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이용하는 방법

　비유를 사용한 문장에 의지하지 않고 여자아이를 미소녀로 표현하는 기술이 있습니다.
　그것은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이용하는 수법입니다.
　그 여자아이는 미소녀이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은 당연히 미소녀로서 대접을 하겠지요.

　반하게 되어 쳐다본다든지, 동경한다든지, 헉 하고 숨을 들이킨다든지, 야한 생각을 한다든지, ‘예쁘구나’하고 칭찬한다든지, 미모에 질투한다든지 하는 반응입니다.

　이러한 반응을 주변 사람들에게 시키는 것으로 독자에게 그 여자아이가 미소녀라고 인식시킬 수 있습니다.　

　이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활용하여 히로인의 아름다움을 멋지게 표현한 라이트노벨이 있습니다.
　카도카와 빈즈 문고의 [달의 인어공주]입니다. 아래에 그 예로서 본문을 발췌해보지요.
　히로인인 이루는 파티 장에서 파티 참가자들에게 아름다움을 칭찬받습니다.
　
　세계 7대 불가사의중 하나.
　――왜 아저씨들은 하나같이 똑 같은 말을 하고 싶어 하는 걸까?
　(중략)
“이야, 정말 예쁘구나.”
“이루 님은 진심으로 바다의 보물이라고 부를 만 한 분이네요.”
“아…… 아하하. 감사합니다――”
웃음을 띤 채로 이루는 꾹 하고 손에 힘을 주었다.　

　다음으로 이루의 아름다움을 코디네이트한 빈센트와 유모가 그 아름다움을 칭찬하며 해설하는 장면.

“아, 빈……거기 있었구나.”
　낮은 목소리로 이루가 중얼거렸다. 원한 섞인 눈빛이었다.
“이루…… 멋져. 빛이 날 것처럼 예쁘구나.”
　빈센트는 이루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빙긋 웃고 있다.
“드레스와 머리 모양이 정말 어울려서 보기 좋아. 디자인 대로 잘 해주었네.”
　칭찬을 받은 유모는 자랑스러운 듯 웃었다.
“예, 그거야 빈센트 님의 디자인이 이루 님의 아름다움을 넘치도록 끌어내서, 저도 의욕적으로 만들었습니다. 아아, 정말로 아름다우시군요 이루 님. 어느 아가씨에게도 지지 않습니다.”　


　만나는 사람 마다 히로인인 이루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그녀의 아름다움을 칭송하고, 혹은 질투합니다.
　이로서 어설픈 묘사보다 훨씬 히로인이 아름답다는 것이 잘 전달이 됩니다.
　예를 들어 일인칭으로 히로인이 자신을 ‘아름답다’고 평가해도 ‘그렇게 혼자 생각하는 자신 과잉인 녀석’이라는 인상을 줄 뿐이지요.
　삼인칭으로 저자가 다른 문장을 사용하여 ‘아름답다’고 역설한다면 그것은 해설에 지나지 않습니다.

　때문에 다른 등장인물이 ‘얼마나 아름다운가!’하고 평가한다면 작품 속의 인물들 사이에서 객관적인 평가가 더해지기 때문에 독자는 캐릭터의 아름다움을 납득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달의 인어공주]는 히로인을 칭찬하는 수법을 주로 사용하였습니다만 반대로 히로인의 미모를 질투하는 여성을 등장시키는 것으로 히로인의 아름다움을 멋지게 전달하는 작품이 있습니다.
　동화 [백설공주]입니다.
“거울아 거울아,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
“그것은 당신의 딸인 백설공주 입니다.”
“크윽! 분해!! 죽여버리겠어 그 계집!”
　이러한 계모 왕비와 마법의 거울의 대화는 백설공주의 아름다움을 간접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배워둘 테크닉이라고 할 수 있지요._?xml_: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