 것이라면 문제 없습니다.
　단, 너무 많이 하면 주인공이 누구인지 알 수 없게 되므로 적당히._?xml_: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